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가디언, 공지영 인터뷰 물질적 욕망과 탐욕이 영적 황폐 암울

2014. 7. 2. 11:04관심사

http://thenewspro.org/?p=5323


가디언, 공지영 인터뷰 ‘물질적 욕망과 탐욕이 영적 황폐 암울 만들어’
-박정희 군사독재의 요점은 폭력, 현 정치상황으로 우리는 후퇴하고 있다
- 도덕성에 대한 예민함, 더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은 소망 공지영 작품의 특징

영국의 가디언의 일요신문인 ‘옵저버’지가 공지영 작가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옵저버는 지난 22일 ‘더 뉴 리뷰’ 섹션의 ‘작가를 만나다’(Meet the author)란 코너에서 <Gong Ji-Young: ‘Being near death motivates life’ 공지영: ‘죽음의 문턱에서 삶을 북돋우다’>라는 제목의 인터뷰 기사를 게재했다.

공지영이 한국에서 베스트셀러 작가라고 소개한 옵저버는 그녀가 최근 한국의 여대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인기 있는 롤모델로 선정됐다며 도덕성에 대한 예민함, 더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은 소망 등을 그녀 작품의 특징으로 뽑았다.

영어로 번역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의 배경에 대해 공지영은 자신이 자살의 충동을 느꼈던 힘들었던 시기에 썼던 것이라며 사형수들의 범죄는 일정부분 사회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공지영은 특히 9.11 사태 이후 “사랑해” “고마워” 혹은 “미안해”와 같은 내용을 담은 그 희생자들의 마지막 문자메시지가 굉장히 인상 깊었다며 사람들은 마지막 순간에 직면해서, 죽음 가까이 서면 삶에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고 말해 최근 세월호 참극으로 인한 아이들의 메시지를 생각나게 하기도 했다.

공지영은 이 인터뷰에서 박정희 군사독재의 요점은 폭력이라며 한국이 민주주의가 됐을 때 가장 눈부신 순간이었고 창의성이 날아오를 수 있었으나 지금 현 정치상황 때문에 우리는 후퇴하는 느낌이 들고 창의성이 도전 받고 있다고 말해 박근혜 통치 아래서 한국의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음을 에둘러 비판했다.

공지영의 소설이 여론을 만들어 낸다고 소개한 옵저버는 소설 ‘도가니’로 인한 ‘도가니법’ 통과의 배경을 공지영의 인터뷰를 통해 상기시켰다.

공지영은 이 인터뷰 기사에서 옵저버의 ‘최근의 저서에서 “변화된” 한국에서의 “무례함”’에 대한 질문에 대해 ‘물질적 욕망과 탐욕으로 사람들이 영적으로 황폐하고 암울하며 맹목적이 되었다’고 만연된 한국의 물질주의를 언급했다.

공지영은 한국의 문학에 대해 ‘근대 한국문학은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발전했고 늘 저항문학이 있었고, 많은 작가들이 여전히 활동 중’이라며 ‘그러나 이제는 작가 가운데 80%가 개인적인 문제를 다루고 독재자들은 이러한 작품들을 선호한다’고 말한 뒤 자신은 여성으로 부정적인 취급을 받았으며 ‘나는 골칫덩어리(black sheep)다’라고 스스로를 칭했다.

한국의 박정희 독재과정에서부터 언제나 한국의 그늘진 사회와 역사 속에 서있는 작가 공지영, 미국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신경숙과는 다른 의미에서 그의 옵저버 소개가 반가운 이유다.

번역 감수: elisabeth

기사 바로가기☞   http://www.theguardian.com/books/2014/jun/22/gong-ji-young-death-motivates-life

 

Gong Ji-Young: ‘Being near death motivates life’

공지영: ‘죽음의 문턱에서 삶을 북돋우다’

The South Korean novelist on her visits to death row, exposing sex offenders, and the dread march of materialism

한국의 소설가, 사형수들을 만나며 성폭력 가해자들과 물질만능주의의 거침없는 횡포를 드러내다

Interview by Kate Kellaway The Observer, Sunday 22 June 2014



‘I had been feeling suicidal: this is what inspired me to visit prisoners on death row’: Gong Ji-Young. Photograph: Dahuim Paik

‘자살충동을 느껴왔다: 이러한 충동에 영감을 얻어 사형수들을 만나게 됐다’: 공지영

In South Korea, Gong Ji-Young is a bestselling novelist. Her hallmark is her moral acuity, her desire to make the world a better place. In a recent poll of female Korean university students, she was voted their most popular role model (beating, to her amazement, showbiz celebrities). Her fiction is opinion-forming. One of her books even changed Korean legislation (see below). Her thriller Our Happy Time – so far, her only book published in the UK in a satisfactory translation – is an astonishing read about the relationship between a suicidal woman from a privileged background and a man on death row.

