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가을걷이 한마당] 봉하, ‘사람사는 세상’의 꿈을 수확하다 |
추천 : 35 ㅣ 반대 : 0 ㅣ 신고 : 0 ㅣ 조회수 : 2341 ㅣ 등록일 : 2010.11.02 13: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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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마지막 날인 지난 31일 일요일. 가을이 깊은 봉하 들녘에서 올해의 풍요를 알리는 ‘2010 봉하마을 가을걷이 한마당’ 행사가 있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친환경농법을 시작한 뒤 세 번째 맞이하는 가을걷이입니다.
지난 3년간 봉하는 한결 같으면서 매번 다른 가을을 맞았습니다. 2008년 첫해 가을걷이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실험과 도전의 결과였다면, 이듬해 농사는 땀보다 더 많은 눈물이 들어간 시련과 아픔의 열매를 따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봉하에 세 번째 가을이 왔습니다.
첫해 8만㎡(2만4천여 평)에 불과했던 친환경쌀 농지는 그사이 100만㎡(30만평)으로 늘어나 약 12배가 넓어졌고, 올해 수확량 역시 2008년의 11배나 되는 550톤에 달합니다. 물론 재배면적이나 수확량 같은 규모의 발전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올해는 지난해 8만㎡(24만평)에 이어 새로 농사를 시작한 8만평(2만4천여 평)의 논이 친환경농산물인증을 받았습니다. 또한 농산물이력추적등록제로 누구나 봉하오리-우렁이쌀(이하 ‘봉하쌀’)을 믿고 먹을 수 있게 되었고, 경상남도에서는 처음으로 ‘농수산물관리인증(GAP)’을 받는 겹경사도 있었습니다.
봉하 친환경오리쌀 ‘세 번째 가을걷이’
영농법인 봉하마을은 ‘가을 대동제’로 열리던 추수행사를 올해부터는 지역인사와 주민들, 그리고 방문객 중심의 소담한 가을걷이 행사로 열었습니다.
가을걷이 한마당은 하늘과 땅,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감사의 보고를 올리는 봉하쌀 헌정식에 이어 봉하 친환경농업의 이모저모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각종 전시, 봉하를 찾은 모든 방문객들이 함께 배우고 참여하는 체험행사 등 세 가지 테마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김두관 경남도지사, 선진규 정토원장, 공윤권 경남도의원, 황봉호 친환경쌀 작목반장, 허동규 진영읍장, 김동수 본산리 발전위원장, 김호문 봉하마을 이장과 인근 7개 마을 이장 등이 참여했습니다.
참석 내빈들은 봉하쌀 헌정식은 물론 벼베기와 각종 전시, 전통 탈곡체험에도 참여해 주민과 방문객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즐거운 한마당의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영전에 올해 수확한 첫 쌀을 올리는 헌정식에서 문재인 이사장은 “친환경농업은 평생 농사를 지어왔던 사람들조차 시도를 꺼리는 일이다. 많은 어려움 가운데 올해도 헌정의 자리를 마련할 수 있었던 것은, 늘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일해 준 봉하 일꾼들과 작목반원, 그리고 전국 곳곳에서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아끼지 않은 자원봉사자들의 노력 덕분”이라며 “‘사람사는 세상’이란 글자의 자색벼가 수확의 결실을 맺은 것처럼 우리의 꿈과 희망도 함께 커왔다고 믿는다. 가을걷이 한마당이 ‘사람사는 세상’ 모든 이들의 축제인 동시에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는 우리들의 약속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이야기했습니다.
고품질-완전미를 위한 갖가지 시도
올해 봉하는 몇 가지 의미 있는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봉하쌀을 고품질-완전미로 가공하는 것입니다. 봉하쌀 방앗간에서는 수매단계서부터 경작자와 품종별로 쌀을 구분해 다른 품종이 섞이지 않도록 저장, 도정합니다. 그리고 밥맛을 떨어뜨리는 아밀로스가 많은 쌀은 아예 판매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한 깨지거나 금이 간 쌀, 미숙한 쌀을 골라내 백미 기준 완전미 96%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최첨단 성분분석기와 품위분석기를 도입해 등급별로 정밀도정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두 번째는 연회원제입니다. 지금까지는 봉하쌀 생산량이 많지 않다보니 일찍 품절이 되어 연간 양식으로 먹기가 힘들었는데, 올해부터는 연회원제로 적극적인 수요층의 요구를 들어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에 맞게 10kg 포장도 새로 도입했습니다.
2011년에는 봉하쌀 방앗간의 가공시설을 중점 관리해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을 얻고, 병충해에 좀더 강한 품종으로 바꿀 것입니다. 또 친환경유기농 인증에도 도전합니다. 이를 위해 유기질 퇴비장시설을 추진하고 축산농가와 협력해 무항생축산도 시도한다고 하니, 즐거운 변화의 노력들이 내년에는 훨씬 풍성한 소식을 전해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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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하마을 가을걷이 한마당-대통령님께 봉하쌀 헌정 ▶ 봉하마을 가을걷이 한마당-사진전, 전시물 관람, 체험 ▶ 봉하마을 가을걷이 한마당-이모저모, 김두관 경남도지사 방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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