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주말 베란다 파티...오삼불고기

2011. 10. 15. 11:06[펌]그림의 떡

 

무더운 늦더위가 한풀 꺽인 것 같습니다.

주말은 편하게 보내셨는 지요?

매년 이상기온이라는 말이 이제는 낯설지 않게 들리지만 올한해도 변화 무쌍한 날들이 이어집니다.

이렇게 온도 차가 많이 나는 환절기일수록 건강에 각별히 유의 해야할것 같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오랫만에 집에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물론 당직 때문이기도 했지만 주말이라 더 바빳던 과거에 비해서는 오랫만에 휴식이었다는 생각마저 들정도로 편안하게 보냈네요.

아들넘과 야외에 가서 고기좀 구워 먹자는 약속도 뒤로한채...

하지만 뒤에서 누가 노려 보는 듯한 불편함이 지속됩니다.

피곤하다라는 단어도, 푹 쉰다는 단어도 아이한테는 이해 못하는 말들 뿐입니다.

밖에서 자전거를 타고, 맛있는 고기를 먹는 다는 들뿐 모든 것이 불만 투성이죠.

일단은 집에서 아이의 마음을 돌릴 무언가가 필요해서 잠깐 베란다에서 파티를 벌였답니다.

그냥 부엌에서 만들어 주는 음식은 아무래도 커다란 효과를 보지 못할것 같아 일부러 장소는 베란다로 정했네요.

처음에는 별 반응없던 아이도 맛있는 냄새의 진원지를 찾아 베란다로 모여듭니다.

작전은 대 성공이었습니다.

약간은 매콤한 맛이었지만 아이들이 먹을 떡이며 고구마를 같이 넣고 구웠더니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숨쉬기 힘들정도의 배를 두드리며 간단하게 동네에서 자전거 타는것으로 주말을 마무리 했네요.

그럼 우리집 주말 베란다의 특별한 파티...오삼불고기를 소개합니다.

 

 

 

주말 베란다 파티...오삼불고기

재료

오징어 1마리, 삼겹살 한근, 김치 작은것 한포기, 고구마 2개, 양파 1개, 떡

고추장 2T, 들기름 3T, 물엿 3T, 소금

 

양념 계량은 크게 신경안쓰셔도 됩니다.

단것을 좋아하시면 물엿을 더 첨가해주시구요

정말 맛있답니다...

 

 

 

 

 

오늘의 주인공 오징어와 삼겹살입니다.

얼마전 오징어 찌개를 먹고싶어서 사왔던 오징어가

아직 냉장고에 놀고 있길래 즉석에서 오징어 삼겹살 불고기를 해먹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답니다.

냉장고 털어서 좋구요~

삼겹살과 오징어의 만남...

제가 정말 좋아한답니다.~

 

오징어는 껍질을 벗기고 먹기 좋게 잘라주세요.

껍질은 벗기는 이유는

콜레스테로를 조금 줄이기 위함도 있지만

그대로 음식을 하면 그닥 비쥬얼이 안산답니다.

귀찮더라도 조금 신경써주시면 훨 좋습니다.

 

 

 

 

오징어와 삼겹살만 구우면 무언가 심심할까봐

여러가지 준비합니다.

양파는 같이 버무려 줄예정이구요,

사진에는 안나왔지만 떡도 준비합니다.

언젠가 춘천 닭갈비집에서 구워먹던 생각이 문득 나길래

저도 이것저것 사이드 메뉴로 구워먹을 생각에 준비를 했답니다.

매콤한 맛을 조금 중화시킬 필요도 있구요.

반응은 상상외로 좋았습니다.

여러분도 이것저것 좀 준비하셔요~

 

 

 

 

 

 

고구마와 떡을 제외한 모든 재료를 몽땅 섞어주세요.

참 쉽죠?

 

삽겹살과 오징어는 양념없이도 구워 먹으면 맛있는것 아시죠?

따라서 버무리는 양념은 그닥 신경안써도 됩니다.

단...간은 신경쓰셔야 됩니다.

굽기전에 살짝 후라이팬에 초벌로 구워서 맛을 보시는것도 좋구요,

뭐 한두번 만들어 보시면 대략 감 딱 오십니다.

이정도면......되겠구나....

 

하여간 제가 강조하는 이요리의 팁은

특별한 계량 없이 이 요리를 한번 도전하라는 것입니다.

어머님이 턱턱 버부리는 퍼포먼스를 생각하면서..

결과는 맛있다는걸 알기때문에 감히 말씀 드립니다.~

 

 

 

베란다에 가스버너 준비해서 일단 굽는 완료입니다.

 

밖으로 놀러가겠다고 칭얼대던 아들넘도

슬슬 관심을 보입니다.

오늘은 베란타 파티란다~

개봉박두~

 

 

 

 

저는 무쇠후라이팬을 사용했습니다.

솥뚜껑을 뒤집어 놓은 모습의 이 철판은

아래가 오목하답니다.

그래서 떡과 고구마를 가운데 놓고

밖에는 삽겹살을 포진시켰습니다.

삽겹살에서 나오는 기름이

가운데로 모이면서 떡과 고구마를 알맞게 튀기듯이 구워지는 효과를 노린거죠.

물론 이런 팬이 없으시다면 그냥 같이 구워주셔도 무방합니다.

특별한 맛의 차이는...

절정의 미식가 아니면 눈치 못채니 걱정하지 마셔요~

 

 

 

 

 

치이익 하는 소리와 함께 파티가 시작됩니다.

불을 조심하라는 엄마의 말과

계속 옆에서 먹겠다는 아들넘의 말소리...

그리고 아무 말없이 후라이팬에서 나는 고기굽는 소리가 한데 섞여서

약간의 전쟁터 비슷한 분위기가 되네요.

 

하여간 구워지는 동안 내내 참기 힘든 배고품을 느낍니다.

 

 

 

 

 

떡과 고구마가 기름에 구어지는게 보이시나요?

사실 이런게 더 맛있다고 하면 요리만드는 사람께 실례이지만

저도 맛있다는 사실은 인정안할수가 없네요.

잘 익은 떡볶이 하나 집어먹고

아들넘 입에 넣어줍니다.

1분간 진정시킬 보험들어주는겁니다.

주말의 베란다 파티는 아무래도 성공일듯 합니다.

 

 

 

저는 요리 사진중에

이렇게 연기가 풀풀 나는 사진을 좋아합니다.

사실 사진을 맛을 전달해드리는데는 한계가 있기때문에

이렇게 먹음직 스러운 연기라도 눈으로 전해드리고자 하는 제 마음이 큰것 같아요.

어때요 먹음직 스럽나요?

이제는 오삼불고기 정도는 집에서 해서 드세요.

싱싱한 오징어에

우리나라 토종 삼겹살...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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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진은 몇장 안남은 이 컷으로 대신합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에잇 포스팅 안해..그리고 그냥 같이 먹었답니다.

나중에 보니 그래도 사진이 이쁜게 있어서 아침에 부랴부랴 올리고 있네요.

 

요리 포스팅의 가장 힘든점이

바로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향기 나지 않는 인터넷의 사진으로

어떻게 하면 이 맛을 전해드릴까????

 

주중 첫날부터 안주로 인사드림에 매우 죄송스럽습니다.

오늘은 술드시지 마시구요~

멋진 한주시작하셔요~

출처 : 미즈쿡 레시피
글쓴이 : 아기받는남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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