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년간 대한민국은 내전상태였다- 소부
2006. 12. 9. 11:34ㆍ정치
1. 2003년 가을, 한국은 내전중이었다.
2003년 이라크파병 결정 이후 나는 당시 활동하던 모든 인터넷 커뮤니티에 "앞으로 내 앞에서 노빠라고 하는 자들은 인간 취급을 안하겠다'라고 선언을 한적이 있었다.
그런데....불과 몇 개월만에 생각을 고치게되었다.
2003년 가을무렵 6개월만에 일시 귀국하던 길에 기내에 비치된 신문을 보았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중앙일보와 동아일보로 기억이 되는데.... 당시 참여정부가 들어선지 6개월이 되던 때였고 2002년 대선 이후 9개월이 지난 시점이었다.
그 두개의 신문은 적어도 내가 보기에 더 이상 신문이 아니었다. 그 신문들은 당시 정부와 노무현대통령을 '적'으로 규정하고 있었다. 정치적 반대자도 아니고 그야말로 처부서 없에야할 '적'이었다.
1면부터 사설 그리고 허접쓰레기 같은 칼럼 곳곳에서 전방위적으로 당시 정부와 노무현대통령을 공격하고 있었다. 읽어보면 대게가 사실은 없고 주장만의 나열이었다. 최측근을 감옥으로 보내버리는(레임덕 시기도 아닌데) 대통령의 투명성이 사실이라면 그 신문들은 그 측근의 부도덕성과 이런 부도덕한 측근들의 노력에 의해 대통령이 된 노무현, 그리고 그런 측근들을 팽해버리는 야멸찬 노무현을 도마에 올리는 식이었다.
그리고는 장관 인사의 경우, 구시대적 인물들과 큰 차이가 없는 자들에 대해서는 구시대적인 인물들(중앙일보나 동아일보를 애독했을 법한)의 경우 이전 시기에는 문제거리도 안될 사소한 잘못 하나까지 끄집어 내어 난도질을 해댔고 그럴만한 건덕지가 없는 인사들 (예를 들어 이창동 문화부장관, 강금실 법무부장관)의 경우에는 코드인사라거나 정도를 벗어난 인사라는 비난을 퍼부었다.
도대체 무엇을 하더라도 모두다 공격의 수단이었고 능멸의 꺼리였던것이다.
그 신문을 읽어내려가면서 내린 결론은 '이 놈의 나라는 지금 내전 상태로구나....'
단순히 정부와 노무현에 대한 공격만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
조선일보의 경우 생활문화란 등에서는 서민들의 궁핍한 삶은 아랑곳 없이 뉴욕에서 뜨는 브랜드, 웰빙, 노마드족에 대한 이야기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가는 여피족들의 생활과 문화가 주류였다. 그 꼭지에서 보면 한국인들은 소득수준 3만불의 선진국민이었다.
하지만.... 경제면과 정치면을 보게되면? 당장 내일이라도 온 나라가 절단 날 태세였다.
만일 한글을 읽을줄 아는 해외 금융자본의 애널리스트들이 한국의 신문들만 보고 한국상황을 파악한다면 당장이라도 모든 외국자본의 철수를 촉구하고 실제로 엄청난 금융자본이 썰물처럼 빠져 나갔어야 했다. 하지만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늘 언론은 참여정부가 들어선 이래 현재까지 당장이라도 망할 나라였는데 그렇게 4년이 흐르는 동안 망할 기미는 안보인다. 전혀....
결국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적을 포위하고 굴복시키기 위한 그들 나름대로의 절박하고 치열한 전투였던 샘이다.
반면, 노무현과 여당 그리고 정부는 고립된 상태였다.
언론이라는 전쟁터에서는 사방이 적군이었고 아군은 물론 없었으며 심지어 중립국조차 없었던 샘이었다.
그런데 정말 실재 운명적으로 노무현과 참여정부와 같은 길을 걸어야 했을 언론이 없었을까?
노무현과 참여정부 그리고 여당이 공격받고 마침내 굴복 당하게 되면 그 다음에는? 남의 일이 아닌 언론이 적어도 몇개는 되는게 아니었을까?
기억을 해보니 한.경.대...라는 말을 자주 들었던듯 싶다. 그 세 언론이 조중동에 맞선 대안이라는 믿음을 잠간 준적 있었다. 하지만 지금도 그러한가?
