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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6. 8. 16:15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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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 전통혼례로 백년가약 맺다
2012년 06월 05일 (화) 16:09:43 전석우 기자csw2050@naver.com

다문화가정 등 4쌍이 우리 주위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전통 혼례를 올려 눈길을 끌었다.

6월 5일 연호공원에서 생활 형편이 어려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가정과 동거부부 등 4쌍의 전통혼례식이 가족 등 하객 200여명의 축복 속에 열렸다.

남문열 울진문화원장이 집례(集禮)를 맡아 진행된 결혼식은 전통혼례 방식에 따라 영서례와 전안례, 친영례 부양례 근배례 합근례, 기념사진 촬영, 피로연 순으로 진행됐다.

 

   

청사초롱을 밝힌 초롱동이(울진남부어린이집)를 앞세우고 해군 제2222부대원들이 사모관대 차려입은 신랑과 연지곤지 찍은 신부를 태운 꽃가마와 사인교를 들고 입장하는 의식으로 혼례식이 시작됐다.

남문열 원장은 “유서 깊은 연호정에서 다문화가정 등 4쌍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가족의 끈을 단단히 묶어 건강하고 화목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만사형통하기를 바란다”고 축원했다.

양가혼주 대표와 여성단체협의회 회원들의 화촉점화를 시작으로 진행된 전통혼례는 신랑 신부 모두에게 생소하고 낯설지만 마냥 즐거운 날이었다.

 

   

신랑 신부는 서로 맞절을 올리고 표주박에 술을 부어 마시며 백년해로를 다짐했다. 반으로 쪼개진 표주박은 그 짝이 이 세상에 하나 밖에 없으며 둘이 합쳐짐으로써 온전한 하나를 이룬다는 데서 유래한다.

필리핀에서 시집온 아날린씨는 신랑 신부가 서로 잔을 바꾸어 마심으로 부부일신이 되는 근배례에서 수줍게 “아기 있어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합근례를 끝으로 혼례식의 절차를 끝낸 후 신랑과 신부는 양가의 친척들과 여러 하객들에게 큰 절을 하자 하객들은 박수로 답례하며 이들 4쌍의 새 출발을 축복했다.

 

   

연지곤지를 바른 신부가 꽃가마를 타고 입장하는 색다른 혼례식을 본 결혼이주여성들은 너도 나도 다시 한 번 결혼식을 올리고 싶다며 신기함과 부러운 눈길을 보냈다.

이날 전통혼례식은 베트남 신부 2명과 필리핀 신부 1명 등 다문화가정 3쌍과 3자녀를 둔 결혼 16년차 1쌍으로 울진에 시집와 살면서 자녀를 낳고 살고 있으나 가정 형편이 넉넉하지 못해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4가정이다.

울진군여성단체협의회가 주관하고 울진군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신랑신부 메이크업 비용과 신혼여행경비(각 30만원)를 별도로 지원했다.

한편 이날 결혼식을 축하하기 위해 ‘찾아가는 문화활동’의 일환으로 포항민속예술단의 화관무, 경기민요, 가야금병창 등 흥겨운 가락 공연이 펼쳐졌다.

 

   

http://www.uljin21.com/news/articleView.html?idxno=1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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