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2. 2. 17:12ㆍ정치
군 생활 잘 하면 사회에서도 성공할 수 있도록 만들 것 | ||
노 대통령, 병영문화 개선 군 부대 방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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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29일 승진부대를 방문해 ‘군 병영문화개선 현황’을 보고받고 맹호부대에서 병사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노대통령은 의무실, 충성클럽(PX), 샤워장, 생활관 등을 둘러보면서 스케치 동영상 보기 병영생활에 대해 병사들과 직접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병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병영문화 개선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병사들의 자기계발을 독려했다. 다음은 두 곳에서 이뤄진 대통령 발언들이다.
▲ 노대통령 인사말(승진부대)
오늘 우리 5군단장, 인사복지본부장 보고를 마치고 박수치고 싶었는데 혼자 박수를 치려니까 멋쩍고 해서 기회를 놓쳤습니다. 모아서 한번에 치겠습니다.(박수)
군부대 방문을 하면 기분이 우선 좋습니다. 대통령 된 보람도 크게 느끼고 한국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믿음 같은 것이 생깁니다. 안전에 대해, 미래의 가능성에 대해 믿음이 생깁니다.
군부대 방문하면 한국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믿음 생겨오늘 두 분의 보고가 원체 완벽해서 별달리 질문할 게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인사복지본부장이 보고한 내용을 일선에서 근무하는 일반 병들이 듣고도 `맞다'고 하면 아주 좋아진 거겠지요. 대개 오늘 보고 내용이 여러 가지 군대 안에 소통하는 매체를 통해서 제대로 전달되고 있지 않을까 짐작됩니다. 그렇게 하고 있지요?
제일 두려운 것이 그 사람들이니까, 그 사람들이 신뢰하면 정책이 성공하는 것이고 신뢰하지 않으면 성공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공유되리라 믿습니다. 깜짝 놀랄 만큼 내가 생각해도 많은 개혁을 하고 있고, 성공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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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 왔을 때는 기분이 좋은데 한 번씩 군에 관한 보도가 나오면 걱정될 때도 있습니다. 한꺼번에 모든 것이 다 바뀌는 게 아니니까 노력해서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가되 좀 더 노력해 좀 더 빨리 되도록 노력합시다.
병영문화 개선 빨리 되도록 노력하자제가 맨 처음 군에 가서 한 일이 5군단 병력통계였습니다. 원주 1군사 가서 병력 통계 맡았는데 5군단이 제 담당이었습니다. 그 때 기억은 3, 4, 5, 6, 8사단 기억했던 거 같은데 포천 일동, 이동 그랬던 것 같습니다.
8833, 711(부대) 그런 이름들이 기억납니다. 5군단이 C4I(현대전에서 승리하기 위해 꼭 필요한 5대 요소 ‘지휘(Command)’, ‘통제(Control)’, ‘통신(Communication)’, ‘컴퓨터(Computer)’, ‘정보(Intelligence)’의 로마자 머리글자를 딴 말) 체계를 맨 앞서서 간다고 하니까 축하드립니다. 저희 군에 있을 때 M-16 소총이 나왔거든요. M-1으로 쏘면 노리쇠가 뒤로 후퇴해서 도로 안 물고 들어가고 고물이 됩니다. 스프링이 너무 세서 끝까지 탄피를 못 뽑아내고 절반 나오다 들어가곤 했습니다. M-1 들고 근무했는데 M-16 처음 나오니까 그거 받은 사람은 기분이 엄청 좋았습니다. 5군단은 C4I를 제일 먼저 받았으니까 기분도 좋고, 사기도 높으리라 생각합니다.
세계 어디서나 자랑할만한 정보군, 과학군으로 성장해주길장비도 장비지만 그런 건 운용하는 기술이 좋아야 하니까, 한국의 군이 정말 이제 세계 어디 가서도 자랑할만한 정보군, 과학군으로 성장해주시길 바랍니다.
제가 맨 처음 받은 월급이 390원이었는데, 이병월급이 그랬습니다. 그 다음에 440원 받고 그 뒤에는 얼만지 모르겠습니다. GP 있을 때 GP 수당을 하루 얼마씩 받곤 했습니다.
