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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5. 2. 18:22ㆍ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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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 김종철 손병관 기자 사진 : 권우성 기자 동영상 : 김윤상 문경미 이민호 기자
[8신 : 2일 오후 6시10분] 개표 시작... 투표율 예상보다 저조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 선출을 투표가 끝났다. 홍재형 우리당 서울시 선관위원장은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 투표 종료를 선언한다"고 말했다. 이어 리서치엔리서치사에서 실시한 국민여론조사 결과가 홍 위원장에게 전달됐다. 홍 위원장의 서울시장 선출을 위한 개표 선언이 이뤄지면서, 컴퓨터와 여론조사를 합친 개표가 시작됐다. 후보 선출은 당원 투표 50%(기간당원 30%, 일반당원 20%)와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치러지게 된다. 이날 현장에 참석한 선거인단은 한나라당 경선과 달리 주최쪽이 마련한 터치스크린 방식의 전자투표 방식으로 투표를 진행했다. 물론 일반투표 방식도 함께 병행됐다. 서울 광진구에서 왔다는 이아무개씨(38·여)는 "우리당 경선에 직접 투표해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아 약간 실망했다"고 말했다. '어느 후보를 찍었느냐'는 질문에는 "처음부터 마음을 먹고 왔는데, 이계안 후보도 연설을 잘하더라"면서 "그래도 당초 생각대로 찍었다"며 강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보였다. '이계안 후보를 지지한다'며 스스로를 밝힌 정영기(39)씨는 "대의원들이 많이 참석하지 못한 것이 이 후보에게 약점으로 작용할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현장 분위기로만 봐선 승리를 장담하지만, 여론조사 결과가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우리당의 서울시장 후보 투표 선거율은 아직 공식적으로 나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당초 예상보다 투표율이 저조한 것으로 전해져, 현장의 당원 선거인단을 통한 결과보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최종 투표 결과는 컴퓨터 집계 등을 거쳐 중앙선관위의 최종 확인을 거쳐 저녁 7시 이전에는 나올 것으로 보인다.
[7신 : 2일 오후 4시 45분] '여의도 전투' 마치고 속속 들어온 열린우리당 지도부
축하 연설에 나선 정동영 의장은 "오늘 여러 가지로 일이 겹쳤다"면서 "민생법안과 독도에 관한 법, 주민소환제 등 3법 처리는 서울시장 후보의 축복"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이어 "강남 재건축 이익환수의 법률 처리는 민생의 승리"라며 "부동산을 투기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민생정치의 승리"라고 주장했다. 또 "독도를 제대로 지키기 위한 동북아역사재단법을 처리했다"면서 "한나라당은 말로만 독도를 지키겠다고 했지만, 진짜와 가짜를 구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주민소환제는 돈주고 공천사고 당선되고 각종 인허가 비리를 저지르는 부패 지방자치세력에 대한 심판"이라며 "이들 법안을 처리하는 것이 민주개혁세력이 가야할 곳"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의장의 뒤를 이어 연설에 나선 유인태 서울시 당 위원장은 "이계안과 강금실 후보 모두 당이 어려울 때 당을 살리기 위해 어려운 결정을 해왔다"면서 "갑자기 떠오른 어느 당 후보와는 질적으로 다르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열린우리당의 서울시장 후보는 진국"이라며 "아직 한달이 남았다, 어느 상품이 진짜인지 짝뚱인지 서울시민이 판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의원의 연설이 끝나자 단상 위에는 이날 선출대회장에 참석한 열린우리당 의원 20여명이 올라와 강금실·이계안 후보와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서울시장 후보의 당원 투표는 오후 4시 40분 현재까지 진행중이며, 투표율은 매우 낮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6신 : 2일 오후 4시] 강금실 '휴식'-이계안 '지지 호소'... 두 후보 엇갈린 행보
경선 현장에 김근태·오영식·이목희 등 서울시당 소속 의원들도 행사장에 도착했다. 후보자 연설과 투표를 한 뒤 여의도 국회로 가려고 했던 이계안 의원도 국회 상황이 싱겁게 종료되자 한결 여유를 찾았다. 강금실 전 법무장관이 연설 후 휴식을 취하는 데 반해 이 의원은 투표를 마친 선거인단에게 일일이 인사를 하는 등 막판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강금실 캠프의 대변인을 맡고있는 오영식 의원은 "지금 끝내고 왔다"고 기자들에게 가볍게 인사한 뒤 강 후보의 후보수락 연설문을 준비하는 등 사실상 '경선 이후'를 준비하고 있다. 정동영 의장 이하 당 지도부와 서울지역의 다른 의원들도 곧 행사장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5신 : 2일 오후 3시 15분] "지금 국회에서는 민생법안이 통과" "짝짝짝"
