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3. 1. 12:39ㆍ관심사
대한독립선언서 (大韓獨立宣言書, 1918.11. 만주 - 趙素昻 집필, )
1919년 2월 1일 만주 지린(吉林)에서 만주와 연해주 및 중국, 미국 등 해외에서 활동 중인 독립운동가들 39명의 명의로 독립선언서가 발표되었다. 이날이 기미년인 1919년 음력 1월 1일인데, 선언서의 작성과 서명이 그 이전에 이루어졌음을 고려하고, 기미독립선언과 구별하기 위해 '무오독립선언'으로 불리고 있다.
무오독립선언 직후 조소앙(1887-1958, 경기도 파주 출생)은 일본 도쿄로 건너가, 유학생인 백관수, 이광수 등을 지도하여 2·8 독립 선언을 발표하도록 하였다. 이 선언의 영향을 받아 당시 한성(서울)에서 손병희 등 민족대표 33인의 기미독립선언과 함께 3·1 운동이 전국적으로 일어나게 된 동기가 된다.
1. 대한독립선언서 (大韓獨立宣言書, 1918.11. 만주 - 趙素昻 집필)
我 大韓同族男妹와 曁我遍球友邦同胞아!
우리 대한의 동족 남매와 온 세계 우방의 동포여!
我 大韓은 完全한 自主獨立과 神聖한 平等福利로 我 子孫黎民에 世世相傳키 爲하야, 玆에 異族專制의 虐壓을 解脫하고.大韓民主의 自立을 宣布하노라.
우리 대한(大韓)은 완전한 자주독립과 신성한 평등복리를 우리 자손 국민에게 대대로 물려주기 위하여, 이민족 전제통치의 학대와 억압에서 벗어나서 대한민주(大韓民主)의 자립을 선포하노라.
我 大韓은 無始以來로 我 大韓의 韓이오, 異族의 韓이 아니라 半萬年史와 內治外交는 韓王韓帝의 固有權이오, 百萬方里의 高山麗水는 韓男韓女의 共有産이오, 氣骨文言이 歐亞에 拔粹한 我 民族은 能히 自國을 擁護하며 萬邦을 和協하야 世界에 共進할 天民이라, 韓一部의 權이라도 異族에 讓할 義가 無하고 韓一尺의 土라도 異族이 占할 權이 無하며, 韓一個의 民이라도 異族이 干涉할 條件이 無하니, 我韓은 完全한 韓人의 韓이라.
우리 대한은 하늘과 땅이 만들어진 뒤부터 우리 대한의 한(韓)나라이요, 이민족의 한(韓)나라가 아니다. 반만년 역사와 내치외교(內治外交)는 한왕(韓王)과 한제(韓帝)의 고유 권한이요, 백만 방리의 높은 고산(高山)과 아름다운 강물(麗水)은 한남한녀(韓男韓女)의 공유자산이다. 줏대 있는 글과 말(氣骨文言)이 유럽과 아시아에서 뛰어난 우리 민족은 자국을 옹호하고 만국에 협조하며 세계에 동참할 수 있는 천민(天民)이다. 한(韓)나라의 작은 권한이라도 이민족에게 양보할 의무가 없고, 한(韓)나라의 작은 땅이라도 이민족이 점유할 권한이 없으며, 한(韓)나라의 국민 하나라도 이민족이 간섭할 조건이 없으니, 우리 한(韓)나라는 완전한 한인(韓人)의 한(韓)나라이다.
噫라! 日本의 武孽이여!
슬프도다! 일본의 사악한 무력(武力) 후손들아!
