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

2006. 2. 16. 21:28하루하루

 

 

오랜만에 보는 가랑잎이다.

어릴 적 우리 형제들, 학교 갔다온 후 집 뒷산에 올라가 꿀밤줍기와 가랑잎을 쓸어모으기는 가을이면 꼭 해야하는 일과였다.

가랑잎을 집 뒤안으로 내려보내면 작은 동산을 이룬 가랑잎은 겨우내 우리집 군불 불살개였다.

산에서 내려올 땐 가랑잎 위에 앉아 주르르 미끄럼..

뒷산에 올라가 나무 사이로 사방을 둘러보면 동네 앞 냇가도, 가은으로 가는 신작로도, 옹기종기 모여있는 동네집들도, 저 집은 누구네 집, 또 저 집은 누구네 집.. 알아맞추기는 얼마나 재미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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