지금 8만원 하니까 많은 것 같기도 하지만, 세월이 한참 지났으니까 그렇죠. 전 형님들이 있어서 편지도 부치고 해서 돈을 좀 얻어다 썼습니다. 군에 간 사람이 집에서 돈을 받아쓰는 건 좋지 않습니다. 아이를 군에 보냈는데 보니까 돈 달라 소리를 안 합디다. `줄까'하니까 필요없답니다. 그래서 월급이 넉넉한 줄 알았는데 오늘 보고 받고 나니까 월급을 많이 올렸다고 하는데 집에 가서 손 벌리지 않으면 아무래도 많이 모자라지 않겠습니까.
그 때도 월급 모으고 담배 모으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월급 모아서 집에 가면서 시계 사서 아버지 갖다 드리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지금 월급이 그만큼이라도 된 것이 다행입니다. 이후에 체계가 바뀌면 여러가지 좋은 방법이 있겠죠.
병영문화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군 의료체계 개선이런 여러가지 변화를 보면서 잘됐다는 말 밖에 드릴 말이 없습니다. 고충처리위원회 문제도 잘 됐고, 인터넷도 잘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말 제일 중요한 것이 군 의료체계 개선입니다. 이건 우리 군대 있을 때는 별로 관심도 없었습니다. 아이를 군에 보내놓으니까 제일 걱정입디다. 실제로 애매하고 어려운 경우를 호소합디다. 좀 다쳤는데 겉으로 표도 안 나고, 그렇다고 가서 병원에 딱 누울만한 병도 아니고, 훈련 받을 만한 병도 아니고, 아주 난감한 경우에 부모 마음이란 것이 불안합니다. 군 의료기술 수준에 대해, 시설에 대해 국민이 믿음을 갖고 갈 수 있게 변화된 것은 참 잘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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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차질없이 잘해갈 수 있도록 합시다. 그 과정에서 애로가 있지요. 의료인들이 급여가 높으니까. 대책이 좀 섰습니까? 하여튼 그 문제가 해결이 안 되면 공염불이 됩니다. 어렵더라도 여러 부처나 국민을 설득해 현실성이 있도록 토대를 마련해 갑시다. 많은 사람들이 어렵더라도, 밀고가면 되지라는 방식이 아니고 실제로 현실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해야죠.
앞으로 청년인적 자원 효율화 차원에서 병역제도 개선할 것전체적으로 지난번에 내가 `군에 가서 남의 귀한 자식 왜 썩히고…'라고 했는데 말을 잘못한 것 같기도 하고, 보기에 따라 맞는 말 같기도 하고, 군에 오는 사람들은 근무환경은 좋아도 그 시간 동안 자기개발을 못하니까 잃어버린 시간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그 때문에 취업도 늦고 결혼도 늦고 여러가지 지체가 생깁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청년 인적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병역의무가 형평성 있게, 형평성에 관해 불신과 불만이 없도록 할 것입니다. 전체적인 계획을 군복무 제도와 더불어 학제개편 문제, 사회복지 봉사복무라든지 이런 것까지 포괄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국방부에서 정리해서 발표하리라 봅니다.
옛날 내가 국회에 있을 때, 군 선배이신데 임복진 의원님이 환경군(軍), 복지군, 국방군이란 개념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다는 안 맞지만, 지금 정부는 그런 것을 해가야 됩니다. 군에 있을 때 저희도 영어책 갖다놓고 공부하고 그랬습니다. 단어장 호주머니에 넣고 다니기도 했었는데, 군에선 군복무가 우선이지만 내무반 생활은 생각하기 따라 사적인 생활일 수도 있습니다. 악기도 배울 수 있고 영어도 배울 수 있고 운전도 배울 수 있습니다. 컴퓨터는, 요새 운전기능이 필수기능이듯이 일정수준의 기능이 필수적입니다.
지금 우리 젊은 공무원들, 사무관급 공무원들은 파워포인트를 직접 만듭니다. 지금은 영상으로 보고받을 때 외주를 줘 꽤 많은 돈이 들어가지만, 외주 주는 것을 내버려 두는 건 그 분야 산업발전을 좀 촉진시키기 위해, 보고서가 조금 화려하다, 사치스럽다 싶어도 계속하게 합니다.