壬辰以來로 半島에 積惡은 萬世에 可掩치 못할지며, 甲午以後의 大陸에 作罪는 萬國에 能容치 못할지라, 彼가 嗜戰의 惡習은 曰自保 曰自衛에 口를 籍하더니, 終乃 反天逆人인 保護 合倂을 逞하고, 彼가 渝盟의 悖習은 曰領土 曰門戶 曰機會의 名을 假하다가, 畢竟 悖義非法의 密款脅約을 勒結하고, 彼의 妖妄한 政策은 敢히 宗敎와 文化를 抹殺하얏고, 敎育을 制限하야 科學의 流通을 防遏하얏고, 人權을 剝奪하며 經濟를 籠絡하여 軍警의 武斷과 移民의 暗計로 滅韓殖日의 奸凶을 實行한지라, 積極消極으로 我의 韓族을 磨滅함이 幾何뇨. 十年 武孽의 作亂이 此에 極하므로 天이 彼의 穢德을 厭하사 我에 時機를 賜하실새, 吾人等은 順天應人하야 大韓獨立을 宣布하는 同時에 彼의 合倂하던 罪惡을 宣布懲辦하노니,
임진왜란 이래로 한반도에 쌓은 악행은 만세가 지나더라도 덮어지지 못할 지며, 갑오년 이후에 중국대륙에서 지은 죄는 만국이 용납치 못할지라. 너희들의 전쟁을 즐기는 악습은 자보(自保)이니, 자위(自衛)이니 구실을 만들더니, 마침내 천도와 인도를 거스른 보호와 합병을 강제하였고, 너희들의 맹세를 어기는 패습은 영토이니, 문호이니, 기회이니 명분을 빌어 끝내는 불의와 불법의 협약을 몰래 위협하여 강제로 맺었다. 너희들의 요망한 정책은 감히 종교와 문화를 말살하였고, 교육을 제한하여 과학의 보급을 가로막았고, 인권을 박탈하며 경제를 농락하며 군경(軍警)의 무단과 이민(移民)이 암계(暗計)로 한족을 소멸시키고 일인을 증식시키는 간흉을 실행해왔다. 적극적으로 소극적으로 우리 한족(韓族)을 마멸시킨 짓이 얼마나 많은가? 십년 동안 사악한 무력 후손들이 일으킨 난리가 오늘날 극에 이르므로 하늘이 너희들의 더러운 마음을 싫어하시고 우리에게 좋은 기회를 주시는데, 우리들은 하늘의 도리를 따르고 사람의 도리에 맞추어 대한독립을 선포하는 동시에 너희들의 합병한 죄악을 선포하여 징벌하노라.
一. 日本의 合邦動機는 彼所謂 汎日本主義를 亞洲에 實行함이니, 此는 東亞의 敵이오
1. 일본의 합방 동기는 너희들의 소위 범일본주의를 아시아에서 실행함이니, 이것은 동아시아의 적이다.
二. 日本의 合邦手段은 詐欺强迫과 不法無道와 武力暴行이 具備하얏스니, 此는 國際法規의 惡魔이며
2. 일본의 합방 수단은 사기 강박과 불법 무도와 무력 폭행을 구비하였으니, 이것은 국제법규의 악마이며
三. 日本의 合倂結果는 軍警의 蠻權과 經濟의 壓迫으로 種族을 磨滅하며, 宗敎를 抑迫하며, 敎育을 制限하야 世界文化를 沮障하얏스니 此는 人類의 賊이라, 所以로 天意人道와 正義法理에 照하야 萬國立證으로 合倂無效를 宣布하며, 彼의 罪惡을 懲膺하며 我의 權利를 回復하노라.
3. 일본의 합병 결과는 군경의 야만적 권력과 경제의 압박으로 종족을 마멸하며, 종교를 억압하고 핍박하며, 교육을 제한하여 세계 문화를 막았으니, 이것은 인류의 적이다, 그러므로 하늘의 뜻과 사람의 도리(天意,人道)와 정의 법리((正義,法理)에 비추고 만국의 입증으로 합방 무효를 선포하며, 너희들의 죄악을 응징하며 우리의 권리를 회복하노라.
噫라 日本의 武孼이여.
슬프도다! 일본의 사악한 무력 후손들아!
小懲大戒가 爾의 福이니 島는 島로 復하고, 半島는 半島로 復하고, 大陸은 大陸으로 復할지어다. 各其 原狀을 回復함은 亞洲의 幸인 同時에 爾도 幸이어니와, 頑迷不悟하면 全部禍根이 爾에 在하니, 復舊自新의 利益을 反復曉諭하노라.
작은 잘못을 반성하여 큰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 것이 너희의 복이니 섬은 섬으로 돌아가고, 한반도는 한반도로 돌아오고, 대륙은 대륙으로 회복할지어다. 각기 원래 모습을 회복함은 아시아의 행복이며 동시에 너희에게도 행복이거니와, 만일 미련하여 깨닫지 못하면 모든 화근이 너희에게 있다. 옛 모습으로 돌아가서 새롭게 노력하는 것의 이익을 반복하여 알아듣도록 타이르노라.
試看하라!
둘러보아라!