이어 "3월 중순에서야 겨우 출마 결심을 굳혔고, 고민시간이 길어지면서 밖에선 언론플레이 아닌가 눈총까지 받았다"고 말할 때는 목이 메이기도 했다. 또한 강 후보는 "제가 꿈꾸는 서울은 '하나의 서울'"이라며 "강남북이 하나되는 서울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강북 용산과 마포·성동을 복원하는 신도심 개발 등 7대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제 모든 것을 걸고 나왔다"면서 "반드시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해 서울을 바꾸고 정치를 바꾸겠다"고 역설했다. 두번째 연설자로 나선 이계안 후보는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와 강 후보 사이의 지지도 격차를 들면서, 전략적 선택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당 지도부의 노력과는 반대로 한나라당에서 오세훈 후보가 등장한 이후 강금실 후보의 지지도는 하염없이 추락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격차는 한나라당 지도부의 전략적 선택의 승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구도를 다시 바꾸지 않으면 진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에이스 강금실 투수에만 강한 오세훈 타자를 내세웠는데, 두들겨 맞는 것이 뻔한 강금실 투수가 던져야 하나"라고 반문하면서 "오세훈 타자를 제압할 구원투수를 내보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열린우리당 지도부, 국회 출발해 대회장으로 이동중 한편 두 후보의 연설을 마친 뒤 이날 행사장에선 국회에서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 등이 민생법안을 통과시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주최 쪽 관계자가 장내 방송을 통해 "국회에서 희소식이 전해졌다, 우리당과 민주노동당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민생법안이 통과됐다"고 말하자, 장내에선 환호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날 국회 상황 때문에 시장후보 선출대회장에 참석하지 못한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오후 3시께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3시 현재 우리당 시장후보 선출을 위한 일반당원과 기간당원 등이 전자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투표 결과는 오후 6시께 나올 예정이다. [4신 대체 : 2일 오후 2시 45분]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경선후보들, 연설 시작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경선후보들의 연설이 시작됐다. 다음은 첫번째로 나선 강금실 후보의 연설문 요약. 강금실 "최악의 상황이지만, 진실은 승리한다"
잘 아시다시피 저는 2003년부터 1년 5개월 동안 참여정부 초기 주요개혁과제였던 검찰개혁의 소임을 맡아서 법무부장관으로 일했다. 그리고 1년 반 가까이 야인으로 다시 돌아가서 공개된 장소마저 극구 피하면서 생활했다. 그런 가운데 제 자신도 정치와는 너무 먼 거리에 있었습니다. 동지 여러분, 제가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할지를 고민하기 시작한 것은 올 1월부터였다. 그리고 3월 중순에서야 겨우 결심을 굳히고 본격적인 준비를 하여왔다. 긴 고민 시간이었다. 밖에서는 '웬 고민이 그다지 긴가, 언론플레이인가' 눈총을 보냈다. 제 마음을 너무나 불편하게 한 것은, 이대로 가면 5.31 지방자치단체선거에서 열린우리당의 참패가 불보듯 뻔하다는 예측들, 열린우리당의 유일한 후보로 계속하여 제가 거론되는 상황, 그것이었다. 또 한 가지는 서울을 참으로 편안하고 행복한 도시로 바꾸는 데 네가 좀 나서라는 주위의 권유였다. 저는 고민 끝에 결단을 내렸다. 당선 가능성을 믿고서, 서울시장에 저의 사심을 실어내린 결단이 결코 아니었다. 제 앞에 놓인 상황은 최악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저에게 열린우리당의 낮은 지지도로는 절대로 당선될 수 없다고 충고했다. 열린우리당과 거리두기를 하라고 충고했다. 출마선언과 그 이후의 과정은 이런 험난한 상황을 사실로 드러냈다. 저는 열린우리당 후보로서의 원칙을 견지하기 위하여 당과의 거리두기를 거절했다. 저는 여러분에게 호소하고자 한다. 우리가 진심으로 합심한다면, 진실은 반드시 승리합니다. 당원 동지 여러분과 한 마음이 되어 최선을 다 한다면 열린우리당의 서울시장 후보 강금실, 시민과 하나되어 승리할 수 있다. 당원 동지여러분, 저는 제 모든 것을 걸고 나왔다. 반드시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하여 서울을 바꾸고 정치를 바꾸겠다. 국민들에게 민주주의와 개혁의 웃음을 되찾아 드리겠다. 우리가 마음을 하나로 모은다면, 우리는 반드시 승리한다. 제가 꿈꾸는 서울은 '하나의 서울’이다. 오늘의 서울은 두 개의 서울로 나눠져 있다. 무엇보다도, 강남북 격차가 너무 심하여 사람들의 마음을 갈라놓고 있다. 