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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열일곱포기.

가지 다섯포기,

호박 여섯포기,

오이 세포기

도합 모종 팔천원어치 사서 심었다.

 

감자싹도 하나 둘 올라오고..

호박씨도 고개를 내밀고 있고..

 

땅을 파헤쳐보면 다행히 흙이 습기가 있어

아직 가뭄 걱정은 안 해도 되겠다.

 

비 안 온 지가 언제인데 아직 습기를 품고 있다니...

생명을 키우는 땅은 참으로 위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