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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6. 17. 17:48ㆍ린이&온이
6,70년대 시골에서 큰 수입원이었던 누에가 시대가 변해 어린이집 관상용이 되었다.
린이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아이들 학습활동으로 집에서 관찰하며 키워보라고 나눠 준 누에 두 마리..
수십년만에 직접 보는 누에다.
두 녀석 오물오물 뽕잎 먹느라 정신없다. 똥도 새카맣게 눈다.
좁쌀보다 작은 누에씨를 어떻게 조달해서 이만큼 키웠을까?
비가 와도 따야 하는 뽕잎.. 누에가 어릴 때는 잎을 썰어주고 점점 자라면 어른 누에가 되면 뽕나무 가지째 잘라와서 마루에 늘어놓고 잎을 훝어 그대로 던져주었다. 뽕잎 따러 가서 덤으로 따먹는 새카맣게 익은 오디는 얼마나 맛있었던가.
사람이 세끼 밥을 먹듯 누에도 하루에 몇 번씩 뽕잎을 주면 일제히 잠에서 깬 누에들이 뽕잎을 먹을 때 나는 소리가 장관이었다.
그립다! 어린시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