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 3월 10일 월요일 봉하에서 대통령님 만났어요."

2008. 3. 13. 11:31정치


 

에헤라디여~~ 3월 10일 월요일 설레는 마음으로 기차에 몸을 실었다.
내부의 넓이가 케티엑스의 거의 두 배? 암튼 편해서 좋다.
왠지 대통령님을 뵐 수도 있겠다는 기대감이 100배 솟아오른다.
나혼~자~아~만이~~그대를 보고싶오~~나 혼자~만이~~그대를 사랑하오~~






아침 8시 56분 진영역 도착~~~~~~~~~~~~~~~~~






택시보다는 마을버스를 타고 싶었다. 하루에 몇 번밖에 다니지 않는다는 마을버스가
웬지 고즈넉한 느낌도 들고 해서 버스가 있다는 주차장을 물어물어 왔으나
9시 10분차가 방금 떠났고 다음 차는 2시간을 기다려야만 했다..






그래도 에헤라디여~~ 택시를 탔다.
아저씨 봉하마을 데려다 주세용~~ 기사님이 무척 친절하고 자상하셨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주말을 피해 평일에 오게 되었다는 내말에 토요일은 8천 명 정도
일요일인 어제는 만이천명정도 다녀갔는데 발 디딜 틈이 없었단다.
지금은 흔적이 없지만 하얀 지붕이 있는 곳이 노무현 대통령님이 움막을 지어놓고
공부를 하던 곳이라는 설명과 함께 잘 보라고 서행을 해주신다.






노무현 대통령님의 선산... 푸헐~ 대통령의 선산 치고는 너무나 초라하다는............






봉하마을 도착. 택시요금 오처넌~
기사님 고마워용~~ 돈 많이 버세용~~~ 거푸 인사를 드리고~~~~~~~~~~






내가 일덩인줄 알았는뎅.. 아침 일찍인 벌써부터 이렇게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관광객들을 보며.. 신임 대통령보다 퇴임한 대통령의 인기가 더 높다는..
어느 여론조사를 실감했다고나 할까?...........어허야 둥기둥기 내 싸~아랑~~~~~~~






시작부터 뭔가 잘 풀릴 것 같은 느낌이..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사람들 따라 생가 쪽으로~~~~~






생가 앞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모여 세월아~ 네월아~ 대통령님을 기다리고.....
“집 잘 지어놓았다드만 별로 안좋네에~” “대통령 언제 나와용~”등등
관광객들의 나누는 이야기에 한 시간을 넘게 집만 바라보고 서있어도 지루한줄 모르공~~



배가 고프지는 않았으나 봉하마을 부녀회에서 운영한다는 쇠고기 국밥이 먹고 싶었다,






4처넌짜리 쇠고기 국밥. 정말 맛있었다. 반찬하나 남기지 않고~~
넘 빈티나게 먹은 것 같은 쑥스러움..^^






식당을 나와 다시 대통령님 집 앞으로~~~~~~~~~~






서성거리기를 30여분쯤 지났을까?..........






갑자기 바쁘게 움직이는 경호원 아저씨들..................
음......분명 뭔가 있다. 저 아저씨들이 괜히 바쁜 척 움직일 리는 없고~
서둘러 디카 렌즈를 망원으로 체인지~~~~






잠시후...몇몇 분들이 나오는것이 보인다........혹시?....가슴 콩당콩당~~~~~~






경호원 틈 사이로.......희미한.......신이여 나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소서.
아님 아니고 기면 긴거지.... 희미하게 엇갈리게 하시옵나이까........






어어~~~에서 으아아아아악~~으로 바뀌는 순간!!!






요순간 부터는 나는 숨이 멎었다...........






숨을 쉬고 싶었으나 쉴 수가 없었다...아아아아아아~~~~~






아무 생각도.... 아무 말도... 그저 무의적으로 누르고 있는 카메라의 셔터 소리만 들릴 뿐~






무아지경 속에 빠졌다고나 할까..........
















무아지경 속에서 불현듯 정신이 들었을 때.... 대통령님은 나를 보고 계셨다.






"카메라 들고 있는 분~" 나를 지목하더니 한참을 쳐다 보시는 게 아닌가.






그러더니 내 앞으로 성큼성큼 다가오신다.






“어디서 많이 보았다 했는데 청와대에 왔었지요?..” 하신다... 설마 이게 꿈은 아니겠지?...
“네에~지난번 청와대 관람 갔을 때 뵈었어용~~”목소리가 무지하게 떨렸다...






