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화제] 노무현 대통령 ‘동북아균형자론’ 재조명

2010. 12. 1. 11:20사람 사는 세상

[트위터 화제] 노무현 대통령 ‘동북아균형자론’ 재조명
추천 : 23 반대 : 0 신고 : 0 조회수 : 939 등록일 : 2010.11.3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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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3월 8일 제53기 공군사관학교 졸업 및 임관식


노무현 대통령의 ‘동북아균형자론’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한·미 연합훈련이 이루어지고, 미국의 핵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가 서해상에서 훈련에 들어가며 한반도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노 대통령의 평화지향 외교가 재조명 받고 있는 것이죠.

시작은 <노무현재단> 조기숙 해외온라인위원장의 트위터(@leastory)였습니다. 조 위원장은 2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노무현 대통령의 동북아균형추론은 한반도가 다시는 열강의 각축장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표시였다”면서 “우리 운명은 우리가 결정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에 많은 트위터리언들이 관심을 보였습니다. “정말 우리에겐 아까운 대통령이었다” “한국의 미래를 적어도 30년 이상 내다보고 정책을 만들었던 분이다” 등의 반응이 쏟아졌고 리트윗(추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노무현재단> 트위터(@RohFoundation)에도 올렸는데, 5분 만에 무려 60여분의 트위터리언들이 리트윗을 해주셨습니다. ‘박운정’님은 “지도자의 철학이란 바로 이런 것”이라고 평했고, ‘사임당주유소’님은 “무력으로만 평화를 얻을 수 있다는 착각을 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는 아주 많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습니다.

대통령께서는 재임 시절 외교정책에서 확고한 ‘동북아균형자론’을 강조했습니다. 그 내용을 담은 연설이 지난 2005년 3월 8일 공군사관학교 제53기 졸업식에서 하신 말씀입니다.

이 자리에서 대통령님은 “평화는 말로써 지켜지는 것이 아니다. 평화를 깨뜨리는 세력에 맞서서 이를 물리치고 응징할 수 있는 힘이 있을 때 비로소 평화는 지켜지는 것이다”라고 자주국방의 기본 원칙을 강조했습니다.


이어 “100년 전에도 우리는 평화를 추구했다. 그러나 스스로를 지킬 힘이 없었던 우리의 평화주의는 그야말로 무의미했다. 우리 땅에서 일본과 청나라, 그리고 러시아가 전쟁을 벌이는 동안에도 우리는 그저 지켜봐야만 했고 마침내 나라마저 강탈당하고 말았다”고 역사적 사실을 지적하며, “이제 우리 군은 한반도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지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북아시아의 세력 균형자로서 이 지역의 평화를 굳건히 지켜낼 것이다”라고 ‘동북아균형자’로서의 역할을 역설했습니다.

미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주한미군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 매우 중요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이다”고 정리한 뒤, “분명한 것은 우리의 의지와 관계없이 우리 국민이 동북아시아의 분쟁에 휘말리는 일은 없다. 어떤 경우에도 양보할 수 없는 확고한 원칙으로 지켜나갈 것이다”라고 자주성을 강조하셨습니다.

남북관계가 최악의 경색국면으로 치닫고, 여기에 주변 열강까지 가세하는 형국이 되다 보니 대통령님께서 강조하신 ‘우리의 의지’란 표현이 더욱 더 의미심장하게 다가옵니다. ‘자주적으로 한반도의 평화를 이루자, 나아가 우리가 동북아의 평화체제까지 만들어내자’고 주창하신 ‘대통령님의 의지’를 다시금 되새기게 하는 하루입니다.

▶ [노무현 대통령 연설 다시 보기]
- “우리 의지 관계없이 분쟁에 휘말리는 일 없다”




http://www.knowhow.or.kr/foundation_story/story_view.php?start=0&pri_no=9995775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