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외할머니가 집에서 뷔페식으로 차린 백일상 메뉴

2010. 4. 15. 19:27[펌]그림의 떡

 

 

아가 백일에...

 

시누님 외손녀의 백일을 집에서 한다고 해서 '음식 준비하고 손님 치루려면 힘드실 텐데...' 하는 염려와

'집에서 하면 부산하지 않고 아가는 힘들지 않아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밖에서 손님을 치르면 정작 주인공 아기가 고생하는 날이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 아이 어릴 때는 백일, 돌, 집들이 모두 집에서 하느라 많이 힘들었습니다.

요즘은 뷔페 식당을 빌려 손님을 초대하는 것이 예사이고, 편리함도 있고...

외식을 선호하는 때이기에 집에서 백일을 한다는 것이 특별해 보였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니 복도에서부터 음식 냄새가 솔솔~

현관에 들어서니 잔잔한 음악이 우리를 반갑게 맞이하고...

 

 

가족이 꾸몄어요.

 

거실 천장에 빨강, 하양, 분홍 풍선이 올챙이처럼 매달려 있어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우와~ 예뻐라~"

간밤에 가족이 모여 풍선에 바람을 불어넣었다네요. 혼자보기 아까운 풍선.

사과, 배, 감, 딸기, 하트가 박힌 백설기, 축하 케잌으로 백일상을 차리고

아가가 고맙게도 협조를 잘 해줘 사진도 여럿 찍었습니다.

아가는 아빠도 닮고 엄마도 닮고 ...

 

우리 애들도 백일에 이리 귀여웠나?

하품하는 모습도, 졸려서 잠투정하는 모습도 귀엽고, 자는 모습은 더 예뻐요.ㅋ

증조할머니께서 아가 백일 선물로 모자와 망토를 손수 떠 주셨는데 앙징맞아요.

 

 

한식으로 마련한 음식

  

♪~ 음악과 함께, 정갈하게 마련한 음식으로 식사를 했습니다.

미역국, 찰밥, 갈비찜, 돼지고기 수육, 잡채, 삼색 나물, 냉채,

왕새우전, 애호박전, 녹두전, 생선전. 그리고 찰떡과 백설기로 

맛있고 흡족한 식사를 했습니다.

 

식사 후, 차 한 잔 하고 디저트로 과일까지 풀코스로 ^^*~ 

시누님의 음식 솜씨는 빈틈이 없습니다.

 

증조할머니까지 4代가 모인 아가의 백일잔치~

아가가 건강하고 영리하게 잘 자랄 것입니다.

 

♡♡♡

 

온가족이 풍선을 불어 천장에 붙였어요. 꼬물꼬물 올챙이 같아요. ^^*

음악이 잔잔하게 흐릅니다.~♪

 

아가 좌우로 헬륨가스 풍선으로 보초를 세우고

빨간 모자, 꾹 눌러 쓰고

"여기를 보세요~ 김치~"

백일의 꽃은 주인공인 아가의 사진촬영(?) ㅋ

백일 축하축하~  ^^*~

 

 

 

외할머니가 차린 아가 백일 초대 음식, 한식으로 이렇게 ...

 

 

 뷔페식으로 큰 접시에 음식을 담아 차렸어요. ^^*~ 한식으로 

 

손님 초대를 하면 주부들은 주방에서 종종거리며 시중들기 바쁜데,

뷔페식으로 차려놓으니 다같이 식사 할 수 있어서 좋네요. ^^

 

지금부터는 셀프입니다. 우선 접시와 수저를 챙기시고... 저를 따라오세요. ^^*

 

돼지고기수육 +  새우젓, 쌈장

돼지고기와 새우젓은 찰떡궁합 ^^

 

시금치, 도라지, 고사리 ~ 삼색나물이에요.

갑자기 비빔밥 생각이 나네요. ^^* 양푼이 비빔밥 ㅋ

 

 

왕새우전과 생선전 ..

 

왕새우를 반으로 갈라 전을 부쳤는데 얌전해요. 어르신도 드시기 좋은 부드러운 음식.

왕새우로 전을 부치니 촉촉하고 좋네요. 생선전도 고소하고 부드럽고요.

 

호박전과 녹두전

 

넓적하게 부치는 녹두빈대떡을 동그랑땡처럼

한 입 크기로 작게 만들어 한 입에 쏙! 먹기 편하고 맛도 좋구요.

 

 요런 날에 빠질 수 없는 대표 음식, 잡채입니다.

 

 

 갈비찜, 너무 맛있었어요. 색도 먹음직스럽게 잘 들고 맛도 간도 딱 좋고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하는 걸 느끼게 해 준 갈비찜.

100점 만점에 100점!!!

 

이 냉채도 참 좋았어요. 우와~ 보자마자 성급하게 맛보고 싶었던 음식.. 

 

색깔이 고와 눈으로 한 번 먹고, 입으로 또 한 번 먹은 음식이에요.

색깔 채소를 모아 시각적으로도 기분 좋고, 맛도 상큼하고... 손님초대 음식으로 배워두면 요긴한 메뉴~

빨강, 노랑, 초록 파프리카와 당근, 오이, 배, 고기.

샤브샤브 고기처럼 얇게 썰은 차돌박이는 후라이펜에 구워 깻잎 깔고 올렸어요.

소스로 머스타드에 식초, 설탕, 연겨자 넣고 마늘은 다져 넣었다고 하는데 상큼해요.

 

 

 

 찰밥이에요.

 

 내 안에 원앙있따~

 

 찰밥에 미역국~ 접시 위에 진수성찬이 꽃보다 아름다워~ ㅋ 꿀꺽! ^^

 

욕심나서 .. . 골고루 가득

음식이 맛있어서 모두 꿀돼지가 되었어요~~ ^^*

 

 후식으로 사과랑 감이랑 딸기랑

 

역시 한국인에게는 한식이 최고구요. 우리네 입에 잘 맞는 메뉴여서

다음에 손님 초대할 일 있을때, 참고하면 좋을 듯 합니다.

 

어찌 백일은 뒷전이고 ㅠ... 음식에만 눈이 어두웠던 것 같아 민망... 

아가 많이많이 축하하고 ... 엄마, 아빠랑 건강하고 행복하게~~

 

증조할머님까지 4代가 모인 백일잔치

마음 따뜻한 시간이었습니다. 

 

 

출처 : 미즈쿡 레시피
글쓴이 : 블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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