民庶의 魔賊이던 專制와 强權은 餘熖이 已盡하고, 人類에 賦與한 平等과 平和는 白日이 當空하야, 公義의 審判과 自由의 普遍은 實로 曠刦의 厄을 一洗코자하는 天意의 實現함이오, 弱國殘族을 濟하는 大地의 福音이라.
인민에게 악마이고 도적이었던 전제정치와 강권정치의 남은 불꽃도 다 탔고, 인류에게 부여된 평등과 평화는 하늘의 해처럼 밝고, 공의(公義)의 심판과 자유의 보편성은 실로 광겁(曠劫)의 액(厄)을 한꺼번에 씻어내려는 천의(天意)의 실현함이요, 약국잔족(弱國殘族)을 구제하는 대지의 복음이다.
大하도다 時의 義여.
크도다! 시대의 정의여!
此時를 遭遇한 吾人이 共進하야 無道한 强權束縛을 解脫하고 光明한 平和獨立을 回復함은, 天意를 揚하며 人心을 順應코자함이며, 地球에 立足한 權利로 世界를 改造하야 大同建設을 協贊하는 所以일새, 吾人 等이 玆에 二千萬 大衆의 赤衷을 代表하야, 敢히 皇皇一神께 昭告하오며 世界萬邦에 誕誥하오니, 우리 獨立은 天人合應의 純粹한 動機로 民族自保의 正當한 權利를 行使함이오, 決코 眼前利害에 偶然한 衝動이 아니며, 恩怨에 囿한 感情으로 非文明인 報復手段에 自足함이 아니라, 實로 恒久一貫한 國民의 至誠이 激發하야 彼異類로 感悟自新케 함이며, 우리의 結實은 野卑한 政軌를 超越하야 眞正한 道義를 實現함이라.
이때를 만난 우리는 함께 나아가 무도한 강권통치의 속박을 풀고 광명한 평화독립을 회복하는 것은 하늘의 뜻을 펼치고 인심을 따르려는 것이며, 지구에 보편적인 권리로써 세계를 개조하여 대동을 건설하는 데 협찬하는 까닭이다. 우리들은 여기 2천만 대중의 깊은 진리를 대표하여 감히 밝고 밝으신 황황일신(皇皇一神)께 밝게 아뢰고, 세계 만방에 큰소리로 이르노니, 우리 독립은 하늘과 사람 모두 일치된 순수한 동기이기 때문에 민족을 스스로 지키는 정당한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다. 결코 눈앞의 이해관계 때문에 우연히 충동한 것이 아니며, 은혜와 원한에 갇힌 감정 때문에 비문명적인 보복수단에 만족하려는 것도 아니다. 실로 영원히 일관하는 국민의 지성(至誠)이 격발하여 너희 이민족에게 깨닫고 새롭게 하라는 것이며, 우리의 결실은 야비한 정치를 초월하여 진정한 도의를 실현하는 것이다.
咨홉다 我 大衆아.
들어보아라! 우리 대중이여!
公義로 獨立한 者는 公義로 進行할지라, 一切方便으로 軍國專制를 削除하야 民族平等을 全球에 普施할지니 此는 我 獨立의 第一義오, 武力兼倂을 根絶하야 平均天下의 公道로 進行할지니 此는 我 獨立의 本領이오, 密約私戰을 嚴禁하고 大同平和를 宣傳할지니 此는 我 復國의 使命이오, 同權同富로 一切同胞에 施하야 男女貧富를 齊하며, 等賢等壽로 知愚老幼에 均하야 四海人類를 渡할지니 此는 我 立國의 旗幟오. 進하야 國際不義를 監督하고 字宙의 眞善美를 體現할지니 此는 我 大韓民族의 應時復活의 究竟義니라.
공정한 정의(公義)로 독립하여 공정한 정의에 따라 나가야한다. 모든 방법으로 군국의 전제통치를 잘라버려 민족의 평등을 세계에 널리 보급할 것이니, 이것은 우리가 독립하려는 가장 중요한 첫째 뜻이다. 무력 겸병을 뿌리 뽑아 모든 천하의 공평한 도리에 따라 나가야하니, 이것은 우리가 독립하려는 본뜻이다. 국가 간의 밀약과 사사로운 전쟁을 엄금하고 대동평화를 널리 알려야하니, 이것은 우리가 나라를 되찾는(光復) 사명이다. 동등한 권리와 동등한 재산권을 모든 동포에게 실시하여 남녀와 빈부를 균등하게 하며, 학력과 연령을 동등하게 대우하여 배운 사람이나 무식한 사람이나 늙은이와 어린이를 평등하도록 만들어서 사해의 인류를 구제할 것이니, 이것은 우리가 나라를 세우는 건국의 깃발이다. 나아가 국제적 불의(不義)를 감독하고 우주의 진선미를 실현할 것이니, 이것은 우리 대한민족이 좋은 때를 만나 부활하는 궁극적인 뜻이다.
