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미역

2006. 3. 7. 09:56하루하루

바닷가 대나리 사는 젊은 댁이 고무방티에 물미역을 담아 팔러 왔다.

요즘 미역철이라 파도에 밀려오는 물미역을 건져 묶음을 만들어 오늘 처음 팔러 나왔단다.

아이들 학용품이라도 사줄까 하고..

그 말을 하면서 자꾸 웃었다.

어쩌다 보긴 하지만 그 댁이 웃는 걸 처음 본다.

얼굴은 가무잡잡 기미가 끼고 옷차림은 허술하지만 웃으니까 예쁘다고 말해주었다.

손은 발갛고 물에 퉁퉁 부었다.

 

한 다발에 2천원. 

한 다발만 샀다가 누구한테 선물 줄까 하고 하나 더 샀다.

내가 첫 개시란다.

아는 사람이라고 들어왔는데 연신 사줘서 고맙다고 했다.

다 팔면 2-3만원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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