철저한 고립상태였고 포위당한채 무차별 폭격으로 (후방과 전방이 따로 없는) 상황에서 4년간 이 정권이 버티어 온것이 신기할 정도이다.
2. 노무현에게 진정한 우군은 없었다.
2003년 가을 한국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노무현과 현정권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고 한국사회에 대한 저주를 퍼붓는 신문을 읽어가면서 나는 그전의 노무현에 대한 다소 냉소적인 비판적 지지?를 변경해야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아마 그 때의 심경의 변화가 노빠가 아님에도 참여정부를 지지하는 무브온21이라는 사이트까지 따라오게 만든 계기가 되었던듯 싶다.
지난번 글에서 나는 노무현대통령이 오기의 정치인이 맞다고 주장했었다.
고립무원의 상태에서 그의 오기는 더욱더 고립을 가중 시키고 전세를 불리하게 만들어갔다.
피할 수 있는 방법이라면 김대중 처럼 유신본당의 2인자였던 김종필에게 머리를 숙이는 정도를 벗어난 길을 택했어야 했다. 노무현은 전혀 그러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그의 오기가 밉지만은 않다.
그의 오기는 그를 더욱 고립시키고 힘들게 만들었지만 어찌보면 그의 정치적인 생명력은 바로 그 오기에 있는게 아닐까 한다. 대강의 대충의 정치인들처럼 정치패거리들끼리 서로 잘보이고 수작부리고(동업자 정신?) 좋은게 좋은거야하고 넘어가는 그런 유도리가 노무현에겐 없었다.
밀실에서의 거래같은게 아니라 통크게 백주대낮에 대연정 하자고 제안해버리는게 그의 정치방식이다.
그렇게 해오지 않았던 다른 정치인들에게는 무척이나 불편하고 거북스러웠을 것이고 그래서 다시 또 그런 것이 원이이 되어 왕따를 당하게 된 것이다.
그의 오기가 그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자들에게는 매력 그 자체로 보이고 경탄을 자아내게 했을것이고 정적들에게는 공격의 구실이 되었을 것이다. 아울러 짜장면 한그릇 대접할줄 모르는 이 정치인에게 또한 부드럽게 글을 써줄 기자 나부랑이들도 없었을 것이다.
국민들은 노무현을 직접 만나 대화를 할수가 없다.
모두 언론을 통하여 비친 노무현을 볼 뿐이고 인식하게 될 뿐이다. 선거국면에는 대부분의 국민들이 언론의 미주알 고주알 토 단것을 뿌리치고 후보로서의 노무현이 직접적인 연설, 강연, 책등을 통하여 노무현을 직접 접촉하면서 언론이 장난칠 틈이 적었다.
하지만 평시에도 노무현을 그렇게 깊이, 진지하게, 부지런을 떨면서 관심을 갖어줄 만큼 한가한 국민들은 많지가 않다. 그냥 언론에서 떠드는대로 한나라당이 유포시키는 악선전 그대로를 사실로 믿는 것이다. 귀찬으니까....다들 먹고사느라 바쁜데 말이다. 당연한 것이다.
그래서 노무현은 국민이 정치에 몰두하고 깊이 참여하는 상황에서만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의 우군은 국민 그 자체였던 것이다. 하지만 평시에는 전혀 쓸모도 도움도 안되는 국민....말이다.
하여간 그리하여 지난 4년간 노무현은 평시에 우군의 역할을 해줄 친구를 많이 만들지 못했다.
평시에 친구가 될 언론사, 정치인들 말이다. 친구관리를 너무 못한 것이다.
한편, 시종일관 일편단심으로 노무현의 친구가 되어준 집단도 물론 있었다.
노사모라는 오프라인 집단과 서프라이즈라는 온라인 집단이 그것이다.
노사모는 최근에 녹취와 같은 뻘짓을 통해서 보듯이 전시상황에 걸맞는 경각심을 갖고 치밀한 전투활동을 하지 못한 탓에 지리멸렬하고 (현정부에 득이 되기 보다는 실이 될만한 일들의 연속) 있으니 더 말할 가치도 없고 서프라이즈를 보자.