咨! 我 同心同德인 二千萬 兄弟姉妹아!
들어보아라! 우리들 가치관이 같고 문화가 같은 이천만 형제자매들아!
我 檀君大皇祖께서 上帝에 左右하사 우리의 機運을 命하시며, 世界와 時代가 우리의 福利를 助하는도다. 正義는 無敵의 劍이니 此로써 逆天의 魔와 盜國의 賊을 一手屠決하라. 此로써 五千年 祖宗의 光輝를 顯揚할지며, 此로써 二千萬 赤子의 運命을 開拓할지니,
起하라 獨立軍아, 齋하라 獨立軍아.
우리 단군 대황조(大皇祖)께서 상제(上帝)를 곁에서 모시면서, 우리에게 기회를 내려주시고, 세계와 시대가 우리의 복리를 돕는다. 정의는 무적의 칼이다. 이로써 하늘을 거스르는 악마와 나라를 도적질하는 적을 일격에 무찌르라. 이로써 5천년 조상의 빛남을 높이 드러내고, 이로써 이천만 백성의 운명을 개척할 것이다.
일어나라! 독립군아! 하나로 뭉쳐라! 독립군아!
天地로 網한 一死는 人의 可逃치 못할 바인즉, 犬豕에 等한 一生을 誰가 苟圖하리오. 殺身成仁하면 二千萬 同胞와 同體로 復活하리니 一身을 可惜이며, 傾家復國하면 三千里 沃土가 自家의 所有이니 一家를 犧牲하라.
천지에 짜여있는 죽음은 사람이 피할 수 없지만, 개돼지와 같은 삶을 누가 억지로 바라겠는가? 나 하나 죽어서 올바른 진리를 실현시킨다면 이천만 동포와 하나가 되어 부활할 테니, 내 한 몸을 아끼랴? 온 집안이 나서서 나라를 되찾는다면 3천리 옥토가 우리들의 소유일 테니, 온 집안을 희생하라!
咨! 我 同心同德인 二千萬 兄弟姉妹아!
國民本領을 自覺한 獨立인 줄을 記憶할지며, 東洋平和를 保障하고 人類平等을 實施키 爲한 自立인 줄을 銘心할지며, 皇天의 明命을 祇奉하야 一切 邪網에서 解脫하는 建國인 줄을 確信하야, 肉彈血戰으로 獨立을 完成할지어다.
들어보아라! 우리들 가치관이 같고 문화가 같은 이천만 형제자매들아!
국민의 본분을 자각한 독립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동양평화를 보장하고 인류평등을 실시하기 위한 자립이라는 것을 명심하여라. 밝은 하늘의 밝은 명령을 정성껏 받들어 모든 거짓의 그물에서 풀려나는 건국이라는 것을 확신하고, 몸을 던져 피로 싸워서 독립을 완성할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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建國紀元 4252年 2月 1日
건국 기원 4252년 2월
(金教獻 金奎植 金東三 金躍淵 金佐鎭 金學萬 鄭在寬 趙鏞殷 呂凖 柳東說 李光 李大爲 李東寧 李東輝 李範允 李奉雨 李相龍 李世永 李承晩 李始榮 李鍾倬 李沰 文昌範 朴性泰 朴容萬 朴殷植 朴贊翊 孫一民 申檉 申采浩 安定根 安昌浩 任(방) 尹世復 曹煜 崔炳學 韓興 許爀 黃尙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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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다 순서대로
김교헌(金敎獻) 김규식(金奎植) 김동삼(金東三) 김약연(金躍淵) 김좌진(金佐鎭) 김학만(金學萬) 여 준(呂 準) 유동열(柳東說) 이 광(李 光) 이대위(李大爲) 이동녕(李東寧) 이동휘(李東輝) 이범윤(李範允) 이봉우(李奉雨) 이상룡(李相龍) 이세영(李世永) 이승만(李承晩) 이시영(李始榮) 이종탁(李鍾倬) 이 탁(李 □) 문창범(文昌範) 박성태(朴性泰) 박용만(朴容萬) 박은식(朴殷植) 박찬익(朴贊翼) 손일민(孫一民) 신 정(申 檉) 신채호(申采浩) 안정근(安定根) 안창호(安昌浩) 임 방(任 □) 윤세복(尹世復) 조용은(趙鏞殷) 조 욱(曺 煜) 정재관(鄭在寬) 최병학(崔炳學) 한 흥(韓 興) 허 혁(許 爀) 황상규(黃尙奎)
기미독립선언서
吾等(오등)은 玆(자)에 我(아) 朝鮮(조선)의 獨立國(독립국)임과 朝鮮人(조선인)의 自主民(자주민)임을 宣言(선언)하노라.
