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2006. 4. 6. 21:19정치

너울거리는 갯바람에 큰애기 애간장 다 녹는다

- 더디간다해도 승리의 신심을 잃지 말자!!!

단재몽양

저기 저 만큼 아슴하니 아직 이 땅의 봄맞이가 미적거리고만 있다. 민주주의라는 봄총각, 단장한 수려한 모양새가 아직 거기 그렇게 너울거리고만 있다. 그러니 살풋하니 초례청에 남빛으로 선 큰 애기 애간장 다 녹을 밖에... 5.31 지방선거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한 판 하자. 크게 한 번 제대로 한 판 하자. 언제까지 뒷간 가서 일보고 덜 닦은 구린감으로 찌뿌둥 하고만 있을 텐가.



순혈의 정부 구성과 어찌되었든 그런대로 입법부도 과반수를 확보해 보았고, 나름대로 거기서 의미를 지금껏 찾아내어 왔지만 풀뿌리 민주주의로 일컫는 지방선거는 늘 아쉬운 뒷걸음질만 지금껏 해 왔는데, 그래서 그런지 뭔가 항상 뒷덜미가 서늘하기만 하다. 권력을 완벽히 잡자는 것이 아니다. 소위 민주주의에 더 가까운 양심세력이 지방분권의 시대에도 절대적으로 그 가치를 구체적으로 실현해 내야 된다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민주주의 실현이라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만, 그래서 우리는 그간 많이도 희생하고, 그 희생의 결과 치고는 굼벵이 십리 가듯 느리고 험하지만 예까지 있는 힘을 다하여 왔다. 탓 할 것 없다. 민주주의에 대한 성과에 대해 성급하게 실망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더구나 우리는 아직 민주주의에 대한 근원적 체득이 덜 된 것을 헤아린다면 우리는 그것에 대해 너무 조급하거나 허망해 할 이유가 없다. 또한 애초에 완성된 민주주의라는 것이 존재하는가에 대해 따져보면 더욱 그렇다. 그래서 다만 우리는 조금씩 더 높은 수준의 민주주의를 구현하고자 하는 것에 본질을 두고, 그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처에는 섣부른 실망감에 낙망하는 사람들도 있는 듯하다. 이해는 간다. 하지만 우리는 보다 진중하고 성심을 더욱 가할 필요가 있다. 피로해 지지 말자는 것이며, 억울해 할 것도 없다는 것이다. 또한 절대로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지나온 시절을 멀리도 말고 한 십여 년 만 돌아보시라. 그리고 그것에 비견해 지금 우리를 돌아보고 시중을 헤아려 차근히 들여다보면 달라져도 많이 달라졌다. 님은 소리 없이, 기별도 없이 오는 것이 제 맛인 것처럼, 어쩌면 그렇게 우리의 민주주의도 우리에게 감동을 주며 그렇게 오고 있는 것을 우리만 모르고 있는지도 모른다.



5.31 지방선거가 코앞에 다가 왔다. 힘을 내어 한 판 거하게 하자. 힘겨울 것 무엇이며 절망 할 것 무엇인가. 힘차게 멋지게 한 판 하자. 지방권력 십년 세도를 누렸다는 몰양식한, 지방의 무지하고 욕심 많은 권세가들이나 토호들을 이번에는 몰아내자. 그래서 민주주의와 양심세력이 그곳에 자리하고, 우리의 더 높은 수준의 민주주의를 하루 빨리 달성해야 되지 않겠는가.



민주주의란 단칼에 무 베듯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면 어쩌면 이번의 싸움도 여전히 힘겹고 놀랍도록 버거울 것은 자명하다. 그러나 우리가 언제 한 번 쉽게 우리의 역사를 갈무리 하며 왔던 적이 있던가. 그런 것은 이미 우리에겐 면역이 되었던 것들이다. 자, 갯바람에 너울대듯 저기 저곳에 아직 미적거리는 신랑을 이번에 제대로 업어오자 연지 찍고 분바르고 여직 초례청에서 떨고 섰는 남빛신부를 위해 우리 모두 힘을 내자. 민주주의는 그렇게 조금씩 완성되어 가고, 높은 수준의 것으로 옮아가지 않겠는가. 이번에 출사한 모든 양심세력과 또한 그 곁에서 함께 중동무 하고 사력을 다 하는 동지들께 심심한 위로와 파이팅을 헌사하고자 한다.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제 세력들은 단결하고 또 단결하여 이 지난한 역사의 험로를 꿋꿋이 헤쳐 나가자. 5.31 지방선거의 승리를 혼신을 다해 기원한다.


'정치' 카테고리의 다른 글

zz  (0) 2006.04.10
[스크랩] 오늘 저녁 두부김치에 막걸리 한잔 어떠세요?  (0) 2006.04.08
[스크랩] [동영상] 노 대통령, 제주4·3사건 희생자 위령제 참석  (0) 2006.04.05
[펌]  (0) 2006.04.03
[펌]  (0) 2006.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