서프라이즈는 노무현과 참여정부의 '고립'을 심화 시킨 역할을 하였다. 이 부분을 김동렬과 서영석등 서프라이즈를 주도하는 인사들이 부정 못할 것이다.
참여정부와 노무현의 고립을 분쇄하고 국민들과의 교감을 이루어 냈어야할 서프라이즈가 어찌 하다가 고립을 심화 시키는 '역적질'을 하게 된 것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서영석의 말대로 '개혁장사'였기 때문이었다. 개혁장사라는 마인드는 결국 독점욕을 낳고 서프라이즈의 독점욕은 다른 주체를 인정하지 않고 배척하고 깔아뭉게고 적으로 규정해버리는 상술로 발현이 되었다. 그래서 국참도 타도의 대상이고 노하우21도 타도의 대상 그리고 민노당도 타도의 대상이고 민주당은 박멸해야할 대상이었고....도대체 아무도 우군이 없었단다. 늘 연대는 없고 인터넷 미디어 개혁장사의 독점욕만 넘처났을 뿐이었다. 서프라이즈는 그리하여 참여정부와 노무현의 입장에서 보자면 계륵을 넘어서 사실상 '역적'과도 같은 존재에 다름 아닌 것이다.
3. 전시상황에는 전시상황에 걸맞는 행동이 요구된다.
자....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자.
대한민국은 여전히 내전 상태이다. 그런데 심각한 문제는 수구들은 전쟁태세였는데.... 멍청한 개혁세력?은 전혀 분위기 파악을 못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전시상태에서는 평시와 다르게 비상한 체제와 행동이 요구된다. 수구는 비상체제속에서 일사분란한 전투행동을 벌이고 있는데 이른바 범개혁세력이라는 멍청한 집단은 무척이나 나이브하였다.
우선은 일차적으로 노무현 병장이 밀리면 그다음은 자신들 차례가 된다는 상황을 직시해야함이 필요하다.
그래서 "있을때 잘해"가 사실 맞다. 그런데 잘해주고 싶어도....노무현 병장이 너무 뻣뻣해서야 한국사회의 일반적인 관습하에서는 잘해주고 싶어지지 않는 사람들의 심리?를 인정할 필요는 있지 않을까 싶다.
노무현은 자신의 정치스타일- 오기를 다소 수정할 필요가 있다. 김근태도 따로 불러서 밥 한번 같이 먹고 정동영도 독대해주고 언론사들하고도 쌰바쌰바하고....메신저도 보내어 막후협상도 하고 말이다.....
그렇게 되면? 노무현은 더 이상 노무현이 아니라는것....노무현은 완전히 죽는다라는 것....이것이 노무현대통령의 딜레머라는것!!
노무현 병장도 살리고 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지난 4년간 수많은 전투에서 번번히 수세에 몰리고 엄청난 사상자를 내었지만 결국 전쟁에서는 승리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우리당 해체와 통합신당 논의는 노무현병장을 죽이고 전쟁에서 승리하겠다는 방법론일 것이다. 하지만 현재 최전방에서 싸우는 사령관의 뒷통수에다가 폭격을 해대고 전쟁에서 승리를 할 수 있을거라고 믿는가? 그렇게 믿는자들이 있다면 이미 지금 상황이 전시라는 것을 제대로 인식 못하고 있음에 다름 없다.
최전선을 방어하는 노무현병장을 지키는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왜냐면 전시기 때문이다.
어떻게 지킬 것인가?
어떻게 그의 고립을 분쇄할 것인가?
답은 아주 쉽고도 간단하다.
노무현을 공격할 시간에 적을 공격하면 된다.
저들이 한나라당과 조중동이라는 거대 언론권력 그리고 이 사회를 군림하고 있는 보수적인 가치관이라는 막강한 병력으로 정규전에 임하고 있다면 노무현병장은 혼자서 그것을 막아내고 있다.
우리는 그 전선을 넘어서 바로 그들의 본대와 후방을 공격하면 된다.
한겨레등 상대적인 진보적인 미디어는 노무현병장의 사기를 높이면서 한편 적의 본대를 타격하라.
김근태도 정동영도 한화갑도 고건도 모두다 한나라당과 수구들을 공격하라.
열심히 잘 싸운자, 혁혁한 전과를 올리는자는 저절로 1년뒤에 노무현 병장을 이어 최선전의 방벽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어려운가?