此(차)로써 世界萬邦(세계만방)에 告(고)하야 人類平等(인류평등)의 大義(대의)를 克明(극명)하며, 此(차)로써 子孫萬代(자손만대)에 誥(고)하야 民族自存(민족자존)의 政權(정권)을 永有(영유)케 하노라.半萬年(반만년) 歷史(역사)의 權威(권위)를 仗(장)하야 此(차)를 宣言(선언)함이며, 二千萬(이천만) 民衆(민중)의 誠忠(성충)을 合(합)하야 此(차)를 佈明(포명)함이며, 民族(민족)의 恒久如一(항구여일)한 自由發展(자유발전)을 爲(위)하야 此(차)를 主張(주장)함이며,
人類的(인류적) 良心(양심)의 發露(발로)에 基因(기인)한 世界改造(세계개조)의 大機運(대기운)에 順應幷進(순응병진)하기 爲(위)하야 此(차)를 提起(제기)함이니, 是(시)ㅣ 天(천)의 明命(명명)이며, 時代(시대)의 大勢(대세)ㅣ며, 全人類(전 인류) 共存 同生權(공존 동생권)의 正當(정당)한 發動(발동)이라, 天下何物(천하 하물)이던지 此(차)를 沮止抑制(저지 억제)치 못할지니라.舊時代(구시대)의 遺物(유물)인 侵略主義(침략주의), 强權主義(강권주의)의 犧牲(희생)을 作(작)하야 有史以來(유사이래) 累千年(누천 년)에 처음으로 異民族(이민족) 箝制(겸제)의 痛苦(통고)를 嘗(상)한 지 今(금)에 十年(십 년)을 過(과)한지라.
我(아) 生存權(생존권)의 剝喪(박상)됨이 무릇 幾何(기하)ㅣ며, 心靈上(심령상) 發展(발전)의 障애(장애)됨이 무릇 幾何(기하)ㅣ며, 民族的(민족적) 尊榮(존영)의 毁損(훼손)됨이 무릇 幾何(기하)ㅣ며, 新銳(신예)와 獨創(독창)으로써 世界文化(세계문화)의 大潮流(대조류)에 寄與補裨(기여보비)할 奇緣(기연)을 遺失(유실)함이 무릇 幾何(기하)ㅣ뇨.
噫(희)라, 舊來(구래)의 抑鬱(억울)을 宣暢(선창)하려 하면, 時下(시하)의 苦痛(고통)을 파탈하려하면 장래의 협위를 삼제하려 하면, 民族的(민족적) 良心(양심)과 國家的(국가적) 廉義(염의)의 壓縮銷殘(압축소잔)을 興奮伸張(흥분신장)하려 하면, 各個(각개) 人格(인격)의 正當(정당)한 發達(발달)을 遂(수)하려 하면, 可憐(가련)한 子弟(자제)에게 苦恥的(고치적) 財産(재산)을 遺與(유여)치 안이하려 하면, 子子孫孫(자자손손)의 永久完全(영구완전)한 慶福(경복)을 導迎(도영)하려 하면, 最大急務(최대급무)가 民族的(민족적) 獨立(독립)을 確實(확실)케 함이니,
二千萬(이천만) 各個(각개)가 人(인)마다 方寸(방촌)의 刃(인)을 懷(회)하고, 人類通性(인류통성)과 時代良心(시대양심)이 正義(정의)의 軍(군)과 人道(인도)의 干戈(간과)로써 護援(호원)하는 今日(금일), 吾人(오인)은 進(진)하야 取(취)하매 何强(하강)을 挫(좌)치 못하랴. 退(퇴)하야 作(작)하매 何志(하지)를 展(전)치 못하랴.丙子修好條規(병자수호조규) 以來(이래) 時時種種(시시종종)의 金石盟約(금석맹약)을 食(식)하얏다 하야 日本(일본)의 無信(무신)을 罪(죄)하려 안이 하노라.