한국에서 공지영은 베스트셀러 작가다. 도덕성에 대한 예민함, 더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은 소망 등이 그녀 작품의 특징이다. 최근 한국의 여성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그녀는 가장 인기 있는 롤모델로 선정됐다(연예계 유명인들을 제친 것에 그녀 자신도 놀랄 정도). 그녀의 소설은 여론을 만들어낸다. 심지어 그녀의 저서 중 하나는 한국의 법을 바꾸기도 했다(아래 참조). 그녀의 스릴러물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여태껏, 만족할 만한 번역본으로는 영국에서 처음 출간된 그녀의 소설-은 자살을 원하는 기득권 배경의 여인과 사형수의 관계를 다룬 놀라운 이야기다.



Your concern with the criminal psyche – and with shared humanity – is unusually pronounced…

범죄인의 마음상태에 대한 관심, 그리고 인류애를 나누는 것에 대한 당신의 관심이 대단히 뚜렷하다.

I began to write the novel at a difficult time – I had been feeling suicidal myself. That is what prompted me to visit prisoners on death row.

나는 자살충동을 느꼈던 힘들었던 시기에 그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그것이 내가 사형수들을 방문하게 된 계기였다.

Their crimes are partly society’s responsibility. If I had been as poor as these prisoners, or suffered the same abuse, I might have become a criminal. Anyone could. They wanted to live and I couldn’t die. I put myself in their place and am still visiting them – this is my 12th year of visiting.

그들의 범죄는 부분적으로 사회의 책임이다. 만약 내가 이 죄수들처럼 가난했더라면, 혹은 같은 학대를 겪었더라면, 나도 범죄자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누구라도 그럴 수 있다. 그들은 살고 싶어했고 나는 죽을 수가 없었다. 나는 그들의 입장이 되어보려 했고 여전히 그들을 방문하고 있다- 올해로 12년째 방문이다.

Your book says: “We are all on death row; none of us knows when we are going to die.” Why remind us of our mortality?

당신은 책에서 “우리 모두는 사형수들이다; 우리 중 어느 누구도 언제 죽을지 모른다”고 했다. 우리에게 인간의 유한함을 상기시킨 이유는 무엇인가?

After 9/11, I remember some of the victims’ last text messages were publicised, saying things like “I love you”, or “Thank you”, or “Sorry”. They made a huge impression. When people face their last moments, being near death motivates life.

9/11사태 이후 “사랑해” “고마워” 혹은 “미안해”와 같은 내용을 담은 그 희생자들의 마지막 문자메시지를 기억한다. 굉장히 인상 깊었다. 사람들이 마지막 순간에 직면해서, 죽음 가까이 서면 삶에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

You grew up under the military dictatorship of Park Chung-hee. What was that like?

당신은 박정희 군사독재 하에서 성장했다. 어땠는가?

The gist is violence. It is the core of the problem physically, psychologically and in terms of creativity. When Korea became a democracy, it was the most brilliant moment. I felt exhilarated, my imagination able to take off. Before then, my work had been in protest against government and in advocacy of women. Now, with the current political situation, it feels as if we are going backwards. It is very challenging to my imagination.

요점은 폭력이다. 그 폭력이 물리적으로 정신적으로 그리고 창의성의 면에서 문제의 핵심이다. 한국이 민주주의 국가가 되었을 때, 그때가 가장 눈부신 순간이었다. 나는 신명이 났고 내 창의성은 날아오를 수 있었다. 그 이전 내 소설은 정부에 저항하는 내용이었고 여성을 옹호하는 것이었다. 지금, 현 정치상황 때문에 우리는 후퇴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내 창의성이 매우 도전 받는 상황이다.

What sort of family did you grow up in?

어떤 가정에서 성장했나?

