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글

2010. 8. 1. 15:58아고라

주부도 여자도 아니지만 너무힘들어서 올립니다...

작성자 : 빵셔틀님 (smk050***)
__호 : 1413899I 2010.07.31

 
안녕하세요 전 고1남학생입니다.
아버지 때문에 사는게 너무 힘들어서 글을 씁니다.
일단 저희가족은 어머니랑 아버지가 나이가 12살차이가 나십니다.
어머니는 대학졸업할떄쯤에 결혼하셨고 그떄 아버지가 36,7쯤 되셨습니다.
두분이 사랑해서 결혼하셨다기 보다는 어머니는 남자친굴랑 헤어지고나서 그냥 결혼하신거고
아버지도 결혼할 나이도 지나고 하니까 연애보다는 그냥 결혼하신겁니다.
나이차가 많은데도 외할아버지는 아빠가 외할아버지 제자라서 결혼허락하셨습니다.게다가 나이차가 많으니까 저희 어머니가 대접받으면서 살겠구나 싶어서 허락하셨다고 해요
저희가족은 처음부터 평화롭지 않았습니다. 결혼하고 곧바로 저를 임신하셨고 어머니는 아버지가 하시는 사업중에 베스킨라빈스에서 일하시고 저는 5살까지는 외할머니손에서 길러졌습니다.
그때까지도 많은 일이 있었죠.
어머니가 대학 졸업하시자마자 그런일을 다하시고 고모들이 어머니를 많이 괴롭히셨습니다.
이혼시키려고 까지하고 많은일이 있었습니다. 외가쪽에서 이혼소송까지 하려고 했지만 못할상황이 되었어요 사실 정말 쓸말이 많지만 최근에 일들이 너무 많아서 다쓸겨를이 없네요

저희아버지는 재산이 좀 많으셨습니다.물론 보증에 사기에 이자로 거의다 날리긴했지만 재산은 욕심도 않납니다. 그런데 많은 사업을 사기먹고 하느라 몇억을 다 날리셨고 후배한테 자신 보증이랑 어머니 인감을 몰래 떼서 빚보증까지 서주느라 신용불량자까지 갔다가 개인회생을 아직까지 넣고 계십니다. 두분은 옛날부터 거의 맨날 싸우시고 행복했던기억이 없습니다. 여행은 생각도 안합니다. 제가 초등학교 5학년떄는 두분이 별거를 하셔서 외할아버지가 계시는 골목 17평빌라에서 7명이 다같이 70만원으로 산적도 있고 그후에도 돌아왔다고 두번이나 더 별거를 하셨고 저는 같은학교도 매번 전학을가야했고 친구도 다잃고 빚쟁이있냐고 놀림도 받고 많이 괴로웠습니다.
그래도 내색도 못하고 행복한척하고 견디다 결국엔 돈떄문에 아버지 곁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아버지가 그당시에 바다이야기 같은 불법오락실운영하다가 수감도되시고 결국엔 빛도 수없이 지셨습니다. 그래도 아버지는 더 가부장적으로 사시네요 이젠 기억도 안납니다 제가지금 무슨글을 쓰꼬 있는지도 모르겠고 더 쓸말이 많은덷ㅎ ㅗ기억이 안나네요

최근 몇년간은 수입이 많았습니다. 하는사업들 다해서 천만원이 넘게 수입이 들어왔는데도 저는 부유롭기는커녕 학교급식비조차도 못낸적이 있습니다. 그돈을 생활비로 쓰는 양은 많지 않습니다. 거의다 아버지 필요하신곳에 쓰시고 주식을 하십니다
수입이 만아도 빚은 안갚습니다. 빚을 다갚고 나면 어머니랑 제가 도망갈거라고 생각하시거든요 그래서 생활비도 안맡기십니다. 매달 이자만 내고 살고 빚은 안갚아요.작년에는 아빠친구가족분들이랑 휴가를 산적이 있습니다 그때 젝 표정이 않좋았다고 돌아와서 어첨화를 내시고는 ㅆ아욕을 하시면서 아들도 아니고 뭐먹ㄴ는거도 학원가는거도 공부할 필요도 없다시네요
제가 학원도 정말 싼곳다니고 성적도 꽤 많이 잘나오거든요 근데도 늘 비교하시고 그거밖에못하냐고 뭐라 하세요
그러다가 부모님꼐서 싸우시니까 제가 말리러나갔는데 조명등같은걸들고 떄리려고 하시더라구요 어머니꼐서 말리셔서 안맞긴했지만 오늘도 그런일이 생겨버렸네요