學者(학자)는 講壇(강단)에서, 政治家(정치가)는 實際(실제)에서, 我(아) 祖宗世業(조종세업)을 植民地視(식민지시)하고, 我(아) 文化民族(문화민족)을 土昧人遇(토매인우)하야, 한갓 征服者(정복자)의 快(쾌)를 貪(탐)할 뿐이오,
我(아)의 久遠(구원)한 社會基礎(사회기초)와 卓락(탁락)한 民族心理(민족심리)를 無視(무시)한다 하야 日本(일본)의 少義(소의)함을 責(책)하려 안이 하노라. 自己(자기)를 策勵(책려)하기에 急(급)한 吾人(오인)은 他(타)의 怨尤(원우)를 暇(가)치 못하노라.
現在(현재)를 綢繆(주무)하기에 急(급)한 吾人(오인)은 宿昔(숙석)의 懲辯(징변)을 暇(가)치 못하노라. 今日(금일) 吾人(오인)의 所任(소임)은 다만 自己(자기)의 建設(건설)이 有(유)할 뿐이오, 決(결)코 他(타)의 破壞(파괴)에 在(재)치 안이하도다.
嚴肅(엄숙)한 良心(양심)의 命令(명령)으로써 自家(자가)의 新運命(신운명)을 開拓(개척)함이오, 決(결)코 舊怨(구원)과 一時的(일시적) 感情(감정)으로써 他(타)를 嫉逐排斥(질축배척)함이 안이로다. 舊思想(구사상), 舊勢力(구세력)에 기미(기미)된 日本(일본) 爲政家(위정가)의 功名的(공명적) 犧牲(희생)이 된 不自然(부자연), 又(우) 不合理(불합리)한 錯誤狀態(착오상태)를 改善匡正(개선광정)하야, 自然(자연),又(우) 合理(합리)한 政經大原(정경대원)으로 歸還(귀환)케 함이로다.
當初(당초)에 民族的(민족적) 要求(요구)로서 出(출)치 안이한 兩國倂合(양국병합)의 結果(결과)가,畢竟(필경) 姑息的(고식적) 威壓(위압)과 差別的(차별적) 不平(불평)과 統計數字上(통계숫자상) 虛飾(허식)의 下(하)에서 利害相反(이해상반)한 兩(양) 民族間(민족간)에 永遠(영원)히 和同(화동)할 수 없는 怨溝(원구)를 去益深造(거익심조)하는 今來實積(금래실적)을 觀(관)하라.
勇明果敢(용명과감)으로써 舊誤(구오)를 廓正(확정)하고,眞正(진정)한 理解(이해)와 同情(동정)에 基本(기본)한 友好的(우호적) 新局面(신국면)을 打開(타개)함이 彼此間(피차간) 遠禍召福(원화소복)하는 捷徑(첩경)임을 明知(명지)할 것 안인가.또 二千萬(이천만) 含憤蓄怨(함분축원)의 民(민)을 威力(위력)으로써 拘束(구속)함은 다만 東洋(동양)의 永久(영구)한 平和(평화)를 保障(보장)하는 所以(소이)가 안일 뿐 안이라, 此(차)로 因(인)하야 東洋安危(동양안위)의 主軸(주축)인 四億萬(사억만) 支那人(지나인)의 日本(일본)에 對(대)한 危懼(위구)와 猜疑(시의)를 갈스록 濃厚(농후)케 하야, 그 結果(결과)로 東洋(동양) 全局(전국)이 共倒同亡(공도동망)의 悲運(비운)을 招致(초치)할 것이 明(명)하니, 今日(금일) 吾人(오인)의 朝鮮獨立(조선독립)은 朝鮮人(조선인)으로 하여금 邪路(사로)로서 出(출)하야 東洋(동양) 支持者(지지자)인 重責(중책)을 全(전)케 하는 것이며,
支那(지나)로 하여금 夢寐(몽매)에도 免(면)하지 못하는 不安(불안),恐怖(공포)로서 脫出(탈출)케 하는 것이며, 또 東洋平和(동양평화)로 重要(중요)한 一部(일부)를 삼는 世界平和(세계평화), 人類幸福(인류행복)에 必要(필요)한 階段(계단)이 되게 하는 것이라. 이 엇지 區區(구구)한 感情上(감정상) 問題(문제)ㅣ리오.아아, 新天地(신천지)가 眼前(안전)에 展開(전개)되도다.
