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치지 않은 편지-김광석

2009. 5. 26. 13:04사람 사는 세상

 

부치지 않은 편지 - 김광석

 

풀잎은 쓰러져도 하늘을 보고

꽃피기는 쉬워도 아릅답긴 어려워라

시대의 새벽길 홀로 걷다가

사랑과 죽음이 자유를 만나

언 강 바람 속으로 무덤도 없이

세찬 눈보라 속으로 노래도 없이

꽃잎처럼 흘러 흘러 그대 잘가라

 

그대 눈물 이제 곧 강물되리니

그대 사랑 이제 곧 노래되리니

산을 입에 물고 나는 눈물의 작은 새여

뒤돌아 보지 말고 그대 잘가라

 

시대의 새벽길 홀로 걷다가

사랑과 죽음이 자유를 만나

언 강 바람 속으로 무덤도 없이

세찬 눈보라 속으로 노래도 없이

꽃잎처럼 흘러 흘러 그대 잘가라

 

그대 눈물 이제 곧 강물되리니

그대 사랑 이제 곧 노래되리니

산을 입에 물고 나는 눈물의 작은 새여

뒤돌아 보지 말고 그대 잘가라

 

그대 잘가라...

그대 잘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