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안동찜닭도 울고갈 그 맛~! 이젠, 닭찜보다 뼈찜!!

2010. 9. 8. 16:53[펌]그림의 떡

 

안동찜닭 많이들 좋아하시나요?

한 때 찜닭이 유행하던 시절이 있었는데요,

요즘은 찾는 사람도 뜸해지고 가게들도 좀처럼 보기 힘든것 같아요..

 

하지만 옵피는 집에서 종종 찜닭을 해먹는답니다.

닭볶음탕과는 다른, 달콤함과 뒤끝으로 전해지는 화끈한 매운맛, 그리고 당면맛..

이런것들이 어우러진 찜닭이 그렇게 매력적일 수 없더라고요..^^

며칠전, 시아버지 생신때 찜닭을 해서 저녁상 차려드리고,

아쉬움이 좀 남아.. 

오늘 다시 만들어보았는데요, 이번엔 찜닭이 아니고 돼지등뼈로 만든 뼈짐을 한 번 시도해봤습니다.

수년전 감자탕집에서 맛본 뼈찜맛을 회상하면서..

처음 만들어보았어요..

맛은 상상 그 이상의 맛..  함께 만들어보실까요? ^^ 

 

 저희 동네 마트에서 1주년 기념행사로 등뼈를 엄청 싸게 팔더라고요..

깜짝세일 시간에 부랴부랴 가서 1kg사왔어요..

이만큼이 얼마게요? 1500원입니다. 엄청 싸게 샀지요^^

 

돼지등뼈는 찬물에 담가 핏물을 빼주셔야 누린내를 잡아줄 수 있어요..

넓은 그릇에 뼈를 담고 물을 넉넉히 부어 중간중간에 물을 교체해주시면서

핏물을 제거해주세요..

저는 2시간 가량 담가놨어요^^

 

 핏물을 뺀 등뼈는 흐르는 물에 다시한번 깨끗이 씻고

큰 솥에 담은 뒤 돼지등뼈 삶는 양념을 넣고 강한불에서 1시간~1시간 30분가량 폭폭 끓여주세요..

이 과정은 감자탕 끓일때와 마찬가지에요..

돼지누린내를 제거하기위해 향신채소와 술, 통후추 등.. 고기 삶을때 넣는 재료를 모두 넣어줬어요..

된장두요..^^

 

 한소끔 끓이다보면 이렇게 지저분한 불순물들이 올라오는데요,

그냥 놔두지마시고 국자를 이용해서 거품을 걷어내주세요..

그래야 잡내도 없애주고, 나중에 국물을 이용할때도 깔끔해요..

 

 돼지등뼈가 삶아지는동안 채소와 양념들을 준비합니다.

먼저 청양고추를 반잘라 준비하시고,

사진엔 없지만 마른고추도 가위로 듬성듬성 잘라 준비합니다.

마른고추가 매우면 굳이 청양고추 넣을필요 없지만

저희집 마른고추는 별로 안매워서 청양고추를 넣어줬어요..

뼈찜은 알싸한 양념이 생명이거든요..^^

 

그리고 감자, 양파, 당근도 큼직하게 썰어주시고..

양배추와 피망도 큼직하게.. 대파도 듬성듬성 썰어놓아주시고..

 

 뼈찜 전체양념을 만들어줍니다.

그릇에 카라멜 시럽을 뺀 분량의 양념을 모조리 섞어주세요..

카라멜시럽은 나중에 따로 넣어줄거에요..

참기름을 넣어서 기름이 둥둥~~~~ㅎㅎ

 

 돼지등뼈를 1시간 이상 푹 삶아준 뒤 뼈만 건져놓고..

이제부터 찜요리에 들어갑니다.

오목한 팬에 기름을 두르고 마른고추와 청양고추를 함께 튀기듯 볶아주세요..

이렇게해야 매운향이 확 살아납니다.

 

 너무 매워서 콜록콜록...

신랑과 주원이는 골방으로 대피시켰어요..ㅎㅎ

여기에 폭 삶아진 등뼈를 넣고 코팅하듯 살짝 볶아준 다음..