강남북이 하나되는 서울을 만들어야 한다. 저는 이 첫번째 과제를 위하여 한강 한 가운데에 위치한 강북 용산-마포-성동 일대를 복원한 신도심을 만들어 강북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고, 나아가 21세기를 향한 수도 서울의 청사진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존경하는 동지 여러분! 저는 정치를 하면서 조직을 만들어온 사람도 아니다. 그렇다고 선거 경험이 있는 것도 아니다. 홀홀단신으로 이 자리에 섰다. 당원 동지 여러분, 저를 선택해달라. 여러분의 압도적인 지지가 저를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하게 할 것이다. 다시 한 번, 진실은 반드시 승리한다는 이 말씀을 드리고 싶다. 다음은 이계안 후보의 연설문 요약. 이계안 "강풍도 노풍처럼 가라앉을 것"
지난 3년간 우당원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잘사는 나라, 따뜻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지지도는 갈수록 떨어져 부패한 한나라당의 절반에 머물고 있다. 이대로는 지방선거는 물론이고 2007년 대선마저 패배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당을 지배하고 있다. 왜 이렇게 됐나? 국민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이 가장 뼈아픈 원인이다. 우리당이 약속했던 '잘사는 나라, 따뜻한 사회'를 실현하지 못했다. '잘사는 나라'를 외쳤지만 경제는 계속 침체되었고 좋은 일자리도 많이 만들지 못했다. '따뜻한 사회'를 내세웠지만 양극화가 심화되었고 중산층과 서민의 삶은 나아지지 못했다. 지난 연말, 지방선거가 목전인데도 본격적인 선거 준비를 할 수 없었다. 강력한 책임의식을 느꼈다. 제가 나서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 대기업 최고경영자로서의 제 경험과 능력을 활용한다면 서울시장 선거의 승리는 물론이고 당을 패배주의의 늪에서 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쁜 마음으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지금 우리가 처한 현실이 어떤가? 당 지도부의 노력과는 반대로 한나라당에서 오세훈 후보가 등장한 이후 강금실 후보의 지지도는 하염없이 추락하고 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오세훈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강금실 후보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른 후에도 철저한 중립을 지켰고, 결국 자당의 경선을 서울시민의 관심사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강금실 후보와 오세훈 후보의 벌어지는 격차는 한나라당 지도부의 전략적 선택의 승리인 것이다. 이에 비해 우리당 지도부는 어땠나? 누가 보더라도 강금실 후보에게 명백히 기우는 모습이었고, 결국 우리당 경선에 대한 서울시민의 흥미를 떨어뜨리고 말았다. 이대로는 진다. 한나라당 지도부가 엄정한 중립을 지켜 한나라당 경선을 흥행시키는 동안 한나라당 당원들은 오세훈이라는 강금실 후보에 대한 맞춤형 후보를 전략적으로 선택했다. 두 번의 대선 패배에서 오는 절박함, 또 질 수 없다는 절실함이 그들로 하여금 오직 '누가 강금실을 꺾을 것인가'를 기준으로 선택하도록 만들었다. 선거에서 맞춤형 후보를 꺾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한나라당이 이미지에서 거의 차이를 발견하기 어려운 오세훈 후보를 전략적으로 선택하면서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당 대 당의 대결이 됐다. 새로운 구도를 만든 것이다. 우리가 구도를 다시 바꾸지 않으면 진다. 2002년 대선승리를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2002년 천정부지로 치솟던 '노풍'이 가라앉았다. 백약이 무효였다. 절망적이었다. 그러나 노무현 후보는 전대미문의 후보 단일화를 통해 새로운 구도를 만들었고 결국 기적 같은 승리를 거두었다. 강금실의 '강풍'도 '노풍'처럼 가라앉았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상대방이 우리의 에이스 강금실 투수에만 강한 오세훈 타자를 내세웠는데, 두들겨 맞는 것이 뻔한 강금실 투수가 던져야 하나? 아니면 오세훈 타자를 제압할 구원투수를 내보내야 하나? 이계안은 우리에게 남은 단 하나의 필승카드다. 이계안은 우리가 서울 시장선거에서 승리하고, 나아가 2007년 대선을 승리로 이끌 유일한 전략적 선택이다. 이계안은 오세훈이라는 한나라당의 맞춤형 카드를 제압하고 한나라당의 전략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최강의 대안이다. 오늘 저 이계안이 이기면 5월 31일 열린우리당이 확실히 승리한다. 2006년 봄, 제2의 기적을 일구는 주역이 되어 달라. [3신 : 2일 오후 2시 5분]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 선출대회 시작