그럼 가장 쉬운것 만이라도 하라.
노무현에 대한 공격을 멈추라.
2003년 이라크파병 결정 이후 나는 당시 활동하던 모든 인터넷 커뮤니티에 "앞으로 내 앞에서 노빠라고 하는 자들은 인간 취급을 안하겠다'라고 선언을 한적이 있었다.
그런데....불과 몇 개월만에 생각을 고치게되었다.
2003년 가을무렵 6개월만에 일시 귀국하던 길에 기내에 비치된 신문을 보았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중앙일보와 동아일보로 기억이 되는데.... 당시 참여정부가 들어선지 6개월이 되던 때였고 2002년 대선 이후 9개월이 지난 시점이었다.
그 두개의 신문은 적어도 내가 보기에 더 이상 신문이 아니었다. 그 신문들은 당시 정부와 노무현대통령을 '적'으로 규정하고 있었다. 정치적 반대자도 아니고 그야말로 처부서 없에야할 '적'이었다.
1면부터 사설 그리고 허접쓰레기 같은 칼럼 곳곳에서 전방위적으로 당시 정부와 노무현대통령을 공격하고 있었다. 읽어보면 대게가 사실은 없고 주장만의 나열이었다. 최측근을 감옥으로 보내버리는(레임덕 시기도 아닌데) 대통령의 투명성이 사실이라면 그 신문들은 그 측근의 부도덕성과 이런 부도덕한 측근들의 노력에 의해 대통령이 된 노무현, 그리고 그런 측근들을 팽해버리는 야멸찬 노무현을 도마에 올리는 식이었다.
그리고는 장관 인사의 경우, 구시대적 인물들과 큰 차이가 없는 자들에 대해서는 구시대적인 인물들(중앙일보나 동아일보를 애독했을 법한)의 경우 이전 시기에는 문제거리도 안될 사소한 잘못 하나까지 끄집어 내어 난도질을 해댔고 그럴만한 건덕지가 없는 인사들 (예를 들어 이창동 문화부장관, 강금실 법무부장관)의 경우에는 코드인사라거나 정도를 벗어난 인사라는 비난을 퍼부었다.
도대체 무엇을 하더라도 모두다 공격의 수단이었고 능멸의 꺼리였던것이다.
그 신문을 읽어내려가면서 내린 결론은 '이 놈의 나라는 지금 내전 상태로구나....'
단순히 정부와 노무현에 대한 공격만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
조선일보의 경우 생활문화란 등에서는 서민들의 궁핍한 삶은 아랑곳 없이 뉴욕에서 뜨는 브랜드, 웰빙, 노마드족에 대한 이야기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가는 여피족들의 생활과 문화가 주류였다. 그 꼭지에서 보면 한국인들은 소득수준 3만불의 선진국민이었다.
하지만.... 경제면과 정치면을 보게되면? 당장 내일이라도 온 나라가 절단 날 태세였다.
만일 한글을 읽을줄 아는 해외 금융자본의 애널리스트들이 한국의 신문들만 보고 한국상황을 파악한다면 당장이라도 모든 외국자본의 철수를 촉구하고 실제로 엄청난 금융자본이 썰물처럼 빠져 나갔어야 했다. 하지만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늘 언론은 참여정부가 들어선 이래 현재까지 당장이라도 망할 나라였는데 그렇게 4년이 흐르는 동안 망할 기미는 안보인다. 전혀....
결국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적을 포위하고 굴복시키기 위한 그들 나름대로의 절박하고 치열한 전투였던 샘이다.
반면, 노무현과 여당 그리고 정부는 고립된 상태였다.
언론이라는 전쟁터에서는 사방이 적군이었고 아군은 물론 없었으며 심지어 중립국조차 없었던 샘이었다.
그런데 정말 실재 운명적으로 노무현과 참여정부와 같은 길을 걸어야 했을 언론이 없었을까?
노무현과 참여정부 그리고 여당이 공격받고 마침내 굴복 당하게 되면 그 다음에는? 남의 일이 아닌 언론이 적어도 몇개는 되는게 아니었을까?
기억을 해보니 한.경.대...라는 말을 자주 들었던듯 싶다. 그 세 언론이 조중동에 맞선 대안이라는 믿음을 잠간 준적 있었다. 하지만 지금도 그러한가?
