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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9. 24. 18:35ㆍ나는
술집 '그대 그리고 나'에서 고마운 사람들(종식, 지훈, 현용, 명기, 꿀)과 마흔아홉번째 생일케이크를 잘랐다.
돌아보면..파란만장 눈물로 굴곡진 마흔아홉 내 삶, 그러나 좋은 시절에 태어나 배곯지않고 주어진 팔자에 순응하며 잘 살아왔다.
마초(작가 김훈) 울진에 계시던 초봄, 피곤해서 입술이 부르튼 채로 만났을 때 사는게 고역이라고 하소연하니, 누구나 다 어쩔 수없이 꾸역꾸역 산다고(나도 그렇다고).. 그래도 조금씩조금씩 나아지지 않냐고 위로해 주셨다.
언제가 마지막일 지 모르는 남은 생.. 여물고 단단한 사람으로 살아가리라.
* 사진: 스마트폰으로 심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