하루하루(2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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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자정리
남편은 울릉도로, 아내는 시가가 있는 성주로 전근가는 샘이 마지막 인사차 안개꽃과 노란 프리지아 꽃다발을 들고 왔다. 아마도 오늘이 마지막 만남일 것이다. 인간사 회자정리던가. 이 좋은 날에 정든 사람들을 떠나보낸다. 한 사람, 두 사람, 세 사람...이나 왔다갔다.
2006.02.20 -
골목
읍에 목욕탕이 세군데 있다. 네군데였다가 여관과 겸업하던 한 곳은 작년 여름에 문을 닫고 세군데가 있다. 두군데는 찜질방을 겸해 시설이 으리으리하고 사용료가 3,500원, 한군데는 나무로 불을 때서 물을 데우는 오래된 울진목욕탕이고 요금이 2,000원이다. 울진목욕탕은 값이 싸서 주로 할매, 할배들..
2006.02.20 -
딸기
원남면 몽천 `솔잎 농장` 100퍼센트 유기농 딸기만을 생산, 판매한다고 한다. -사진: 이명동
2006.02.19 -
봄, 봄, 봄
오늘은 얼었던 대동강물도 풀린다는 우수雨水. -사진: 이명동
2006.02.19 -
주말
바닷가에 살아도 항이 멀리 있어 이런 광경은 사진으로나 본다. 오늘 저녁 먼 데서 손님이 오니 내일은 볼 수 있을려나? 보면 또 뭘 하나? 워낙에 비싸 그저 눈 호사만..
2006.02.18 -
이야~~
오랜만에 보는 가랑잎이다. 어릴 적 우리 형제들, 학교 갔다온 후 집 뒷산에 올라가 꿀밤줍기와 가랑잎을 쓸어모으기는 가을이면 꼭 해야하는 일과였다. 가랑잎을 집 뒤안으로 내려보내면 작은 동산을 이룬 가랑잎은 겨우내 우리집 군불 불살개였다. 산에서 내려올 땐 가랑잎 위에 앉아 주르르 미끄럼..
2006.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