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하루아침에 못 걸어" 겨울철 뇌졸중 급증

2010. 11. 8. 13:29관심사

[건강] "하루아침에 못 걸어" 겨울철 뇌졸중 급증

SBS | 입력 2010.11.08 12:45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진 뇌졸중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특히 날씨가 추워지면서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갑자기 걸을 수 없게 돼 응급실을 찾은 50대 남성입니다.

[서모 씨 : 저는 아침에 일어나보니 팔 다리가 힘이 없어 일어서지도 못하고, 걷지도 못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바로 병원으로 오게 됐습니다.]

MRI 검사 결과, 오른쪽 뇌세포로 가는 혈관이 가늘게 좁아진 뇌경색 환자입니다.

빠른 처치와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혈전용해술을 받았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조사 결과, 뇌졸중 환자가 지난 2008년 52만 1,359명으로 2005년보다 18%가량 늘었습니다.

특히 날씨가 추워지면서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김용재/이대 목동병원 뇌졸중센터 신경과 교수 : 겨울철이 되면 기온이 떨어지게 되죠. 그러면 우리 몸에 혈관이 수축을 하게 되면서 심장에 부담이 늘어나고 혈압이 오르고 하는 과정들이 뇌졸중의 발생 증가에 기여를 합니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는 혈액이 뇌에 도달하지 못해 뇌세포가 죽는 병입니다.

따라서 빠른 응급처치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김용재/이대 목동병원 뇌졸중센터 신경과 교수 : 뇌졸중환자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이에요. 예를 들어서 혈관이 막히면 빨리 뚫어줘야만이 신경세포가 다시 살아날 수가 있거든요. 그럼 우선적으로 (뇌졸중환자에게) 모든 검사와 진단 치료과정이 이뤄지게 하도록 한 그 원스텝 시스템을 이야기하는겁니다.]

지난 1년 동안 이대 목동병원을 찾은 500여 명의 뇌졸중 환자 가운데 20% 이상이 원스톱 시스템 덕으로 혈전용해술과 빠른 조치를 받았습니다.

10% 가량인 미국의 경우보다 두 배 이상 좋은 효과를 보였습니다.

지난 7월, 뇌경색에 걸렸으나 원스톱 시스템으로 치료를 받았던 60대 여성입니다.

[조모 씨(66세) 뇌졸중 환자 : 떨림도 없이 치료 잘 받고 선생님 좋아가지고 이제 그것도 없고 하니까 좋 아졌어요.]

뇌졸중은 일단 걸리면 회복이 쉽지 않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합니다.

담배는 절대 피우지 말아야 하고 술도 적당량만 마셔야 합니다.

특히 규칙적인 운동으로 생활습관만 개선해도 75%가량을 예방할 수 있다고 전문 의사들이 당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