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해설하고, 방송인 김제동이 내레이션을 맡은 봉하마을 소개 영상이 제작됐다.
<노무현재단>이 노 대통령과 봉하마을을 알리기 위해 제작한 ‘봉하, 그 운명 같은 마을이야기’에는 퇴임 뒤 고향으로 돌아와 농부로서, 시민으로서 소박한 삶을 살고자 했던 노 대통령의 일상이 담겨 있다.
“대통령님 나와 주세요”를 외치던 방문객들을 따뜻하게 맞이하던 그의 환한 미소가 살아 있다. 노 대통령이 직접 봉하 곳곳을 정겹게 안내하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이번 영상은 노 대통령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재능기부로 만들어졌다. 영상전문가들의 연출, 촬영, 편집, 그래픽에 방송인 김제동의 정감 어린 내레이션이 더해졌다. 김효정 캘리그래피 작가의 손글씨, 손문상 화백의 그림, 김자윤・김종구・박행원 작가들의 사진이 ‘사람 노무현’을 그렸다.
영상전문가들은 방송 현직에 있는 분들도 있어 닉네임으로 표시됐다. 특히 헬리캠(소형 무인 헬리콥터에 카메라를 장착하여 만든 원격 무선 조종 촬영 장비)으로 봉하들판, 봉화산, 화포천 등 봉하 일대를 촬영한 전경이 일품이다.
내레이션을 맡은 김제동씨는 녹음실에서 몇 번이나 목이 메여 녹음을 중단하곤 했다. 눈물을 훔치던 그가 나지막하게 “살아 계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고 읊조리던 말이 잊히지 않는다.
13분 28초짜리 ‘봉하, 그 운명 같은 마을이야기’. 봉하 ‘노무현 대통령 추모의 집’ 영상관에서 상영되고 있다. 봉하를 찾는 단체 방문객, 대형버스를 타고 오신 분들에게는 무료로 CD를 증정하고 있다.
또한 3주기 추모전시회가 열리는 서울 세종문화회관 전시실에서 6분여로 재편집된 영상이 3면 와이드 스크린을 통해 김제동씨의 목소리와 함께 상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