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6. 29. 12:53ㆍ사람 사는 세상
- 봉하마을- 비오는 날 피사리하기 [29]
- 가은
오리농군들이 열심히 일을 한다고는 하지만 사람 손길이 필요한 건 어쩔 수 없는 일.
어제 부랴부랴 논에 풀 뽑기 자원봉사자를 모집했는데, 너무 늦게 공지한데다 비까지 내려 취소하고 비서관 님들끼리만 피 뽑기에 나섰네요.
모르는 사람의 경우, 피는 두고 벼 포기를 뽑을 만치 '피'라는 풀은 어릴 때나 자라서나 생김새가 벼 포기와 흡사합니다. 피의 본색이 드러나는 건 씨앗을 맺을 때입니다. 피라는 놈은 뿌리 단단히 내리기 전에 얼른 뽑아줘야지 그렇지 않으면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내듯 떡 하니 한자리 차지하고 벼한테 갈 영양분을 흡수해서 나중엔 벼보다 더 크고 튼실하게 자랍니다.
밥 한그릇에 우주가 담겼다고 하지요.
한그릇의 밥이 우리 밥상에 오르기까지, 적당한 비와 바람과 햇볕, 그리고 얼마나 많은 농부의 땀방울과 손길이 가는 지를 안다면 결코 쌀을 홀대하거나 밥을 버리거나 하지는 못할 겁니다.
오리 녀석들 하라는 일은 안 하고.....-_-;
호철엉아
김정호 비서관
이름 모름...(-_-)
카메라맨
케이투 님
뒤늦게 오는 훈남 경수
오리도...
이랑이 안 보이게 수북한 풀들이..
사람 손이 지날 때마다 이랑이 드러납니다.
사람과 오리가 어울려..
사람 사는 세상....
사람과 오리가 함께 하는 푸른 봉하 들판을 보니 문득 예전에 불렀던 노래가 생각나서 가사 옮깁니다. 내가 아니, 우리가 바라는 세상은 이렇게 화평하고 평등한 사람 사는 세상인데.....
사막에 샘이 넘쳐 흐르리라
- 1절
사막에 샘이 넘쳐 흐르리라
사막에 꽃이 피어 향기 나리라
주님이 다스릴 그 나라가 되면은
사막이 꽃동산 되리
사자들이 어린 양과 뛰놀며
어린이도 같이 뒹구는
참사랑과 기쁨의 그 나라가
이제 속히 오리라
- 2절
백두산 함께 올라가리라
금강산 같이 구경가리라
민중이 다스릴 그 나라가 되면은 민족이 통일되리라
들판에는 오곡이 무르익고
공장에는 기쁨 넘치는
참평화와 평등의 그 나라가
이제 속히 오리라
- 3절
현해탄 함께 헤쳐 나가리라
태평양 함께 헤쳐 나가리라
정의가 샘솟는 그 세계가 되면은
인류가 형제되리라
억눌린 자 자유함을 얻으며
가난한 자 기뻐 춤추는
참평화와 평등의 그 나라가
이제 속히 오리라
이제 속히 오리라
이제 속히 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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