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8. 23. 11:46ㆍ정치
분노는 해도 절망은 말아야 한다
(서프라이즈 / 엘파소 별 / 2010-08-22)
오래 참고 견디는 편이 이긴다는 사실은 진리고 역사적으로 증명된 사실이지만, 악마의 유혹과 공격을 이기고 최후 승리를 쟁취하는 과정은 고난이다.
역사는 반복한다는 말을 하곤 하지만, 한국의 역사가 이렇게 뒤집어질 줄은 아무도 몰랐다. 한순간의 실수, 잠깐의 유혹에 눈멀고, 잠시 안일함에 몸을 누이는 순간 들이닥친, 이 역사의 반동을 아무도 예측하지 못하였다. 흘린 피에 비하여 우리의 민주주의는 지나치게 낭만적이었다. 너무 쉽게 적을 허용하고, 용서하며, 피 흘린 고난의 시절을 너무나 쉽게 빨리 잊어버렸다.
문명의 빛이 강할수록 어둠의 자식, 악마의 앞잡이, 그리고 더러운 귀신은 더더욱 어둠을 노린다. 파수꾼이 눈을 감고 졸고 있을 때, 순식간에 덮쳐 무고한 생명을 약탈하고 공포를 먹구름처럼 몰고 온다. 파수꾼이 어둔 밤에도 횃불을 밝히고 눈을 부릅떠야 하는 이유다. 잊지 말아야 한다. 이 어둠은 지구 상에 사라진 적이 없으며 어둠과 빛의 투쟁은 창조 이후 멈춘 적이 없다. 그리고 빛은 빛이고 어둠은 어둠이다. 다만 우린 빛 가운데 설 뿐이다.
기원전 10세기경 이스라엘의 가장 위대한 임금 다윗의 시로 알려진 성서 시편 36편은 긴 시간을 뛰어넘어 오늘 한반도에 드러나고 있는 인간의 악마성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1. 악한 자의 귀에는 죄의 속삭임뿐 하느님 두려운 생각은 염두에도 없다. 2. 세상에 저밖에는 보이는 것이 없고 제 잘못을 찾아내어 고칠 생각은 꿈에도 없다. 3. 입만 열면 사기와 속임수뿐이니 슬기 깨쳐 잘 살기는 아예 글러 버렸다. 4. 자리에 들어도 악한 짓만 궁리하고 나쁜 길에 버티고 서서 악을 고집한다. … 9. 생명의 샘 정녕 당신께 있고 우리 앞길은 당신의 빛을 받아 환합니다. 10. 당신을 사랑하는 자들에게 한결같은 사랑 주시고 마음 바른 자에게 억울한 일 당하지 않게 하소서. 11. 오만한 자들이 이 몸을 짓밟지 못하게 하시고 불의한 자들이 팔을 휘두르지 못하게 하소서. 12 악을 행하는 자들, 저 넘어진 꼴을 보아라. 내던져져 다시는 일어나지 못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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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과범 대통령이 국권을 다 흘리고 다닌다고 낙심할지라도 절망하지 말아야 한다, 40대 젊은 나이에 총리가 된다는 자가 어찌 저리 비리가 많은지 혀를 찰지라도 혀를 물지 말아야 한다. 위장에 위장, 탈법에 탈법을, 편법에 편법을 더하여 돈을 긁어모으는 자들이 고관입네 하고 거들먹거리며 세도를 부려도 기죽지 말아야 한다. 다만, 반짝이는 눈빛만 보이는 파수꾼처럼 지켜봐야 한다. 하나도 빼놓지 말고, 한 눈도 팔지 말고 또렷하게 지켜봐야 한다.
왜냐하면, 어둠이 지나면 빛이 오기 때문이다. 빛이 오면 저들은 어둠을 찾아 도망을 칠 것이다. 그러니 똑똑히 지켜봐 두어야 한다. 쥐구멍까지 다 뒤져 찾아내야 한다. 그럴 날이 곧 올 것이기에 두려워하거나 패배감으로 절망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다만, 두 다리에 힘을 주고 눈에 빛이 나도록 지켜보아야 한다.
곧 아침이 밝아온다.
엘파소 별
원문 주소 -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2&uid=194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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