아버지는 매번 말만 유창하게 하십니다. 방학떄 중국을 간다니 제주도를 간다느니 하시면서 그런 계획도 생각안하십니다 그러다가 말꺼내면 돈없다고 그러시고 오늘은 그래도 휴가로 오션월드 이런곳을 가면 안되냐고 그랫더니 엄청화를 내시네요 지금은 방에 들어가셔서 어머니한테 저랑 제동생이 돈은 거의 다처먹으면서 자기들 하고ㅗ싶은대로 다한다고 학교갈필요도 없고 하여튼 더이상 쓰려고 해도 머리가 너무아프네요 더이상 쓰기가 힘듭니다 이글만 보면 제가 개념없는놈이라고 ㅅ생각하실분도 계실테지만 정말 제가 쓴글보다 더심한상황입니다. 더이상 글쓸 힘이없네요 진짜 비행한번않하고 착하게 살앗는데 전 진짜 잘못태어난 사람인가봅니다.
 
 
답변
 

Never give up!

작성자 : 그루터기님 (yusa***)

__호 : 1413929I 2010.08.01

음... 그래 많이 힘들겠구나.
그 힘든 마음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이겨내려 노력하는 모습이 아주 훌륭하다.

물론, 이리 저리 흔들리기도 하고 때론 부정적 감정에 휩싸이기도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그런 감정의 반응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고 중요한 건 그 감정에 휩쓸려서
네 자신을 놓아 버리느냐, 아니면 잘 극복해내고 꿋꿋이 너의 길을 갈 수 있느냐 의
선택의 문제이지.

지금 아버지의 행동이 결코 옳지 못하고, 너에게 아버지로서 든든한 후원자의 역할을 해 주지
못하고 계신 것이 확실하고 그래서 많이 안타깝지만 그렇다고 해서 네가 잘못 태어난 것 같다는 말을 해 서는 안 된단다.

물론, 가정환경이 안정적이지 못하고 어린 나이에 너무 일찍 세상의 어두운, 부정적인 단면들을 보게 되었으니 자존감도 많이 떨어지고 게다가 아버지가 반복해서 너를 비교하고
비하하시다 보니 힘든 마음에 그런 마음이 드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만 그럴수록
네 마음을 방치하지 말고 스스로 자꾸 붙들어 주어야만 한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구나.

아버지가 뭐라고 하시던 넌 강하고 좋은 심성을 가진 개념 있는 학생이란 걸 잊지 마라.
결코, 넌 나약하거나 비겁하지 않아. 만일 네가 나약하거나 비겁한 아이였다면 벌써 집을
뛰쳐나가 밤거리를 헤매고 있겠지.

그래서 어른으로서 참 기특하고 대견하다.

반드시 이겨내도록 해야 한다. 지금처럼 공부도 열심히 하고, 가정 내에서 너의 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것이 쉽지 않은 걸 잘 알지만...

살다보면, 그저 견디는 것, 버텨내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을 때가 있기도 하단다.
지금 무더위가 기승을 부려 모두가 더위에 허덕이고 있지만 그저 참고 견디는 것 외엔 방법이
없겠지. 에어컨이나 선풍기 등의 냉방기기에 힘을 빌려 잠시 더위를 식히고 빙과류를 먹거나
그늘진 곳이나 시원한 바닷가로 피서를 감으로 일시적으로 더위 자체를 피할 수는 있겠지만,
어떤 이들은 그저 땡볕을 벗 삼아 고된 노동을 해야만 하는 이들도 있지.

이와 같이,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더위를 피하기 위해 애를 쓰지만 결국 모두가 그저 이 무더위가 지나가기만을 바라고 있을 뿐 여름 자체를 어찌할 수는 없는 노릇인 것처럼.

지금 네가 처한 환경이 이와 같은 거야.
부모님 두 분의 관계 해소나 아버지의 생활 태도가 바뀌는 건 네 영향력 밖이란다.
네가 어찌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말이다.

그러니 네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될 수 있는 대로 아버지와 부딪치는 시간을 피하고
네가 어쩔 수 없는 일에 에너지를 쏟으면서 탈진하는 것이 아니라 네가 해야 하는 일,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집중을 하는 것이 네게 훨씬 옳은 일이라는 걸 말해주고 싶구나.

