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6일,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권양숙 여사님이 <노무현재단>의 <해외온라인위원회> 북미지역 대표들을 접견하시고, 회원들의 네트워크 활동을 격려했습니다.
권 여사님은 7월 10일 샌디애고에서 조기숙 <해외온라인위원회> 위원장과 LA지역 대표, 시카고 대표, 산호세 대표 등 12명의 북미대표단과 오찬을 함께 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강금원 회장 부부와, 연수차 미국에 머물고 있는 성경륭 전 청와대 정책실장도 자리를 같이 했습니다.
해외회원들은 대통령님 서거 당시 해외지역의 자발적 시민분향소 활동 사례를 전했고, 특히 이 과정에서 대통령님에 대한 해외동포들의 생각이 많이 바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여사님은 해외동포들의 소회를 들으며 눈물을 보이시기도 했습니다.
지역 대표들은 아직 논의단계 수준이긴 하지만 다양한 포부와 계획을 허심탄회하게 얘기했습니다. 시카고 대표는 내년 5월까지 지역 내 공공도서관에 <노무현 서가>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의 공공도서관 3곳에 대통령님 저서와 관련 도서 등 100여권을 기증하고, <노무현 서가>로 이름 붙여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시카고에 폴란드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는데, 지역 공공도서관에 <바웬사 서가>를 만든 사례와 순천 ‘기적의 도서관’에서 여사님이 기증한 문고가 폐쇄되는 것을 보면서 이런 아이디어를 생각했다고 합니다.
또 해외동포 자녀들이 민주주의를 제대로 배울 수 있도록, <노무현 시민학교> 같은 캠프를 지역에서 개최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해외동포들은 재단 사업이 잘 되기 위해서는 기금모금 및 수익사업 확대, 회원조직화 등 재단의 살림살이를 키우고 역량을 키우는 일이 중요하다고 건의했습니다.
여사님은 지난 1년간의 소회와 더불어 대통령님 기념추모 사업의 방향, 봉하 이야기 등으로 해외동포들을 격려했습니다.
“대통령님을 처음 묘역에 모셔놓고 너무나 큰 충격에, 힘들게 보냈다. 지난 1년 ‘사는 게 뭔가’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삶에 의지를 갖고 사는 것도 보람되지 않나 생각도 했다”라는 여사님 말씀에 참석자들 모두가 숙연해졌고, 많은 분들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여사님은 국민참여 박석으로 새로 단장된 대통령님 묘역조성, 친환경 생태마을로 자리잡고 있는 봉하마을 소식 등을 전하면서 “4년 후쯤 되면 대통령님 계신 곳이 잘 조성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때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가시라”고 권했습니다.
이어 “저는 언제까지라도 봉하에 살 것이다. 차 한 잔밖에 대접을 못하겠지만 그동안 사람 만날 용기가 안나 못 봤으나 이제 기운차려 나가려고 한다”며 “논의를 많이 하셔서 (해외온라인위원회가)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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