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황토집2

2007. 1. 4. 21:15관심사






된장콩 1되+치자8알+생들기름 1병을 섞어서 방바닥 마구 문대기~~
방바닥이 짤짤~끓도록 불을 때가면서 콩댐작업을 끝냈다..


최소한의 간소한 살림살이들을 챙기고..
드디어 배산임수한 맑은 터전, 임좌병향의 장락당(長樂堂)에 입택..ㅎㅎ
깊은바다님과 운두령님이 건너와서 거하게 한 잔 걸치고..


가구는 앉은뱅이 서안(書案)이 전부인데..
호텔에서 주워 온 사방탁자를 찌꾸 칠해서 놓을까 어쩔까 궁리중..
이러다가 자꾸 살림살이 늘어나는건 아닌지 원..


출입문과 늘 깔려있을 멍텅구리 보료..--^
그래도 천원지방(天圓地方)형태의 베개는 현재 만들고 있는 중..ㅎㅎ


대나무 시렁위엔 황토이불 한 채와 베개 한 개..


수납공간은 주인할머니의 전통(?)을 따라 주로 대들보와 서까래 틈새가 될 것 같다..
빗자루와 수시로 땜빵을 위한 풀과 한지를 꽂아 두고..


1미터 정도의 받침 작대기는 창문 개폐 조절이 가능하지만..
아직 출입문의 방문고리(놋숟가락)가 없어서 안전장치가 되지 않은 탓에..
혹시 모를 불한당같은 침입자를 위하여 유사시에 호신용 몽둥이로 둔갑할 것이다~~ㅋ


산더덕님이 보내주신 나뭇잎 모양의 한지등 2개를 보내셨다..
근데 문제는 이게 완전히 무드등이라는거..
무드 잡을 일도 없는데 에효효~ㅎㅎ


제대로 된 수수한 흙집을 지어보자고 덤벼 들었다가..
막바지 인테리어(?) 작업은 멋도 부렸다..
책갈피에 곱게 말린 물매화 몇송이를 창호지와 서안앞 벽에 바르고..


습기조절용 콩나물 시루..
시루는 화분으로 대체했고 물받이는 숙희언니가 준 도자기이다..


............
콩댐한다고 불을 하도 때서 절절 끓는 바람에..
아랫목 장판은 벌써 노리끼리한 누룽지처럼 탔고..
첫날밤을 보내기엔 너무 뜨거워서 창문 열어놓고 윗목에서 잤다..
(빨래가 아랫목 차지..ㅎㅎ)

...
윗풍이 있을까 염려했는데 기우였다..
독수공방이어도 일단 행복만땅..으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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