군인들에게 자기 향상의 기회 더 주겠다처음에는 외주를 주다가 초보적인 건 공무원이 직접 만들기 시작합니다. 그 기능을 갖고 있느냐 아니냐에 따라 업무 능력에 현저한 차이가 있습니다. 그 기능을 가진 사람은 보고서를 두 배 세 배 빨리 만듭니다.
지금 시설로도 조금 더 나가면 되지 않겠습니까. 기회가 돼 자기 향상의 기회를 주면 아무래도 사고가 줄고 군에서 잘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런 것도 배려하고 잘 해주기 바랍니다. 오늘 그냥 보고받고 제가 말할 순서가 있어 말하는 것이지 보고로서도 충분합니다. 별로 보탤 말이 없을 만큼 완전하게 보고했습니다. 순서가 있어 할 수 없이 말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노대통령 오찬 발언(맹호부대)
여러분, 점심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옛날에 취사병이라고 했는데 요즈음은 조리병이라고 하나보죠. 조리병, 감사합니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여러분 얼굴 한번 보러 왔습니다.
병영문화를 바꾸자, 그렇게 해서 하고 있습니다. 장관이 저한테 항상 보고를 합니다. 장관은 아마 참모총장 이하 사단장, 군단장에게 보고를 받겠죠. 열심히 한다고 보고를 받습니다. 그런데 현장에서 얼마나 바뀌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추운 겨울인데 여러분 건강한지 보고 싶고, 해가 바뀌고 설이 다가오는데 이런 시기에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했습니다.
추운 겨울, 설은 다가오는데 병사들 건강한지 보고 싶었다와 보니까, 잘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옛날에는 높은 사람 오면, 막 바꿨어요. 그러니까 갑자기 환경을 만드는 거죠. 높은 사람 오면 만들고 꾸미고 했는데, 지금은 그런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여러분 사시는 모습 그대로 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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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세 사람 김선준 대위, 석성춘 중사, 유병장이죠. 이렇게 의견을 들어보니, 부대장이 참 자랑스럽겠습니다. 소속 중대장, 대대장, 다 기분이 뿌듯하겠습니다. 그렇죠. 자기 생각을 분명하게, 아주 쾌활하게 얘기하고, 그렇게 해주는 것 보고 매우 기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통령 앞에서 좀 떨리지 않나요. 아주 말을 씩씩하게 잘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런 모습 속에서 기쁘고, 대통령도 자신감이 생깁니다. 대통령도 걱정이 있죠. 혹시 만일의 사태에 우리 군인들이 정말 잘해줄 것인가, 그런 것이 걱정이 있습니다. 또 하나는 여러분들이 나가면, 지금도 그렇지만, 가장 대표적인 한국의 자산이거든요. 여러분 나이의 세대 사람들이 밝고 건강하고 자신이 넘쳐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본 여러분들의 모습은 안심해도 되겠습니다. 자신 가지고 돌아가겠습니다. 잘 부탁합니다.(박수)
병사와 지휘관들의 노력으로 군대 계속 좋아지고 있어끝났다 싶어 좋아라, 박수쳤죠. (웃음) 한마디 더 해야지요. 옛날에 내가 군대 생활할 때, 고참들이 자꾸만 군대 좋아졌다, 우리 졸병 때는 뭐라 뭐라 하면서, 군대 좋아졌다는 겁니다. 내가 고참 되었을 때, 다시 옛날 같으면 벌써…그러면서 군대 좋아졌다고 했습니다. 내 아이를 군대 보냈더니, 고참들이 군대 좋아졌다고 그런 소리만 한다고 합디다. 나중에 아들이 말년 다 되어 오더니 요새 군대 좋아졌습니다라고 또 말합디다.
계속 변화하는 것 맞나 봐요. 주관적 판단도 있지만, 지금 여러분 모습 보면 참 많이 변했다 싶습니다. 지금도 역시 개선할 점이 있을 겁니다. 여러분들도 끊임없이 무엇을 개선할 것인가 노력하시고, 지휘관들도 그렇게 할 것입니다.