 

 만들어둔 양념을 촤르륵 부어줍니다..

계속 강한불..

 

 바글바글 끓어오르면, 감자와 당근먼저 넣어주시고..

 

 여기에 카라멜 시럽을 넣어주시는데요,

사진에 보이는 카라멜시럽은 제가 직접 만든것입니다.

저도 처음 만들어서 대충 감으로 만들어서 정확한 분량을 알려드리기가..ㅜㅜ

기억을 더듬어..

물 3컵~4컵 정도에 마른고추 10개를 넣고, 흑설탕 2컵, 그리고 물엿 1컵정도, 진간장 3큰술을 넣어

걸쭉해질때까지 끓였어요..

카라멜시럽이 만들어질까? 의아했는데 정말 오랜시간 끓이니

달콤하고 매콤한 닭찜 또는 뼈찜용 카라멜시럽이 된거있죠..

 

이 카라멜 시럽을 넣고 안넣고는 큰 차이가 있어요..

이것을 안넣으면 음식 색이 희멀건..해서 별로 먹음직스럽지가 않거든요..

카라멜시럽을 넣으면 까무잡잡해지면서 엄청 먹음직스러운 빛깔로 바뀌어요..

귀찮으시더라도 카라멜시럽 만드셔서 이용해보세요..

시중에 파는 카라멜시럽 이용하셔도 되는데, 양은 적당히 조절하시고요..^^

 

 이제 한소끔 더 끓으면 양배추와 양파를 넣어주세요..

채소들도 익는 시간에 따라 시간을 달리해서 넣어주셔야 한다는 것..^^

 

 바글바글바글 끓이다가..

 

 피망과 양배추 좀 남겨둔것을 마저 넣고..

불려놓은 당면도 함께 넣어주세요..

 

 뚜껑을 잠시 덮어 익히면 당면이 부드러워지면서

양념이 스며들거에요..

감자를 찔러보아서 익었으면 이제 불을 끄셔도 됩니다.

돼지등뼈는 이미 다 익은거니가요^^

 

 마지막, 대파 듬성듬성 썬것을 넣고 마무리~~~

 

 접시에 담고 꺠를 솔솔 뿌려줬어용..

 

 투명한 접시라서 좀.. 색이 눈에 잘 안띄네요..ㅠㅠ

엄청 먹음직스럽게 만들어졌는뎅..

 

 얼핏보면 갈비찜같기도하고.. 장조림같기도하고..

찜닭같기도..ㅎㅎ

 

 포슬포슬하게 익은 감자가 고기 못지않게 맛있는거 아시죵~

그리고 봉추찜닭에 들어가는 넙적 당면도 특별히 마트에서 구입해서 넣어봤는데

얇은 당면보다 훠얼씬 맛나답니다^^

 

 뼈를 한 개 집어들고..

아웅~ 냠냠 쩝쩝

 

 그래, 이거야 이거..

닭고기로 만든것과는 차원이 다른...

쏙쏙 살 발라먹는 재미가 그리고 쫀득거리는 고기가..

더더더더욱 맛있게 느껴지는건 ...^^

 

이 맛을 알았으니 어째~ 이제 닭말고 등뼈로만 찜해먹게 생겼네요..헐헐..

(찜닭보다 등뼈로 하는게 더 시간도 오래걸리고 번거롭기는 함..ㅎㅎ)

 

울 신랑 매운거 잘 못먹는데

이건 진짜 잘 먹대요.. 맛있따 맛있따 하면서요..^^

김치하나없이 이것만 가지고 밥 한그릇 뚝딱 했다니깐요..~~~

 

등뼈 삶고 남은 물은 체에 한번 걸러서

우거지, 된장, 파, 마늘, 고춧가루 좀 넣고 폭폭 끓여 오늘아침 해장국으로도 먹었지요~~^^*

 

안동찜닭도 울고갈 그 맛~~~

돼지 누린내때문에 감자탕을 못드셨던 분이라면

이 요리 정말 강추합니다. 돼지누린내 전혀 안나고 매콤달콤 맛있어요~~^^

 

 

출처 : 미즈쿡 레시피
글쓴이 : 좋은사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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