철저한 고립상태였고 포위당한채 무차별 폭격으로 (후방과 전방이 따로 없는) 상황에서 4년간 이 정권이 버티어 온것이 신기할 정도이다.
2. 노무현에게 진정한 우군은 없었다.
2003년 가을 한국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노무현과 현정권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고 한국사회에 대한 저주를 퍼붓는 신문을 읽어가면서 나는 그전의 노무현에 대한 다소 냉소적인 비판적 지지?를 변경해야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아마 그 때의 심경의 변화가 노빠가 아님에도 참여정부를 지지하는 무브온21이라는 사이트까지 따라오게 만든 계기가 되었던듯 싶다.
지난번 글에서 나는 노무현대통령이 오기의 정치인이 맞다고 주장했었다.
고립무원의 상태에서 그의 오기는 더욱더 고립을 가중 시키고 전세를 불리하게 만들어갔다.
피할 수 있는 방법이라면 김대중 처럼 유신본당의 2인자였던 김종필에게 머리를 숙이는 정도를 벗어난 길을 택했어야 했다. 노무현은 전혀 그러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그의 오기가 밉지만은 않다.
그의 오기는 그를 더욱 고립시키고 힘들게 만들었지만 어찌보면 그의 정치적인 생명력은 바로 그 오기에 있는게 아닐까 한다. 대강의 대충의 정치인들처럼 정치패거리들끼리 서로 잘보이고 수작부리고(동업자 정신?) 좋은게 좋은거야하고 넘어가는 그런 유도리가 노무현에겐 없었다.
밀실에서의 거래같은게 아니라 통크게 백주대낮에 대연정 하자고 제안해버리는게 그의 정치방식이다.
그렇게 해오지 않았던 다른 정치인들에게는 무척이나 불편하고 거북스러웠을 것이고 그래서 다시 또 그런 것이 원이이 되어 왕따를 당하게 된 것이다.
그의 오기가 그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자들에게는 매력 그 자체로 보이고 경탄을 자아내게 했을것이고 정적들에게는 공격의 구실이 되었을 것이다. 아울러 짜장면 한그릇 대접할줄 모르는 이 정치인에게 또한 부드럽게 글을 써줄 기자 나부랑이들도 없었을 것이다.
국민들은 노무현을 직접 만나 대화를 할수가 없다.
모두 언론을 통하여 비친 노무현을 볼 뿐이고 인식하게 될 뿐이다. 선거국면에는 대부분의 국민들이 언론의 미주알 고주알 토 단것을 뿌리치고 후보로서의 노무현이 직접적인 연설, 강연, 책등을 통하여 노무현을 직접 접촉하면서 언론이 장난칠 틈이 적었다.
하지만 평시에도 노무현을 그렇게 깊이, 진지하게, 부지런을 떨면서 관심을 갖어줄 만큼 한가한 국민들은 많지가 않다. 그냥 언론에서 떠드는대로 한나라당이 유포시키는 악선전 그대로를 사실로 믿는 것이다. 귀찬으니까....다들 먹고사느라 바쁜데 말이다. 당연한 것이다.
그래서 노무현은 국민이 정치에 몰두하고 깊이 참여하는 상황에서만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의 우군은 국민 그 자체였던 것이다. 하지만 평시에는 전혀 쓸모도 도움도 안되는 국민....말이다.
하여간 그리하여 지난 4년간 노무현은 평시에 우군의 역할을 해줄 친구를 많이 만들지 못했다.
평시에 친구가 될 언론사, 정치인들 말이다. 친구관리를 너무 못한 것이다.
한편, 시종일관 일편단심으로 노무현의 친구가 되어준 집단도 물론 있었다.
노사모라는 오프라인 집단과 서프라이즈라는 온라인 집단이 그것이다.
노사모는 최근에 녹취와 같은 뻘짓을 통해서 보듯이 전시상황에 걸맞는 경각심을 갖고 치밀한 전투활동을 하지 못한 탓에 지리멸렬하고 (현정부에 득이 되기 보다는 실이 될만한 일들의 연속) 있으니 더 말할 가치도 없고 서프라이즈를 보자.
서프라이즈는 노무현과 참여정부의 '고립'을 심화 시킨 역할을 하였다. 이 부분을 김동렬과 서영석등 서프라이즈를 주도하는 인사들이 부정 못할 것이다.