다른 좋은 가정환경의 아이들과 스스로 비교하면서 너의 처지를 비관하고,
아버지를 원망하는 일에 네가 자꾸 신경을 빼앗기고 힘을 쏟게 되면 결국 네게 주어진
인생에 대해 스스로에 대한 책임감이 약화되는 법이란다.
그래서 모든 일에 남 탓만 하면서 자신의 책임은 외면하는 무책임한 어른이 될 수도 있단다.
그건 결코 옳은 일이 아니지.

지금까지 잘 이겨내 왔다. 지금까지 아주 훌륭하게 네 본분을 잘 해 왔다.
지금처럼 그렇게 하면 되는 거야. 학원비가 부담된다면 학원을 다니지 않고 공부할 수 있는
방법도 얼마든지 있으니 그런 방법으로 패턴을 바꿔도 되는 거고.
그건 원하면 따로 조언을 해 주도록 하마.

자...지금 네 앞에는 두 가지 갈림길이 놓여 있다. 하나는 100% 죽는 길이고, 또 하나는 50:50으로 살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가정 해 보자. 그럼 어떤 길을 선택하는 것이 옳을까. 너라면 어떤 선택을 하겠어? 지금 네 상황이 이 선택을 해야 하는 갈림길에 서 있는 거야. 어떤 선택을 할까? 많은 너와 비슷한 환경의 아이들이 있어. 그리고 어떤 아이들은 너보다 훨씬 좋지 않은 환경을 가진 아이들도 있어. 그 아이들 모두 이러한 선택권은 주어져 있지. 그리고 각자가 선택을 해. 하지만 안타깝게도 반 이상은 뻔히 죽는 길인 걸 알면서
그 길을 선택하고 나머지 아이들은 반반의 확률에 과감한 도전을 하지. 너는 어느 길을 선택할까?

경제적 어려움, 아버지와의 갈등 이러한 문제들이 네가 너의 길을 가는 데에 있어
조금은 어렵게 만들지는 몰라도 불가능한 것은 절대 아니라는 걸 꼭 명심했으면 좋겠구나.

그렇게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성공을 하거나 평범한 삶을 영위해 나가는 많은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절대로 잊지 말기를 바란다.

결국 중요한 건 환경 자체가 아니라 네가 포기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선택의 문제일 뿐이라는 걸.
결코 ‘쉽지 않다’와 ‘할 수 없다’는 동의어가 아님을 잊지 말아라.

어차피 지금 네가 부딪치는 문제들은 네가 성인이 되어도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이란다. 그걸 조금 일찍 겪는 것뿐이야. 그러니 미리 사는 연습을 하는 것이라 생각하는 것도 좋다. 그것이 어른으로서 안타깝기도 하지만 네가 긍정적, 생산적 에너지로 바꾸려고 하면 충분히 더 좋은 길이 될 수도 있는 법이란다.
네가 지금 이 상황에서 잘 이겨내서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고 독립을 하게 된다면 그 다음부터 너를 막을 수 있는 것은 없어. 넌 어떤 두려움도 장애도 극복할 수 있는 강하고 큰 어른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렇게 잘 해내는 훌륭한 아이들을 많이 보았단다. 그러니 너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라.
너를 자꾸 비교하고 깎아내리며 무시하는 아버지께 당당히 보여드려라. 너의 힘으로.
넌 충분히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이라 믿는다.

지금 네가 아버지를 원망하고 미워하면서 스스로의 자신감을 잃어가는 것은 결국 아버지의
말대로 되어 간다는 거야. 그러지 말아라. 너를 믿고 너의 잠재력을 믿고 이겨내라.

그래서 아버지와 같은 삶을 대물림하는 것이 아니라 당당히 너의 삶을 개척해 나가고
어머니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줄 수 있는 아들로, 올바른 가정을 꾸려서 너의 아이들에게
네가 받지 못한 사랑을 마음껏 주면서 너만의 가치 있는 삶을 만들어 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아고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NLL 회담 전문 주석  (0) 2013.06.26
[스크랩] 내가 살아가는 이유~~  (0) 2013.06.14
상담글  (0) 2010.08.01
톺아보기~세상이..  (0) 2009.11.06
[펌] 교착~남북관계...  (0) 2009.05.09
[펌] 비망록~110문 100답  (0) 2009.05.09