威力(위력)의 時代(시대)가 去(거)하고 道義(도의)의 時代(시대)가 來(내) 하도다. 過去(과거) 全世紀(전세기)에 鍊磨長養(연마장양)된 人道的(인도적) 精神(정신)이 바야흐로 新文明(신문명)의 曙光(서광)을 人類(인류)의 歷史(역사)에 投射(투사)하기 始(시)하도다.
新春(신춘)이 世界(세계)에 來(내)하야 萬物(만물)의 回蘇(회소)를 催促(최촉)하는도다.
凍氷寒雪(동빙한설)에 呼吸(호흡)을 閉蟄(폐칩)한 것이 彼一時(피일시)의 勢(세)ㅣ라 하면 和風暖陽(화풍난양)에 氣脈(기맥)을 振舒(진서)함은 此一時(차일시)의 勢(세)ㅣ니, 天地(천지)의 復運(복운)에 際(제)하고 世界(세계)의 變潮(변조)를 乘(승)한 吾人(오인) 아모 주躇(주저)할 것 업스며, 아모 忌憚(기탄)할 것 업도다.
我(아)의 固有(고유)한 自由權(자유권)을 護全(호전)하야 生旺(생왕)의 樂(낙)을 飽享(포향)할 것이며, 我(아)의 自足(자족)한 獨創力(독창력)을 發揮(발휘)하야 春滿(춘만)한 大界(대계)에 民族的(민족적) 精華(정화)를 結紐(결뉴)할지로다.吾等(오등)이 滋(자)에 奪起(분기)하도다.
良心(양심)이 我(아)와 同存(동존)하며 眞理(진리)가 我(아)와 幷進(병진)하는도다.
男女老少(남녀노소) 업시 陰鬱(음울)한 古巢(고소)로서 活潑(활발)히 起來(기래)하야 萬彙군象(만휘군상)으로 더부러 欣快(흔쾌)한 復活(복활)을 成遂(성수)하게 되도다.
千百世(천 백세) 祖靈(조령)이 吾等(오등)을 陰佑(음우)하며 全世界(전세계) 氣運(기운)이 吾等(오등)을 外護(외호)하나니, 着手(착수)가 곳 成功(성공)이라. 다만, 前頭(전두)의 光明(광명)으로 驀進(맥진)할 따름인뎌.公約三章(공약 삼 장)-. 今日(금일) 吾人(오인)의 此擧(차거)는 正義(정의), 人道(인도),生存(생존),尊榮(존영)을 爲(위)하는 民族的(민족적) 要求(요구)ㅣ니, 오즉 自由的(자유적) 精神(정신)을 發揮(발휘)할 것이오, 決(결)코 排他的(배타적) 感情(감정)으로 逸走(일주)하지 말라.-. 最後(최후)의 一人(일인)까지, 最後(최후)의 一刻(일각)까지 民族(민족)의 正當(정당)한 意思(의사)를 快(쾌)히 發表(발표)하라.-. 一切(일체)의 行動(행동)은 가장 秩序(질서)를 尊重(존중)하야, 吾人(오인)의 主張(주장)과 態度(태도)로 하여금 어대까지던지 光明正大(광명정대)하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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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미독립선언서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1919년 3월 1일 독립 만세 운동 때 민족대표 33인이 한국의 독립을 선언한 글.
우리나라가 일제에 의해 강제로 병합된 뒤, 항일 구국운동은 국내외에서 비밀리에 전개되고 있었다.
미국 대통령 윌슨(Wilson, T.W)의 민족자결주의 원칙이 발표되자, 민족 지도자들은 독립운동을 전개할 기회가 왔다라고 생각하여 적극적으로 독립운동을 추진하게 된다.
