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노무현 대통령님을 기다리는 시간을 몇장 담았습니다.

2009. 5. 2. 08:39사람 사는 세상

30일 노무현 대통령님을 기다리는 시간을 몇장 담았습니다.
2009.05.02 00:31 | 이성수 | 조회 951 | 추천 25 | 반대0 |

서초역 7번 출구...... 저마다의 마음을 적어 오시는 분들을 봅니다.

종이가 접힌 자국이 없는 것이 아마도 이분들 전철 안에서도 저 포즈로 오시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카메라를 유난히 부끄러 하시던............

부끄러만 하셨을 뿐 역겨워 하신 것은 아니기에 양산이 이뻤던 나는 찍었을 뿐이고요^^






오시는 님들께 풍선을 나누어 드리는 자봉을 하고 계시는 분들입니다.
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풍선 부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죠... 오랫동안 반복하다보면 머리 찡하고 어지럽습니다.
고마운 분들입니다.





12시..........

어느새 검찰청 앞 인도는 노란풍선과 노란 장미의 물결입니다.
한폭의 그림과도 같은 이 풍경을 이명박씨 본다면 어떤 내색을 할지...





노무현 대통령님이 도착 할 시간이 가까워 연도에 시민들 술렁이기 시작합니다.



 

와아!~~~ 하는 함성을 시작으로 노무현을 연호하는 소리가 오시는 것 같습니다.



 

착잡하고 화가 났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재임 시 모든 분야로 엄청난 성과를 이뤄낸 전직 대통령께 진정에서 고개 숙여
존경과 수고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지는 못할망정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깎아내리고 상처를 내서
자신들의 위기를 모면해 보려는 이명박씨의 치졸한 정치 보복과 정치 검찰에 화가 났습니다.



 





 





 





 





 

그때도 노무현 대통령님을 좋아하긴 했지만... 퇴임 하시고 일 년 몇 개월이 지난 지금...
이정도 까지 소중하고 그리워하게 될 줄은 정말 몰랐던 것 같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타신 버스가 청사 안으로 들어가자 이명박씨 지지자인 할아버지들도 멋쩍은 퇴근을 하십니다.
퇴근하는 할아버지들의 뒷모습을 보고 있으려니 문득 그런 생각을 듭니다.

저분들.... 이명박씨를 지지했기에 다행이지 만약 노짱님을 사랑한다며 쫓아다니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말입니다.
이런 말이 어르신들께는 못되게 들릴수도 있겠지만 솔직히 끔찍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반면 노무현 대통령님을 좋아하는 분들은 어딘가 모르게 확연히 다르다는걸 느낄수 있습니다.
외로울 때의 모습도 그렇고........ 슬플 때나 즐거울 때도 그런 것 같습니다.
뭔지 모를 그 무엇이 몸 구석구석으로 파고들어 오랫동안 자리하는 그런 것들 말입니다.
말로 느낌을 적으려니 잘 안됩니다. 여튼 다 이쁘고 머싯다는 말이고 그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



 





 





 





 





 





 





 





 





 

이명박씨가 대통령이 된 지금의 대한민국 모습입니다.
이상과 낭만을 이야기 하며 길가에 앉아 책을 보는 것조차 죄가 됩니다.
집에 가서 보랍니다. 3번 말해서 안 들으면 연행 하겠다고 윽박지릅니다.
보다못한 어떤 시민이 통행에 불편을 주는 것도 아니고 조용히 앉아 책을 보며 노무현 대통령님을 기다리는데

왜 연행하려 하냐고 항의하자 대답을 못합니다. 노무현을 사랑한다는 게 이유입니다.



죄가 뭐냐 따져 물은게 보고받은 윗분들의 마음을 상하게 했는지 순식간에 십 수 명을 연행합니다.



 

끌려가며 절규하던 어떤이의 외침이 아직도 귓가로 쟁쟁 칩니다.
“안돼요. 노짱님 가시는 모습 봐야해요!”



 

참 많이도 슬펐드랬습니다.................



 

소식 듣고 달려온 안희정님께서 항의를 해보지만 한번 피맛을 본 그들에게
민주당 최고위원이 눈에 보일리 없습니다.............



 

안희정님 조차 연행할 태세입니다.



 

취재진들이 몰려들자 그제서야 한발 물러섭니다.........



 

어려움이 두루 많다는 소식을 듣고도 모른체 해왔던 명짱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외부에서 전혀 보이지 않게 차도 양쪽에 경찰 버스로 장벽을 만들어 놓고 인도 마저 통행을 못하게 하니

노무현 대통령님 나오시는 모습을 뵐수 없을것 같았습니다.
다행히 경찰 버스가 장벽을 만들 수 없는 몇 군데가 있어 나눠서 기다립니다.
그 마저 삼중 사중으로 전경들에 둘러 싸여 있으니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



 


틈새를 찾아 조용히 서있으면 금세 쪼차와 경찰버스로 가리고 삼중 사중으로 둘러 쌉니다.







 

축복 받은 분들입니다..........







 





 





 





 





 





 





 





 

2시가 넘어서야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타신 버스가 보입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을 생각하면 자꾸만 눈물이 흐릅니다.
그렇지만 님을 사랑하게 된 것이 내 인생에 가장 큰 선물이자 행운인 것은 분명합니다.

사랑 할 수있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출처: 사람사는 세상  참여사진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