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20115.1/13
새마실
2015. 1. 14. 14:17
2층 아지매가 주신 늙은 호박으로 부침개에 이어 호박국도 끓였다.
어릴 적 알루미늄 둥근 밥상에 옹기종기 둘러앉아 보리밥 한그릇 뚝뚝 말아 먹던 달디단 호박국.
나는 밥과 국을 같이 먹을 때 밥 따로 국 따로 먹는데 늙은호박국은 어릴 적 먹던대로 꼭 밥을 말아먹는다. 한숫가락 떠 먹으면 씹을새도 없이 언제 넘어갔는지도 모르게 스르르 넘어간다.
어제 밤에 끓여놓고 오늘 아침에 국에 밥을 말아 먹는데 치아가 부실해 부드러운 거 밖에 못 드시는 엄마 생각이 났다. 언제 엄마를 위해 이런 음식을 만들어 같이 먹으며 살아보나.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