환경개선도 필요하지만 결국 사람과 사람의 관계 잘 만들어야환경을 개선하는 것도 꼭 필요하지만, 역시 사람이 중요합니다. 변화를 만드는 것도 사람이고, 변화된 환경을 잘 활용하고 좋은 결과를 만드는 것도 사람입니다. 여러 가지 중요한 것이 많지만 결국 사람입니다. 여러분들이 잘해주면, 같은 환경에서도 훨씬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이 친구를 존중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제일 중요하니까. 사람이라는 것은 관계로 성립되는 것입니다. 서로 소중하게 아끼고, 그 다음 상대를 존중해야 합니다. 뭔가 자신을 약간 희생하고, 약간 헌신하면, 엄청나게 좋아집니다.
사람이 제일 근본적인 문제가 뭡니까. 자연과 맞닿아 인간이 환경을 개척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고 기술이 발전하고 그래서 문명이 점점 더 발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사람과 사람의 관계 핵심은 수천년 동안 지배와 복종입니다. 합법적인 지휘와 복종이 있고, 합법적이지 않은 지배와 예속이 있습니다. 이 구별을 정확하게 잘 해내야, 그래야 사회가 순탄하게 발전하는 것입니다.
지휘관·군사간 합리적 지휘와 복종 관계 만들어져야제일 중요한 것은 여러분들이 받아들여야 되는 지휘명령을 제대로 받아들여야 하고, 해서는 안 되는 지휘명령을 하지 않아야 되는 이 구분이 아주 중요합니다. 합법적으로 주어진 의무를 국가를 대신해서 요구하고, 여러분은 복종해야 합니다. 여러분에게 주어진 합법적인 의무는 철저하게 복종하는 것입니다. 지휘하는 사람들은 개인적 지배가 아니어야 합니다. 그 사람들에게 부당하게 억압하고 지배해서는 안 됩니다.
이 관계를 사람 사이에서 존중하고 조금 헌신하면, 잘 돌아갑니다. 쉽진 않습니다. 서로들 같은 문화 속에 오래 살면, 사람 성격이 좋아지고 바뀝니다. 군에 왔을 때 여러분이 스스로 마음먹고, 스스로 수련해보십시오. 물론 학교에도 친구가 있고, 가정에는 형제가 있고, 마을에도 친구가 있지만, 군 동료처럼 이렇게 밀접한 관계를 맺지는 않습니다. 아주 밀접한 관계를 남끼리 맺었을 때, 아주 훌륭하게 공동체 생활을 잘해내면 어디 가서도 남한테 누가되지 않고, 따돌림 받지 않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기회에 자기를 잘 수련하시고, 크게 성공하십시오.
군에서 공동체 생활 잘하면 사회에서도 성공할 수 있어지속적으로 국방부와 군은 군 병영생활 환경개선을 위해 노력해 갈 것입니다. 군 옴부즈만 제도가 만들어졌는데, 군부대와 고충처리위원회의 접근성이 어떻게 편리하게 될 것이냐가 과제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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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군 생활 경험과 아이 군대 보내보고 생각난 것은 얼추 시작한 것 같습니다. 다 완결은 못했지만, 시작해 적용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다음에 더 필요한 일은 여러분들이 더 요청하고 하면 또 바뀌어 가겠죠.
군복무제도의 변경 얘기 듣고 있죠. 꼭 필요한 일이고, 전체 한국의 청년인적자원의 활용이라는 측면에서, 학제와 더불어 아주 길게 점진적으로 해 나갈 것입니다. 당장 여러분에게 큰 혜택이 없어서 미안합니다. 당장 여러분들에게 혜택은 없지만 전체적으로 군복무 제도가 매우 합리화 되어 갈 것입니다. 그렇게 이해하시고 군 생활 열심히 해 주십시오.
저는 군대생활 할 때 높은 사람이 오면 항상 힘들었는데, 오늘 그렇지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여러분 괜찮아요? (예) 내 얘긴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건강하게 잘 지내고, 부모님 걱정 없이, 군 생활 잘하고 집으로 돌아가시길 바랍니다. 잊어 먹었는데 틈틈이 취미생활, 공부도 열심히 하십시오. 자기 수련을 게을리 하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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