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2009. 8. 8. 18:51사람 사는 세상

비석에 새긴 글귀가 나온 연설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노사모는 역사를 만들고 있습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있습니다.
7년전 여러분은 다시 일어설 수 없을 것 같았던 저를 일으켜 세웠습니다.
그리고 다시 도전하게 하였습니다.

 

모두가 가능성이 없다고 저를 외면했을 때 여러분은 저를 지지해 주셨습니다
대세에 밀려서 대의의 깃발을 접어야 할 상황에서 대의의 깃발을 다시 세울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대통령 후보가 되는 기적을 만들었습니다.

 

저의 실수로 지지도가 떨어졌을 때
그리고 정권에 대한 실망으로 많은 지지자들이 돌아섰을 때
기회주의 정치인들이 외부의 다른 후보와 내통하면서 저를 흔들었을 때
그래서 후보인 저조차도 흔들리고 있을 때 여러분이 저를 다시 붙들어주셨습니다.


그리고 후보 단일화를 이룰 수 있는 자신감을 주셨습니다.
기지와 열정으로 마지막 순간의 위험한 고비까지 넘겨주었습니다

마침내 저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냈습니다.


돈도 조직도 없는 저를 이기게 해주었습니다.
끝까지 대의와 원칙을 포기하지 않고 이길 수 있게 해 준 것입니다

새로운 역사의 드라마를 창조한 것입니다.


이 새로운 역사의 결과로 저는 돈정치로부터 자유로운 대통령,
몇몇 사람들에게 빚 진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에게 빚진 대통령이 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대선자금 수사를 견디어 낼 수 있었고
마침내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돈선거를 몰아낼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이 우리 정치를 개혁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과 약속대로 낮은 자리로 내려왔습니다.

여러분을 믿고 권력을 내놓았습니다
이를 통해 독재체재에서 구축된 특권과 반칙, 권위주의 문화를 청산하고 있습니다.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노사모 여러분
저는 확신을 갖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참여정부는 미래를 내다보고  미래를 대비하는
국가전략을 가지고 국정을 운영하고 있는 정부입니다.

 

저는 지역주의와 맞서 싸우고 있습니다.
언론개혁을 위해서 싸우고 있습니다.
선진한국을 만들기 위한 역사의 과제입니다.
이 모두가 여러분이 요구한 것이고 국민 모두가 바라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국민이 바라는 것을 공약했고 그리고 그 약속을 지키고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것입니다.

 

이 일이 어떻게 가능했겠습니까?


여러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여러분을 믿고 옳은 일이면 과감하게 맞섰고
부당한 저항에 대해서는 정면돌파 했습니다.


여러분을 믿고 언론에도 맞설 수 있었습니다.
탄핵을 이겨냈고 여러차례 여론의 역풍도 견디어 냈습니다.
지금은 레임덕을 모르고 대통령이 해야할 일을 착실히 하고 있습니다.

깨어있는 국민, 하나의 대의로 뭉친 국민의 힘이
역사 발전에 그리고 민주주의 발전에 얼마나 소중한 힘인지를
여러분이 증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노사모 여러분.
이제 내년이면 대통령의 임기는 끝이 납니다.
그러면 노사모가 할 일은 끝이 나는 것일까요?


저, 노무현의 할 일도 끝나는 것일까요?

미래를 내다보고 민주주의의 완전한 이상과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해 나가야 합니다.

 

정치개혁, 복지개혁, 언론개혁이 필요합니다
이것을 하자면 언론이 달라져야 합니다.
현실을 정확하고 공정하게 전달하고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을 책임있게 제시하는 언론이 되어야 합니다.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미래입니다.
우리에게 역사의 과제가 남아있는 한 노사모는 끝이 날 수 없습니다.

 

노사모는 노무현을 위한 조직이 아닙니다.
세상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만든 모임입니다.
한국 민주주의, 새로운 역사를 위한 모임입니다.

 

저도 임기를 마치면 노사모가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친구로 돌아갈 것입니다.
그 때까지 저는 대통령으로서,
여러분은 깨어있는 시민으로서 각기 최선을 해나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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