참여정부와 노무현의 고립을 분쇄하고 국민들과의 교감을 이루어 냈어야할 서프라이즈가 어찌 하다가 고립을 심화 시키는 '역적질'을 하게 된 것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서영석의 말대로 '개혁장사'였기 때문이었다. 개혁장사라는 마인드는 결국 독점욕을 낳고 서프라이즈의 독점욕은 다른 주체를 인정하지 않고 배척하고 깔아뭉게고 적으로 규정해버리는 상술로 발현이 되었다. 그래서 국참도 타도의 대상이고 노하우21도 타도의 대상 그리고 민노당도 타도의 대상이고 민주당은 박멸해야할 대상이었고....도대체 아무도 우군이 없었단다. 늘 연대는 없고 인터넷 미디어 개혁장사의 독점욕만 넘처났을 뿐이었다. 서프라이즈는 그리하여 참여정부와 노무현의 입장에서 보자면 계륵을 넘어서 사실상 '역적'과도 같은 존재에 다름 아닌 것이다.
3. 전시상황에는 전시상황에 걸맞는 행동이 요구된다.
자....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자.
대한민국은 여전히 내전 상태이다. 그런데 심각한 문제는 수구들은 전쟁태세였는데.... 멍청한 개혁세력?은 전혀 분위기 파악을 못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전시상태에서는 평시와 다르게 비상한 체제와 행동이 요구된다. 수구는 비상체제속에서 일사분란한 전투행동을 벌이고 있는데 이른바 범개혁세력이라는 멍청한 집단은 무척이나 나이브하였다.
우선은 일차적으로 노무현 병장이 밀리면 그다음은 자신들 차례가 된다는 상황을 직시해야함이 필요하다.
그래서 "있을때 잘해"가 사실 맞다. 그런데 잘해주고 싶어도....노무현 병장이 너무 뻣뻣해서야 한국사회의 일반적인 관습하에서는 잘해주고 싶어지지 않는 사람들의 심리?를 인정할 필요는 있지 않을까 싶다.
노무현은 자신의 정치스타일- 오기를 다소 수정할 필요가 있다. 김근태도 따로 불러서 밥 한번 같이 먹고 정동영도 독대해주고 언론사들하고도 쌰바쌰바하고....메신저도 보내어 막후협상도 하고 말이다.....
그렇게 되면? 노무현은 더 이상 노무현이 아니라는것....노무현은 완전히 죽는다라는 것....이것이 노무현대통령의 딜레머라는것!!
노무현 병장도 살리고 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지난 4년간 수많은 전투에서 번번히 수세에 몰리고 엄청난 사상자를 내었지만 결국 전쟁에서는 승리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우리당 해체와 통합신당 논의는 노무현병장을 죽이고 전쟁에서 승리하겠다는 방법론일 것이다. 하지만 현재 최전방에서 싸우는 사령관의 뒷통수에다가 폭격을 해대고 전쟁에서 승리를 할 수 있을거라고 믿는가? 그렇게 믿는자들이 있다면 이미 지금 상황이 전시라는 것을 제대로 인식 못하고 있음에 다름 없다.
최전선을 방어하는 노무현병장을 지키는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왜냐면 전시기 때문이다.
어떻게 지킬 것인가?
어떻게 그의 고립을 분쇄할 것인가?
답은 아주 쉽고도 간단하다.
노무현을 공격할 시간에 적을 공격하면 된다.
저들이 한나라당과 조중동이라는 거대 언론권력 그리고 이 사회를 군림하고 있는 보수적인 가치관이라는 막강한 병력으로 정규전에 임하고 있다면 노무현병장은 혼자서 그것을 막아내고 있다.
우리는 그 전선을 넘어서 바로 그들의 본대와 후방을 공격하면 된다.
한겨레등 상대적인 진보적인 미디어는 노무현병장의 사기를 높이면서 한편 적의 본대를 타격하라.
김근태도 정동영도 한화갑도 고건도 모두다 한나라당과 수구들을 공격하라.
열심히 잘 싸운자, 혁혁한 전과를 올리는자는 저절로 1년뒤에 노무현 병장을 이어 최선전의 방벽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어려운가?
그럼 가장 쉬운것 만이라도 하라.
노무현에 대한 공격을 멈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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