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5. 21. 01:10ㆍ사람 사는 세상
지난번에(5월 5일) 못자리한 모가 벌써 이렇게 자라 모 심을 때가 다 되어가는군요.
오리집도 들어오고(오리집이 노란색이네욤^^) 오리들이 논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치는 그물도 들어오고... 탈탈탈탈~~ 봉하들판에 울려퍼지는 이앙기 소리가 벌써 들리는 듯 합니다.
올해 처음으로 오리농법을 시도하는 봉하마을도 AI에 예외일 수가 없어 추이를 지켜보는 중이라는군요. 다행히 좀 수그러들었다고 하던데 부디 이대로 AI가 소멸되어 예정대로 오리농법으로 벼농사를 지을 수 있기를 고대합니다.
(저 사는 곳은 5일마다 열리는 장날, 가금류 판매를 지지난주에 금지시켰고 지난주에는 농가마다 모두 살처분하라는 지침이 내려왔다고 합니다.)
아래 사진은 지난해 6월 초순에 찍은 저 사는 곳 근처 논입니다.
모심기 끝나고 어린 모가 어느정도 자리를 잡으면 새끼오리를 넣습니다. 아침에 풀어주고 저녁에 불러들이고.. 논에 있는 벌레를 잡아먹긴 하지만 먹이는 따로 줍니다. 이렇게 한여름을 논에서 보낸 오리를 벼꽃이 피기 직전에 꺼냅니다. 그 때쯤이면 오리는 거의 어른 오리가 되어 있습니다.
사진 찍을려고 가까이 다가가는 발소리에 놀라 도망가는 오리들. 이녀석들 얼마나 겁이 많은지, 조금만 가까이 가도 걸음아~ 오리 살려~~ 하고 내뺍니다.ㅋㅋ
열심히 일(?) 하고 있는 오리들. 야들은 멀찍이서 눈치 못 채게....
논가에 있는 연두색 천막집이 오리네 집입니다.
씨 뿌리고 모종 옮겨 심느라 한창 물이 필요한 시기인 요즘, 비가 넉넉하게 내려주면 힘든 농사가 훨씬 수월할텐데 농촌은 가뭄이 무척 심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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