My father worked for a textile company and for the international wool secretariat. My mother is a housewife. When I was at university, studying English literature, my father gave me a translation assignment about wool. During my current visit to the UK, seeing sheep is very touching for me!

아버지는 섬유회사와 국제양모사무국에서 근무했다. 어머니는 주부였다. 나는 대학시절 영문학을 공부했는데, 아버지께서 양모에 관한 번역 과제를 주시기도 했다. 최근 영국에 갔을 때, 양을 보니 내게는 느낌이 남달랐다!

Can literature change opinions and lives?

문학이 생각과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Yes, it changed my life. Through literature, people can become familiarised with others. When I read about ordinary English life – let’s say about having tea with marmalade – it brings me closer… My novel The Crucible was based on a case of deaf children who were sexually abused by their principal and teachers. I wrote the novel to make sure the children recovered their dignity and the perpetrators were prosecuted. It led to the Korean government passing the “Crucible law”.

물론, 문학은 내 인생을 변화시켰다. 문학을 통해, 사람들은 타인과 친숙해질 수 있다. 가령 내가 마멀레이드를 곁들인 차를 마시는 평범한 영국인 생활에 대해 읽고는 영국인에게 가깝게 느끼는 것과 같다… 내 소설 “도가니”는 교장과 교사들에게 성적 학대를 당한 청각장애 아동들의 사건에 기반을 둔 것이다. 그 아이들이 자존감을 회복하고 가해자들이 처벌을 반드시 받도록 하기 위해 그 소설을 썼다. 이는 한국정부가 “도가니법”을 통과시키도록 이끌었다.

In your latest book you talk of “rudeness” in a “changed” Korea?

최근의 저서에서 “변화된” 한국에서의 “무례함”에 대해 언급했는데?

People have become spiritually barren and bleak, blinded by materialistic desires and greed.

물질적 욕망과 탐욕으로 사람들이 영적으로 황폐하고 암울하며 맹목적이 되었다.

And you have been given a hard time by the Korean press…

한국 언론으로 인해 힘든 시기를 겪었는지…

I was married three times, and my children have different fathers. This was featured as shocking front-page news in a leading Korean newspaper. The people who made it a scandal were more interested in this than in my writing… Being a mother is the most difficult job in the world.

나는 세 번 결혼했고, 내 자식들은 아버지들이 모두 다르다. 이것이 한국의 주요 신문에서 충격적인 일면 기사로 보도됐다. 이것을 스캔들로 만든 사람들은 내 글보다 이 일에 더 관심을 가졌다… 어머니가 된다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다.

Why?

왜 그런가?

Because all my children take after me.

나의 아이들 모두가 나를 닮기 때문이다.

One of the questions your book raises is: why is forgiveness so difficult?

당신의 작품이 던지는 질문 가운데 하나가 “왜 용서가 그리 어려울까?”이다.

Forgiveness is not something humans are capable of, but when they attempt to forgive, it makes them great. It is like scaling a Himalayan summit. I was brought up a Roman Catholic, left my God for 18 years, returned 10 years ago. The God I believe in is greater than the one at church.

용서는 인간의 능력으로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용서를 하려 시도했을 때, 용서는 인간을 위대하게 만든다. 이것은 마치 히말라야 정상을 오르는 일과 같다. 난 가톨릭 가정에서 자랐다. 18세에 신앙을 떠났다가 10년 전 다시 돌아왔다. 내가 믿는 하느님은 교회에서 말하는 하느님보다 훨씬 위대하다.

What characterises Korean literature, and how do you fit into it?

한국 문학의 성격을 어떻게 규정한다면? 그리고 당신은 그것과 얼마나 어울리나?

Modern Korean literature was developed through the colonial era. There has always been protest literature and many literary writers are still active. But 80% of Korean writers now deal with personal issues – dictators favour these novels. As a woman, I am treated negatively. I am the black sheep

근대 한국문학은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발전했다. 늘 저항문학이 있었고, 많은 작가들이 여전히 활동 중이다. 그러나 이제는 작가 가운데 80%가 개인적인 문제를 다룬다-독재정권은 이러한 작품들을 선호한다. 여성으로서 난 부정적인 취급을 받았다. 나는 골칫덩어리(black shee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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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경제
글쓴이 : 정상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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