서영교 서울시당 여성위원장은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시장 후보 선출대회장에 나오지 못했다"면서 "지도부는 3.30 부동산법과 동북아역사재단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한나라당과 몸으로 싸우느라 이 곳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서 위원장은 이어 "한나라당의 방해공작에도 불구하고 민생입법을 확실하게 통과시키라고 힘찬 박수를 보내달라"고 목소리를 높이자, 행사장에 참석한 지지자들은 박수를 답하기도 했다. 오후 2시 현재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 첫번째인 강금실 후보가 연설을 시작했다. [2신 : 2일 오후 1시 30분] 이계안 "국회가 급박한데" - 강금실 "그렇게 할 수밖에 없나요" "국회상황이 급박해서 오라고 난리인데, 빨리 하고 가야되지 않을까 하네요." (이계안 의원) "그렇게 할 수밖에 없나요?" (강금실 전 장관) 2일 오후 1시께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 선출대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 입구에서 이계안 의원과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이 만나 나눈 대화 내용이다. 이 의원은 사학법을 둘러싸고 국회에서 여야가 대치 중인 상황을 설명하면서 "내가 덩치가 있어서 국회 현장에서도 앞에 서있곤 했는데…"라고 말하자, 강 전 장관은 웃음으로 답하기도 했다. 김원기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등을 두고, 이 의원은 "한나라당이 사학법에 정체성을 걸었으니까, 저렇게 세게 나오는 것 같다"며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강 전 장관은 "(한나라당은) 작년 연말에 그렇게 장외투쟁까지 하면서 실패해 놓고…"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경선이 당초 예정했던 오후 1시에서 오후 1시 30분으로 연기됐다. 열린우리당 서울시당은 "지금 국회의 여야 대치로 행사 진행이 늦춰지고 있다"면서 "강금실·이계안 두 후보의 합의로 경선 시간을 30분 늦추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2일 오후 1시 현재 올림픽 펜싱경기장에는 불과 수백명의 당원들만이 자리를 지킨채 썰렁한 분위기다. 우리당의 관계자는 "각 지역의 당원들이 당원협의회별로 모여서 오는 중이기 때문에 아직 많은 사람들이 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계안·강금실 두 후보는 이날 낮 12시 30분께 이미 체조경기장에 각각 도착해, 선거인단 등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경선, 그러나 국회 본회의가... 열린우리당이 2일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2만여명의 당원이 참석한 가운데 여당의 서울시장 후보를 선출한다. 강금실 전 법무장관과 이계안 의원이 맞붙는 이날 경선은 당원 투표 50%(기간당원 30%, 일반당원 20%)와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치러지며 오후 6시 전후로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당 내외의 대체적인 전망은 강금실 후보의 낙승으로 모아지고 있다. 지난달 25일 한나라당이 오세훈 전 의원을 서울시장 후보로 뽑은 뒤 당내 일각에서 '이계안 대안론'이 부상한 것이 사실이지만 '강금실 대세론'을 넘어설 지는 회의적이다. 강 전 장관이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우세를 자신하고 있고, 당내 경선에서는 여성후보에게 20%의 가산점을 부여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강금실 캠프는 이날 경선을 본선으로 가는 징검다리 정도로 여기고 있다. 반면, 이계안 의원은 판세를 뒤집기 위해 '가위바위보'론을 역설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보(맹형규·홍준표)를 내려다가 열린우리당이 가위(강금실)를 낼 것을 예상하고 주먹(오세훈 후보)을 냈으니, 이 쪽도 생각을 바꿔 보자기(이 의원)를 내는 게 맞지 않냐는 논리다. '뉴페이스'로서 강금실의 상품성이 다 했으니 신상품을 내세워야 한다는 그의 주장이 현장의 '당심'을 어느 정도 파고들지 주목된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에 열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는 데 열린우리당의 고민이 있다. 지난달 26~29일 실시된 SBS와 <중앙일보>의 공동 여론조사에서는 서울시장 가상대결에서는 '강금실 31.6% 대 오세훈 51.3%', '이계안 11.5% 대 오세훈 63.5%'라는 결과가 나왔다. 경선이 시작되는 오후 2시에 국회 본회의가 열리는 것도 '경선 흥행'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원기 국회의장이 전날 예고한 대로 부동산대책법안 등을 직권상정으로 처리할 경우 여야의 물리적 충돌은 불을 보듯 뻔하다. 여당 의원들의 수(142명)가 의결정족수(149명)에 못 미치는 상황에서 여당 의원 어느 누구도 마음 편히 경선 현장으로 갈 수 없는 형편이다. 후보로 나선 이계안 의원은 물론이고, 강금실캠프를 이끌고 있는 김영춘·민병두·오영식 의원도 마찬가지다. 여당의 현역의원 전원이 불참한 상태에서 치러지는 '기이한 경선'이 될 수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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