어머나........세상에 이럴 수가..
수없이 다녀갔을 그 수많은 청와대 관람객들중 나를 기억해 주시다니...........
어허야 둥기둥기 내 싸~아랑~~~~~~






이후에 있었던 이야기는 여기에 적지 않는다..비밀이다.... 왜냐믄.... 닳아 없어질까바..^^






이호철 국정실장님과도 인사를 나누궁^^ 아하하하하...내 인생에 가장 빛났던~~
에헤라디여~~~~~~






대통령님을 뵙고 난 한 시간후......... 마을 입구에 있는 봉화산 안내도에 따라
사자바위에 오르기로 했다,.






사자의 형태를 띠고 있어 사자 바위라 부른 듯싶다...... 언뜻 보면 물고기 같기도하고..






저분들 아침에 국밥 먹으러 갈 때 대통령님을 기다리고 계셨던 분들인데.
못 뵙고 저기에들 올라 가셨나보다.......... 지지리 복도 없는 분들..^^






상상 -->>(대통령님 나왔다 들어가셨다는 것을 알면 저기서 뛰어 내릴지도 모른다는.....)






산행시작!~~~~ 대통령님의 집을 끼고 300미터 정도 걸어 들어가니 호수가 나왔다...............






대통령님이 산행 하실 때 다니시는 코스라는데............
정확한지는 나도 모른다...........짐작일뿐..^^






호수로 쭈욱~~~뻗은 청솔~ 풍덩~ 몸을 던지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익숙치 못한 사진 촬영에 한폭의 한국화 같았던 그림을
제대로 살리질 못한 것같으다,......






호수를 따라 걷는 길....... 젊은 연인들 데이트하기에 참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
따라 온다는 친구를 못 쫓아 오게 꽁꽁 묶어 놓고 온 것이 후회되기도 히고..ㅠ.ㅠ





호수 안쪽 길로 200미터정도 더 들어가면 대통령님 산행중에
한참을 머물다 가신다는 갈대숲이 나온다.....






바람소리와...새소리를 벗삼아... 보통 사람 키의 두 배 정도 크기의 갈대숲에 들어와 있으니
인생을 사색하기에는 더 없이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탁발승의 새벽노래를 부르며 가는 저분.. 목소리 좋고....분위기 환상이다^^






승냥이 울음따라 따라간다. 별빛 차가운 저 숲길을 시냇가 물소리도 가까이 들린다.
어서어서 가자~~ 덩달아 나도 흥얼거리고~~~~~~~~






갈대밭이 끝나면 신비의 베일을 벗듯 시야가 확 트이고.... 어디인지는 모르겠으나
동네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우측으로 봉화산 정토원 가는 길이라는 표지판이 보인다.......






얼마를 걸었을까?..... 발바닥은 조금 화끈거리고... 저만큼에서 탁발승의 새벽노래를 부르며
걷던 아저씨 유유히 사라져 간다....






기이한 모양새로 얼키설키 뻗어 있는 감나무들....마치 거미줄 같다.(감나무가 맞나?..)






이걸 뭐라 표현하나?....자유?.. 평화?....






다시 5분여를 걸어 도착한 봉화산 정토원..........






아늑하다...... 이길을 따라 조금 내려가면.....






봉화산정토원 입구 현수막..... 발바닥 화끈거리는 거 싸악~ 달아난다.....아하하하.....






울창한 대나무 숲........ 호미든 관음상~




흠~ 이 분은 뉘시지?.......






산을 지키는?..................갸우뚱~






돌계단이 무척 인상적..






쭉 뻗어 오른 대나무의 당당한 보무!!! 하핫~






우리 노짱님 매일매일 웃으실수 있게......나무아미타불.. 잠시 합장해보고...






정토원 돌계단~






저멀리 또 다른 호미든 관음상~






절에서 흘러 나오는 음악..... 상당히 듣기 좋았는데.....






홀로 유유한 평화~~~~~~~~~.






곳곳에 표지판으로 누구라도 길을 잃지는 않을 듯........






마애불 봉하마을은 이리로 가시오^^






관음성상 봉수대...





목교~
















땅속에 묻힌 불보살?....(설명이 있었는데 까먹었다..)





쫌은 외롭지 않을까?......






호미든 관음상






내려다보이는......... 마을 이름 모른다.....
















대통령님이 산행중이라는 소문이 있다며 땀 뻘뻘 흘리며 봉화대쪽으로 올라가는걸 보았는데 언제 다시 저기로 내려갔는지..^^






저분들도 소문듣고 올라 가셨는뎅~~~ 미끄러우니 조심하셔용~~~..









































내려다보이는 마을 주변 풍경...




아마추어사진가이자 초보 여행인으로서 여행 전문가다운 후기를 쓴다는 것이
힘이 들지 않을까 예상은 했지만. 역시나 힘드네요.. 부족하지만 봉하에 가시는 분들이 혹시라도
대통령님을 뵙지 못할 경우 그 아쉬운 마음 봉화산에서 작은 위로라도 받았으면 하는
바램으로 올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