독립운동의 3대 원칙을 대중화ㆍ일원화ㆍ비폭력 등을 주장해 온, 손병희(孫秉熙)ㆍ권동진(權東鎭)ㆍ오세창(吳世昌)ㆍ최린(崔麟) 등의 천도교 측 중진들은 독립운동의 실천 방법으로 독립선언서와 독립청원서ㆍ국권반환 요구서 등을 작성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거족적인 운동으로 확대하기 위해 기독교ㆍ불교ㆍ유림(儒林) 등 각 종교 단체를 망라하는 동시에 저명 인사들을 민족 대표로 내세우기로 합의하였다.
대한제국의 고관을 지낸 김윤식(金允植)에게 독립선언서의 서명자가 되어 줄 것을 권유하였으나, 그는 독립청원서를 내는 것은 찬성하지만, 선언서 발표에는 찬성하지 않는다 하여 거부 입장을 분명히 하였다. 그 밖에 박영효(朴泳孝)을 비롯한 저명한 인사들의 완강한 거부에, 한때 운동이 포기될 위기에 처하기도 하였으나 고종이 승하하였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배일 감정이 절정에 다다르게 되면서 다시금 활기를 띠게 되었다. 이들은 다시 종교 단체와 교섭을 벌였는데, 먼저 기독교 측의 이승훈(李昇薰)을 만나 천도교와 함께 독립운동에 합류할 것이라는 승낙을 얻어내는데 성공하였다.
불교 측과의 교섭은 최린이 담당하여 한용운(韓龍雲)에게 승낙을 얻어냄으로써 불교 측과의 제휴도 이루어졌다. 한용운은 또 유림측의 참가를 교섭했으나 실패하여 유림측의 합류는 포기하고 말았다.
이때 독립운동의 실천 방법을 두고 논란이 일어났다. 천도교 측이 내세웠던 청원서와 선언서를 동시에 발표하자는 의견에 대해 일부에서는 청원서만을 내고 선언서는 발표하지 말자는 의견 대립이 발생한 것이다.
그러나 최린은 “청원서나 건의서를 내는 것은 일본 정부에게 독립을 시켜달라고 청원한다든지 건의해보는 것이므로 민족 자결의 의미가 없다. 그러므로 국내적으로 전민족을 분기시키고, 국외적으로 전세계에 향하여 독립해야 하는 이유와 독립을 위하여 싸우겠다는 결의를 표명하는 중대한 선언이 되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여, 결국 독립선언서를 발표하기로 결정되었다.
독립선언서의 작성자로 최린은 최남선(崔南善)을 추천하였다. 최남선은 독립운동가로서 전국에 이미 알려졌고, 서구적 교양과 재래의 학문을 모두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문장력도 뛰어난 사람이므로, 최린은 “전민족의 의사를 표시할 독립선언서와 같은 중대한 글을 지을 사람은 그 밖에 없다”고 하였다.
또한 최남선 자기 자신이 “일생을 학자로 마칠 생각이라 독립운동의 표면에 나서지는 못하지만, 선언서는 작성하겠다.”고 함으로써 선언서의 작성 문제는 일단 그에게로 낙착되었다.
뒷날 한용운이 독립운동에 책임질 수 없는 사람이 선언서를 짓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하고 자신이 맡겠다고 나섰으나, 이미 선언서의 초고가 완성되어 손질이 끝난 뒤였다. 지금 전하는 독립선언서 끝에 있는 공약 3장(公約三章)은 후에 한용운이 추가한 것이라고도 한다.
이렇게 하여 작성된 독립선언서는 천도교측 15인, 기독교측 16인, 불교측 2인 등 33인이 민족 대표로 서명하였다. 독립선언서의 원고는 오세창(吳世昌)을 통해 천도교에서 경영하는 보성사(普成社) 인쇄소 사장 이종일(李鍾一)에게 전달되었다. 이종일은 공장 감독 김홍규(金弘奎)와 함께 2만 1,000매를 인쇄하여 경운동(慶雲洞) 자기 집으로 운반하였다.
선언서는 28일부터 전국 각지로 전달ㆍ배포되면서 거족적인 3ㆍ1운동의 전개에 있어 결정적인 구실을 담당하게 되었다.
1,762자로 된 독립선언서에는 조국의 독립을 선언하는 내용과 인도주의에 입각한 비폭력적이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민족자결에 의한 자주 독립의 전개 방법을 제시하고 있어, 오늘날 전해오는 국내외 각국의 독립선언과 비교해보아도 아무 손색이 없는 명문으로 평가되고 있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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