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친환경 수세미
2007. 4. 13. 00:05ㆍ관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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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제 한 방울 사용하지 않고 기름기 있는 그릇까지 말끔히 닦을 수 있다는 '친환경 수세미'를 아시나요? 이미 쓰고 있는 사람마다 신기해 하고 감탄하고 있는 이 친환경 수세미는 녹색연합이나 복지, 재활시설 그리고 생태나 두레의 성격을 띠는 모임 등에서 홍보, 제작, 판매되고 있는데, 확실히 언제부터 누구에 의해 처음 만들어지고 사용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현재, 입소문으로 사용하게 된 주부들 사이에서는 누구나 신기하고 만족스럽다는 의견입니다. 어렴풋한 기억을 더듬어 보면 2004년 초, 어느 홈페이지를 통하여 처음으로 이 수세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한 번 사용해보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글쎄?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싶었고, 까마득히 잊고 있다가 최근 동생이 텔러비전에서 보았다고 해 그 효용성을 실험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제품을 구입하기 전, 직접 친환경 수세미의 효용성을 실험하고 싶어서 직접 친환경수세미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어떻게 만드냐고요? 100% 아크릴사만 있으면, 준비 끝입니다. 세제 필요 없는 '친환경 수세미' 직접 만들어 나눠 쓸까요?
제가 아는 한 아크릴사는 고급 실이 아닙니다. 제가 어렸을 때 '개실'이라 불렀을 만큼 싼 실입니다. 그러다 보니 실을 전문적으로 취급, 판매하는 수예점에서도 취급하는 경우가 드뭅니다. 그나마 아이들 숙제용으로 사용되는지 동네문방구에서는 볼 수 있습니다. 제가 털실을 구입했던 털실 집 아주머니도 그간 아크릴사를 취급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요즘 이 실을 찾는 사람들이 종종 있고, 소문만 믿고 직접 떠서 사용하고 있는데 만족스러워서 아크릴사를 팔고 있다고 해 주저하지 않고 사게 되었습니다. 약간의 100% 아크릴사와 손뜨개 바늘 하나면 그다지 솜씨가 뛰어나지 않아도 누구나 만들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처럼 알록달록 만들어 보는 것도 좋고 테두리에 꽃잎 모양을 넣어도 좋습니다. 이웃과 함께 커피 한 잔 나누면서 한 번 떠보는 것은 어떨까 싶네요.
플라스틱 그릇에 조금이라도 기름기가 남아 있으면 세제를 묻혀 닦아도 좀처럼 기름기가 가시지 않습니다. 그럴 땐 뜨거운 물을 얼마간 흘려 붓거나 햇볕에 꼭 말려야 했는데요. 아크릴 수세미는 세제 한 방울 사용하지 않아도 플라스틱 용기까지 뽀득 소리 나게 닦입니다. 설거지를 마치고 그릇마다 손가락으로 밀어 보니 한결같이 정말 '뽀득뽀득~' 신기하고 기분까지 개운합니다. 이 '친환경 수세미'는 욕실 타일 틈새의 찌든 때도 말끔히 닦아내고, 세면대 같은 도자기 재질은 조금만 힘주어 닦아도 상처 없이 물 때, 묵은 때가 '쏘옥' 벗겨집니다. 또한 대야나 물바가지 같은 플라스틱 용기도 상처 없이 깨끗이 닦을 수 있어서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물론 세제 한 방울 없이~! 지금은, 세제는 어쩌다 한 번씩, 기름기가 아주 많은 후라이팬 등을 닦을 때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몇 년 전, 께름칙한 경험이 있습니다. 식기 살균건조기를 쓴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살균건조기의 밑바닥을 하얀 것이 가득 덮고 있었습니다. 그것이 무엇이었을까요? 그즈음 마침 방송에서 세제의 흡착에 대한 문제가 불거져 나왔었는데요. 물로 아무리 헹궈내도 세제가 모두 닦여 나가는지 확인할 방법도 없고, 믿을 수 없어서 세제 사용을 고심했던 그런 씁쓸한 경험이 있습니다. 친환경 수세미를 쓰면서, 필요한 경우 빼고는 세제 없이 어지간한 그릇들은 모두 닦을 수 있어서 이젠 조금 안심이 되기도 합니다.
아크릴을 세균이 싫어한다고 하니 사용 후 물기만 잘 빼주면 세균번식은 염려하지 않아도 좋을 듯합니다. 그러나 사용하면서 한 번씩 볕 좋은 날 햇볕에 잠시 말려주면 더더욱 좋겠지요? 그렇지만 일반적인 사용 시에는 어지간하면 물기가 잘 빠지고 그만큼 건조도 빠릅니다. 출처:오마이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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